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기 돌려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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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기 돌려줘잉....

G 8 2,408 2007.01.06 12:35
ㅎㅎㅎㅎ
안녕들 하세염..

어이가 없어 몇자 올려 봅니다.
낚시인 여러분 그리고 여러 동호회 앞으로 낚시갈땐 쇠창살로 된
망태기를 들고 다닙시다.

소식통에 의하면 감성이가 자주 출몰 한다기에 친구와 같이 1박2일로
얼마전 가까운 낚시터 거제(한산도권)를 다녀 왔었습니다.

아침먹고 부산에서 출발을 하여 점심때쯤 도착...
간단히 낚시점 사장님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커피 한잔먹고 갯바위로 출발을
하였죠.

부푼마음 반 기대반으로 배에 승선 드뎌 출발.....
역시 바다가 좋아 이 상쾌한 바다내음..캬...좋다 .

미쳐 감상과 전율을 느끼기도 전에 어느새 도착..

갯바위 도착하여 한숨돌리고 채비 준비시키고,
부산갈때 누가 운전을 하느냐의 타이틀을 걸고 친구와 내기 시합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채비 투척 후 잡어(전갱이) 몇마리가 팔랑이며 반겨주더군요.
아들녀석이 전갱이 구이를 좋아해서 가져갈려고 갯바위 뒤에 던져 놓고
다시 채비투척 후 역시 전갱이......시간은 1시간을 넘어가고....

저녁무렵 친구와 가져온 도시락을 먹기위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자리를 펴고
식사준비를 하였습니다.

갯바위에서 먹는 밥이란 황후의 밥과 걸인의 찬 이라도 정말 맛있습니다.
아마도 다들 경험 하셨으리라 믿고..

벌써 어두어둑하기에 야간낚시를 하기위해 준비를 마치고 주변정리와 같이
아까전에 아들녀석 줄려고 잡아두었던 잡어를 비닐봉지에 담아 짐 주위에
두었습니다. (대략 20마리정도)

깜깜한 바다위에 깜박이는 전자찌에 의존하며 대물이 물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친구가 어 걸렸나 하면서 릴링을 하기에 또 찌 하나 날아갔네..
하면서 약올리고 있는데..ㅋㅋㅋㅋ

갑자기 초릿대가 바다위를 쳐박기 시작하더니 감당이 안된다면서 뜰채를
긴급히 요청하더군요.

그래서 뭐 전 뜰채 긴급 공수하고 보니 약40 전후 감성이가 후레쉬 불빛에
반짝이며 우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저도 20분쯤 후, 30전후 2마리와,친구가 또 30전후 3마리를
획득하여 전리물을 망태기에 넣고 시간은 자꾸흘러 자정이 가까워 지더군요.

친구가 가져온 소주가 있는데 입맛좀 보자고 하길래 망태기에서
2마리만 (아까워서) 건져 사싸삭.......흠

빠른 손놀림으로 어느새 빈접시가 보이더군요.

간조가 되어 눈좀 붙였다가새벽에 할까 말을 건넨 후 망태기에 넣어둔 감성이
얼굴 한번 더 볼려고 망태기를 들어 올렸는데 이 이상한 기운.....

이상하다 고기들이 모두 작아졌다. 이상하네...
확인차 갯바위에 올려보니 머리만 있고 몸통이 없는 것이였습니다.

헉... 이럴수가아찔 그 순간 그때 발밑에서 뭔가 시커먼 그림자가얼른
불빛을 비쳐보니 수달 녀석이... 아 글쎄.. 망태기를 찢고선 그 속으로 고기를
낼름낼름 잘라 먹었던 것이였습니다.

친구와 같이 넋을 잃고 한동안 멍 하니 있다가 억울하네 이럴줄 알았으면
모두 먹을 걸.... 쩝쩝
이미 수달은 배불리 먹고선 유유히 바다위를 유영하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억울합니다. 수달 이녀석..

수달 출몰후론 입질 한번 없었고, 날이 밝은 후 남은건 수달이 먹고남은
감성이 머리와 전갱이가 모두였습니다.

어이없는 출조길 이였고 철수 후 낚시점에 들러 이야기를 하였더니
낚시점 사장님이 껄껄 웃으시며 수달에게 공양했다고 생각하라고 하시더군요.

수달이 많아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하였다는데 저희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한게 오산 이였습니다.

하지만 수달은 배가 불렀겠죠.?

결국 올땐 제가 운전 했습니다.
친구가 저 보고 망태기가 니꺼니깐 니땜에 일어난 일이니까 니가 운전하라고
하더군요.

낚시인 여러분 쇠로 된 망태기 어디 없나요..? 하나 장만하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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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G 까막산 07-01-06 19:19
수달....천년기념물 지정되어 있을건데 어찌그리 많은지...
저도 감생이 두마리 헌납(?) 했는데 유유히 도망가는걸 보면서도
밉지는 않더군요 ㅋㅋ 망태기 구멍은 어찌그리 잘내는지..
G 놀바다 07-01-07 11:01
해달(sea otter)이라고 합니다. 수달은 천년기념물인데, 해달은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해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염..^^ (동물원 수족관 제외)

알래스카나 일년내내 추운지방 이쪽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가 잘못알고 있는것인지....?

꼬리모양도 틀리고.......

혹시 알고 계신분......
G 놀바다 07-01-07 15:28
님 말씀이 맞습니다. 수달은 민물과 바다에 다 산다고 하네요.수달의 종류는 13종인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수달은 Eurasian otter라는 종이랍니다. 좋은 공부했습니다.
뭘요.....ㅎㅎㅎㅎㅎ
놀바다님 출조길 만짜 되십시요....^6
G 발전 07-01-09 10:14
저도 그런일이 있었지요. 비진도에 들어가서 48, 45 두마리를 했었는데 수달녀석이 45를 먹어버렸지요. 그때 확인하지 않았다면 48도 수달의 뱃속으로 들어갈 것이었는데.... 다행히 중간에 확인하여 두마리 다 뺏기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수달이 출몰하면 그날 고기는 황입니다. 수달이 물속에서 휘집고 다녀 물고기가 없더라고요. 이상 제 경험이었습니다. 항상 즐낚, 안낚하세요
1 감시내꼬 07-02-12 18:57 0  
네..발전님 맞습니다 수달은 한번출몰하면 그날 몃시간은 황입니다... 수달은 어선 물칸에 뚜껑을 열고 고기를 다 잡아 먹지요.....
1 너를잡겠노라 07-03-15 21:03 0  
님은 망이라도 찌져져서 고기 대가리라도 남았지만, 전 망탱이 찌져지고, 열리지도 않고
고기 쪼가리 하나없이 감생이 두마리가 사라졌는데 이것도 수달짓이랍니다
그런데 수달이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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