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방파제 100회 왕복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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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방파제 100회 왕복뛰기...

16 천안감시 6 1,726 2007.11.06 17:39
그 엄청난 어체를 자랑하던 은빛철갑을 입은 감성돔을 수면위에서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낸지 어언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
천안감시가 20m짜리 방파제를 100회 왕복뛰기를 한 까닭을 적고자 합니다.
 
때는 작년 6월 어느날 천수만 죽도 본섬의 방파제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물론 산란 감성돔이라서 남도쪽에 위치해있는 분들은 많은 지탄을 하겠지만
이곳은 그나마 감성돔낚시가 봄 가을만 되고 큰넘은 봄에만 거의 나오다시피 합니다.
물론 마릿수는 참고로 제가 2년간 30여회 출조하여 전부 황 쳤습니다....ㅎㅎㅎ
그 정도로 귀하죠....그러니 너무 혼내지 마시길 바라며..
 
그럼 본론으로 달려보겠습니다.... 
 
갯장화형! 날도 뜨거워지는데 무슨 찌낚시입니까?....돌돔낚시 전초전으로 감시원투나 갑시다.
천감아 그라모 준비해서 가자꾸나...
네!
 
감성돔원투대 3~450대 원줄 6호 목줄 4호 감성돔 7호바늘 미끼는 "쏙" 봉돌은 15호
그리고 안테나식 받침대를 챙겨서 낚시점에 들러 배를 타고 포인트를 고민해봅니다..
 
천감:갯장화형! 휴일이라 일반 포인트는 사람많으니까...본섬 발전소 방파제로 갑시다.
천감:선장님 물때상 방파제 원투 괜찮지요?...
선장:그래 천감아 어차피 거기는 수심이 낮아서 찌낚시도 안하니 원투가 좋지...조용하니까..
갯장화:천감이 니 하고픈데로 해라...글로 가자...
 
방파제에 내려서 천천히 채비도 하고 시원한 캔커피도 마시면서 낚시 준비를 합니다.
방파제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좌측에서 현지인들이 주로 감성돔을 원투로 잡는 곳이라
10시방향으로 갯장화형 2대 천감이 2대 총 4대를 던져서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감성돔 그 이름은 정말 비쌉니다....절대 입질 안합니다.ㅎㅎㅎㅎ
발앞 만조 수심 4m~5m 간조시 30m 이상 원투시 수심 1m~2m
방파제에 물은 차오고 발앞 수심이 4~5m가 나옵니다...
 
천감:갯장화형 나는 한대를 오른편에 있는 마당여에 던질랍니다...혹시 모르니까요..
갯장화;그래 그래라.....
 
천감이가 이쁘고 튼실한 쏙을 한마리 끼워서 오른편으로 원투를 합니다...
원투 후 바로 캔커피를 따서 한모금 마시면서 천감이가 초릿대를 바라보며 한마디 합니다.
 
천감:행님 감시도 돌돔처럼 삼단입질 합니다...
갯장화:뭐 그러겠지...하지만 돌돔 입질보다야 약하지..그치?
천감:행님...덩치 큰넘들이라 그런지..25호원투대가 허리까지 쳐박히면서 입질하던데...
갯장화:진짜로?....
 
천감이가 오른쪽으로 던져놓은 것이 일반 원투대 25호였습니다..
천감이가 초릿대를 바라보며 행님요 이때 입질하면 죽일건데..하는 순간...
초릿대가 까딱!까딱! 거립니다....
 
천감:헉~예신이닷
 
그 순간 25호 원투대가 퉁~퉁~거리더니 허리까지 수면으로 내려 꽂히는 것을
챔질하니...원투대가 우직 우직하는 소리가 나고 원줄 6호가 피아노 소리가 핑~핑~하면서
드랙이 나갑니다...
조금 조아서 당기면 풀리고 당기면 풀리고 밀고 당기다가 수면에 감성돔이 떴는데..
그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처음보는 사이즈의 감성돔이 수면에 헐떡거리며 누워있습니다....
 
방파제의 형태가 난바다쪽으로 가면서 내리막으로 되어있어 만조시에는 방파제 앞부분이
물이 잠기게 됩니다...
 
그래서 천감이가 물앞에 까지가서 방파제 위로 당기는데 끼~이~익 하면서 낚시대가
감성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더 휘어지는 바람에 물이 없는 방파제 옆부분에 탁 붙습니다..
방파제 발판에서 수면까지 10cm정도 되는 곳에 고기가 있습니다...
 
갯장화:천감이 되엇다..내가 꺼낼께...일단 손으로 함 재보고....
          천감아 3빰하고도 반빰이 남는다....컥~6짜가 훨씬 넘어간다...
 
손으로 목줄을 들려고 하는 순간!
 
천감:행님...마 놔두소...터집니다....내가...물있는 곳으로 살살 끌면 됩니다.
 
헌데...갯장화형...괜찮다..하면서...목줄을 잡고 수면위 10cm에 위치해있는 방파제에
올릴려고 하는데....뚝~목줄이 터지더만 수면에서 고기가 철퍼덕 철퍼덕 하면서 떠 있습니다..
 
순간 둘 다 멍하게 목줄을 보고 감성돔을 보고 번갈아보다가 정신차린 후 손으로 감성돔을
들어낼려고 하니...그 순간 물속으로 잠수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천감이가 얼마나 열이 받던지..하지마라 하는데도..괜찮다 하면서 목줄잡고 들어서
감성돔을 저거 집으로 보내다니....5짜면 말도 안하지요...
 
차마 항상 같이 낚시다니느 형한테...뭐라하지는 못하고..답답하고..가슴에 뭔가가 꽉
막히는 느낌에...20m 되는 방파제를 왕복으로 고함치면서 달리고 나니 맘이 후련해집니다..
 
천감아 내일 또 오자 형이 쏙 50마리하고 선비 쏠께...미안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제가 더 미안하더라구요...
 
행님...내일은 맘 비우고...자리도 좋으니 고기싸들고 고기나 구워먹고 놀다 갑시다..
 
그렇게 맘을 비우고 와서인지....그날도 한마리가 입질하더군요....
헌데 왜그리 작아보이는지.....그날 입질해서 잡은 넘이 그래도 58cm인데
아가야 처럼 보이더군요...어제꺼에 비하면...
 
가끔 요즘도 생각납니다...
 
저의 한뼘이22cm 대충재면20cm 그럼 저보다 손이 큰 형님 뼘으로 3뼘하고도 반뼘이 남는
그 감성돔은 얼마? 이런 생각만 하면...그날 잠 못듭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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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61 천안감시 07-11-06 20:07 0  
고기위에 손을 쫘~악펴서 올리지 않으니 20정도로 봐야하지
않을까요?....ㅎㅎㅎㅎㅎ
대략 68~70정도 계산했었습니다...ㅎㅎㅎㅎㅎ
1 정감 07-11-06 20:20 0  
천감님 잘읽고갑니다 저도 감시는 아니지만 올여름 여수앞바다에서 일명 누가 따오기라카던데 농어 메다짜리 다 끌고와서 뜰채대니까 바늘털이하고 나가데요..ㅎㅎ 복도없지 그날 제고기 아니었나봅니다. 기다리다보면 좋은날 있지않겠슴니까  그날까정 건강챙기시고 즐거운 출조길되시길 바랍니다....
1 호미 07-11-07 19:09 0  
서해안쪽에  큰넘이  많이  나오지요~
소리 소문없이~ ^^

얼메나  아까웠을꼬~ ㅠㅠ

예전에~
하루즘도록  황치고  안주꺼리도  없어서  깡소주~먹을판에
30~쫌  넘는  넘을  같이간  아우님이  걸었는데
뜰채펴기  귀찮아서  목줄잡고  올리다가
(그냥 들어뽕해도 될낀데 왜~그랬는지??? 안주가 급해서???)
그넘이  푸다닥~ 힘한번  쓰니까  그냥  퐁당~ ㅡ,.ㅡ;;

줘도  못먹는다며
술  한잔하는  내내  잔소리~ ㅋㅋㅋㅋ 엄청  먹었읍니다~ ㅋ
1 투제로찌 07-11-13 16:00 0  
어디서 많이본듯한 살림망도 숱하게 떠내려 보냈습니다~~ 정말 그때는 죽고 싶은 심정인데 님의 심정 헤아릴만 합니다~~ㅎㅎ 하지만 내일이 또 있으니~~ 사느게지요~~
1 수중낚시 07-11-13 19:56 0  
잼있게 있었네요 천감님 저도 이번 여름 돌돔 놓치기 전에 비슷한 확율...ㅎ 요즘도 오짜 놓쳤네요....아 네 오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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