지난 1월 5일 새벽 6시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에 모여 미리 예약한 티켓을 받고 로드가방 및 보조가방, 밑밥통
까지 위탁수화물로 보내고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행엔 저가 항공사 진에어를 이용했습니다.
2박3일 일정의 왕복 항공료는 1인 76,000원. 위탁수화물은 1인 15kg까지. 1kg 추가시 2000원.
다행히 일행 모두의 무게는 500g 만 초과되어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출발시간은 오전 7시 10분.
그런데 연결편 지연으로 20여분 기다린후 탑승을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젠장! 늦을 까봐 차를 공항주차장에 세워 뒀는데....
잠시뒤 청소가 끝난 비행기에 올라 여유를 부려봅니다.
이번 제주낚시에 같이간 일행들입니다.
사진속 좌측의 성준이는 다음달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군대가기전 낚시만 다닌 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고 우측 강프로는 제주출조에 선듯 응해줘서 든든한 출조가 되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해서 순항하는 고도까지 오르자 한반도를 덮고 있는 구름이 바다처럼 끝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오랫만에 청명한 하늘과 햇살을 봅니다.
45분의 짧은 비행으로 어느덧 제주공항에 둔탁한 충격을 받으며 무사히 도착 하여 낚시가방을 찾아 예약한 렌트카를 받기위해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우리가 빌린 렌트카는 카니발 9인승. 2박 3일에 11만원 정도.
제주도에 사업차 머물고 계시는 밴드회원 김사장님의 벵에돔 조황글을 읽고 제주도의 출조지는 우도로 정하고
우도를 오가는 성산포 여객선에 차량과 함께 승선을 합니다.
제주공항에 내리자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ㅠㅠㅠ
거칠 비라 생각하고 우도로 향합니다.
성산에서 우도까지 운임은 차량. 성인 3명 모두 27000원 정도.
2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선실밖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우도로 향합니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은데 바람이 붑니다.
예보엔 9~13.
우도에 도착하니 비는 약해졌는데 바람이 강하게 부네요. ㅠㅠㅠ
파도도 잔잔합니다.
집이며 밭이며 모두 한결같이 현무암으로 돌담을 만들어 놓아 이곳이 제주도라는 것을 알게해 줍니다.
또한 바람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도에서 가장 번화가인 이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편의점. 식당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도 많더군요.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성준이는 가는 곳마다 개가 있으면 부르고 만지고 합니다.
저녁엔 동네 개들이 싸움을 하는데 달려가 싸움을 말리기 까지 했습니다. ^^
우리가 빌린 팬션입니다.
하루 7만원.
따뜻하고 무엇보다 수압이 좋은 뜨거운 물이 잘나와서 저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2개 더군요.
작은 방은 5만원 정도.
우도에 오자마자 제주도 회원이신 김사장님이 알려준 방파제 포인트에서 지형탐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삼겹살+김치로 저녁을 먹습니다.
팬션이라 주방용품등이 준비되어있어 우도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마트는 우도 정 중앙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내보다 비싸니 제주 본섬에서 미리 구입해 오는 것이 정답입니다.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두쨋날 새벽 6시에 기상을 하여 개개인의 밑밥을 준비합니다.
크릴 3장에 파우다 하나.
크릴등은 제주 본섬에서 구입후 우도로 갔습니다.
겨울이라 크릴이 잘 녹지 않아 좋더군요.
날이 밝아오자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긴꼬리 대물벵에돔은 해창때 확률이 높다해서 서둘러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방파제까지 거리는 차로 5분거리.
선착장 앞에 차를 세워두고 약 100여 미터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밑밥통이 무거워 숨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헉.헉
포인트에 오자마자 채비를 시작합니다.
저는 이날 다이와 토너먼트 이소 AGS. F 로드에 토너 2500번 LB릴. 바람을 조금은 극복하기 위해 원줄 2호.
목줄 1.75호. 쯔리겐 G2찌에 바리바스 G6수중 아이템. 소형도래. 목줄 3.5m. 벵에돔 바늘 7호. 바늘위 약 1m
지점에 G2 봉돌로 셋팅을 했습니다.
약 두시간 동안 35cm 사이즈 부터 25cm사이즈의 벵에가 모습을 보여 줍니다.
표면에 학꽁치등 잡어는 없는데 자리돔. 용치놀래기가 바글바글 합니다.
이놈들은 발아래 밑밥으로 묶어두고 우에서 좌로 흐르는 조류에 찌를 띄웁니다.
잠시뒤 성산포에서 우도로 첫배를 타고 오신 김사장님과 합류하여 낚시합니다.
현지 꾼답게 시알좋은 벵에돔을 몇수 올립니다.
각자 만족할 만한 조황은 아니지만 나름 벵에 얼굴은 본터라 대물을 위해 집중에 봅니다.
제가 잡은 복어를 가지고 노는 성준이는 바람때문에 낚시가 힘들자 잠시 쉬는 타임에 복어와 대화를 나눕니다.
"복어야 벵에 많더나?"
ㅎㅎㅎㅎ
남해안에서 감시낚시때 잡았던 복어와 생김새가 다르더군요.
이름이 뭐라 하던데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ㅎㅎㅎㅎ
이날 오전 조과는 40정도 되는 벵에와 30 안밖의 사이즈 벵에가 낚였습니다.
저는 40이 조금 안되는 사이즈의 벵에를 바늘을 빼다가 자연방생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방파제 삼발이 에서 흔이 일어나는 일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더 강해 집니다.
좁은 포인트에서 4명이 낚시 하기란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간에 섯던 저는 잠시 대를 놓고 휴식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성준이와 강프로가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는 마라도 조황이 좋으니 마라도로 가자고 하더군요.
다수의 의견으로 오전에 잡은 벵에를 김사장님께 몰아주고 장비를 챙깁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김사장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성산포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마라도행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모슬포까지 이동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점심도 차에서 간단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래며 말이죠....
드디어 모슬포항에 도착.
마라도행 여객선에 올랐습니다.....
※ 마라도 낚시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