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낚시점 테이블, 6명의 감싱이에 굶주린 헌터들을 앉혀놓고 난 입에 거품을 물며 꼬득이고 있었다. "11월말이면 어김없이 쏟아지던 그들이 12월중순인 지금도 소식이 캄캄하니.......?", "작금에 자다가 낄낄대며 웃을수 있는 찐한 손맛을 본적이 있는가?!",
"사라져 가는 추자도 감싱일 이대로 보내야 하는가?", "진짜 추자 감싱인 고갈 됐는가?",주의보가 해제되면 들어가고 발령되기전 철수하는 평범한 출조론 안된다. 주의보 직전에 들어가 파도를 피해 갯바위와 여밭에 붙은 그들을, 다른꾼들보다 먼저 포인트를 선점하여 뽑아....... ,그렇게 우리는 살떨리는 도박을 계획했다.
목포발 추자행 객선 출항시간전에 주의보가 발령됨 꽝....!,하여 달리는 차안에서 완도의 낚시점에 횡간도까지(사선 추자 입항 금지)편도 운항을 사정 사정하여 주의보 떨어지기 전에 오면 운항 해주겠단 승낙을 받아 놓고 , 목포 낚시점 이사장에겐 객선 출항 여부를 운항실에 10분마다 물어, 완도와 목포행 길이 갈리는 나주에 도착하기 전에 알려 달라며 들들 볶아대었다.
운명의 나주 갈림길은 어느덧 다가오고..... "객선이 뜰수도 있고 뜨지 않을수도 있다"는 불확실한 운항실의 말씀?, 완도로 갔다가 출항전 주의보가 발령되면 헛일이고 그사이 목포 객선이 뜨면 원통하고, 목포로 가서 객선 안뜸 나가리...!. 완존히 시간차 공격이 필요. "오! 용왕님 어찌 하오리까 ?". 낚시는 어짜피 도박, 목포로 올인 하기로 하였다
휙휙 찬바람에 모래 날리는 하추자 신양리 부두. 두둥!, 우린 왔노라 보았노라,뭘?, 그들을?
짐싸가꼬 제주로 토까는 분들과 황당해 하는 민박 사장의 뜨악한 표정을... , 들었노라?, "요번 바람은 크고 오래 갈낀데 왜 왔소?" " 내맘여 흐흐"
해거름, 휘이잉 위이잉, 드디어?,"오후 5시를 기하여 남해서부 전해상에 폭풍경보를 발령 합니다" 기뻐 실실거리는 우릴 보고, "미친넘덜?" 속으로 중얼거리며 힐끔대는 * 돌이낚시회 회원님들이 절명여서 낚아온
중뻰찌를 얻어 먹으며 "우찌 감싱인 한마리도 없으까?" 그러케 중얼거리고 있었다.
밤, 비밀 작전회의 결과 1.새벽4시(초들물)에 추자다리밑 포인트 침투한다, 2.민박집 차량 절취위해 몰래 키를 확보한다 3,차량 반환 독촉 회피 위해 휴대폰 모두 끈다
A팀을 발전소밑 포인트에 자동차 라이트를 이용해 낚시 준비시킨후 B팀을 인솔하여 다리밑에 잠입 캐스팅을 시작했다 초썰물까지 보고 12시경 귀가,14마리의 준수한 감싱이를 한다라 가득 쏟아 놓으니, 백사장 왈 "자동차 도둑들이 감싱이를 어디서 이렇게 많이 훔쳐 왔으까?, 전화 억수로 했는데 받지도 안코, 우리 * 돌이 회원들 6명은 랜트카로 낚시 안갔습니꺼" 미안 쏘링 흐흐..... ,"회떠서 어제 회빛 갑자잉"
경보 3일 이어서 주의보 3일 총6일,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 연말을 맞아 육지 출항지엔 500여명의 낚시인이 대기중이라 한다, " 25일 새벽6시를 기해 주의보를 해제 합니다" 크으으 기분째져 히히.
우린 한껏 부드러워진 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기분으로 텅빈 바다를 향했다 그리고 중얼댔다 "갯바위가 텅비었네 아! 쓸쓸해"
사리물때 아직 파도가 높다 , 푸랭이 큰연묵 동쪽에 접안후 서쪽 포인트로 초보자와 넘어갔다 본섬과 중간연묵 사이의 두물꼴엔 엄청 센 조류가 흐르고 물색깔은 흙탕물이었다 밑밥 반통을 발앞에 넣고 전유동으로 조경에 태워 40m쯤 흘리다 숨은여 앞에서 견제하자 여에 받쳐 생긴 반탄류를 타고 왼쪽으로 찌가 멈칫 멈칫 흘러든다, 그렇게 여러번 흘리던중 초보자가 채비를 마쳤길래 수심4m 반유동으로 가까이에 던져 넣으라 한후 30여분 열심히 흘려도 입질이 없다
그때 초보자가 잔뜩 휜 대를 당기며 소리친다 "뜰채", 어쩌다 하나 물었겠지 생각하며 뜰채질 해보니 4짜 감싱이다. 난 계속 흘려도 입질이 없다 그때 또 "뜰채", 아하 발앞에 있었구나 하지만 고수 체면에 같은곳을 노릴수도 없고 그렇게 5번 뜰채질 해준후
슬그머니 반유동 채비로 교환 발앞을 노리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우우욱, 하나 둘 우욱,던지면 빨고, 멀리쳐도 물고, 가까이서도 물고, 좌로 우로 쳐도 우욱, 둘이서
정신없이 낚던중 초보자가 깐새우를 주면 잃어먹고 또 계속 달랜다, 바쁘고 귀찮아 두봉지를 비벼 뜯어 갯바위 바닥에 넓게 뿌린후 줏어 꿰었다. 반쪽을 꿰도 욱, 코딱지 만큼 꿰어도 우욱 두조류가 흐르는 사이의 20평 정도 바다에 감성돔이 버글대고 있엇다.
동행은 초보라 뜰채질이 서툴러 순서대로 접는게 아니라 퍼올리고 뜰채를 바닥에 놓고 밟아대고있어
뜰챌 치우고 드랙을 꽉 조이고 강제집행후 들어 뽕 하다보니 감싱이가 끌려나오다 빠지고 그래도 물고, 둘이서 갯바위를 종횡무진 춤추듯 돌며 뽑다보니 어느덧 만조 직전 가쁜 숨을 고르며 발앞 직벽에 붙이니 피이잉 피잉 4짜 벵에돔이 낚시대 허리까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길 아홉번 아이구 나죽네?!, 동행의 눈을보니 정상인의 눈빛이 아닌 광인의 그것처럼 번들거리고 있었다, 거울이 있었다면 내눈빛도 봐둘걸 ?,! . 만조가 되어 조류가 멈추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끝나 5시간광란의 몸짓을 멈출수 있었고 동행과 대화도 나눌수 있엇다
웅덩이에서 고기를 꺼내 보니 4짜감성돔 32마리 3짜 7수 4짜벵에돔 9수 총48마리나 되어 밑밥통 4개에 가득 채워
끙끙대며 넘어 오는데 지나는 배들에서 많은 낚시인들이 쳐다보아 밑밥통을 내려 놓고 못 낚은척 하길 수차례,
도착하여 건너편 비석밑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있는 물돌이낚시회 총무의 조황을 물어보니 11수를 낚았다 한다,
물돌이호에 승선하여 물칸에 고기를 쏟아 부으니 아침에 들어온 30여명의 낚시인들이 환성을 질러댄다!..
그들은 서너 마리씩 했고 우리 일행들은 대여섯 마리씩 하여 역시 특급포인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였다, 회 파티후 또 작전계획을 세우는데 딴 팀에서 큰연등을 양보하라는 직접적인 압력이 들어와 일행들을 그자리에 넣는 방법을 고민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바람소리에 깨어 03시일기예보를 들으니 오전중 주의보가 발효될수 있단다. 아!,주의보 이젠 그만
주의보가 내렷으나 연말 귀향객 삼백여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배가 왔다, 오 마이 갇 배가 제주 해협의 5m 파도에 맞아 날라 다닌다, "엄니 나좀 살려줘요" 배바닥을 벅벅 기길 두어시간, 하늘이 노랗타, "내 주의보때 낚시오면 성을 간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연말,구리스마스라 표가 없다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무한정 기다리다 보니 해는 지고.......
다행이 우리 일행까지 오오케이 휴- 우, 제주 방파제 낚시를 할뻔 했다. 광주에 도착하니 눈이 하얗게 쌓였다, 차는 목포에 있고, 어찌 어찌 하여 우리 특공대는 깊은밤 빙판진 고속도로를 벅벅 겨가고 있었다.
난 지금도 작전 계획을 짠다. 가을엔 대흑산다물도 대형참돔 하루 십여마리 낚기,12월초엔 가거도 5짜 감싱이 하루 10여수 뽑기, 12월 중순부터 3월까진 대마도 대형벵에돔 하루 오십마리 빼기.............
주변의 모든 낚시인을 꼬신다 , 내 오르가즘을 위해 뼈와 살이 녹는듯한 그 터질듯한 쾌감을 위해........ 숨을 거두는 그순간 까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