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던 낚시를 다시시작하면서 새장비를 구하지못해
벼룩하고만놀고..그것도 마눌눈치보면서..ㅡㅡ;;그러다 10년도 더전에메모해둔
출조수첩을찾았습니다 그중에 지금봐도 웃기는 이야기들이 더러있어 한번쓰볼까 합니다
1992년도 여름어느날..
업장서 열심히 밥벌이 하는 환자한테 주변 넉넉한 백수몇넘이 전화질을 해덴다
A: 야 평도에 아까랑(참돔을 일컷는 촌시런말임) 이시다이(역시 돌돔을 일컷는무식한소리임) 억수로 나온단다 함뛰자
필자:어야나오든고기도 니가몬 안나온다 치아라
B:호야 낚시갈키주스몬 지대로 한번 괴기잡고로해도 갱비는내가쏘께
필자:갱비추진해준다는 말에 솔깃 그냥 미친척꼬시키기로 하고 째기로 하였습니다
늘그러하듯이 어린애들소풍가듯이 맘만바쁘고 바다고기 다잡아야하니 이장비저장비
다꺼냅니다 그당시 유행하던 올림픽900쿨러에 은성조조5칸대 동미5칸반대 은성케블라 3-5호릴대
전설의 SS시리즈릴들..텐트 침낭 보조가방 먹을것 입을것 리페란(당시몸에바르는 무쟈게 독한 모기약)
짐만봐도 감당이않됩니다 마눌은 눈잡아째고못본척 무조건 차에다가 실습니다
필자:B야 차대라 토끼자
B:응 그래 A는 언제오는데
필자:저거집앞에 장비꺼내놨단다
뭐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저랑 친구두넘이랑 셋이서 유명한 모기여를 목표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여수 도착하여 백도낚시에서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고(이짐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항단지로 달려 백조호를 타고 쨉니다 맘은벌써 작대기 담구고 있습니다
그당시 낚시패턴은 구멍찌 도입초기였고 크릴가격이 지금보다 2배쯤비쌋던걸로 기억됩니다
크릴은 만지면 빨간물이들고 물빼고 소금처리안하면 줄줄흘러 버리던저급한 크릴이었습니다
근데도 가격은 한곽에 4천원이었던거같습니다(혹시기억이틀릴수도 있으니 뭐라하지마시길)
여차여차하여 3-4시간을 달려 모기여에 입성을 성공하였습니다
요까지는 누구나 격는 순설겁니다
문제는 저녁을 먹고 초저녁 잠깐 볼락 낚시한 후 취침에 앞서 심하게 예전 대선작살주 큰병여러개 죽인후
텐트를 꾸리는데 (1인용텐트들을 들고다녔습니다..서로 잠자리안불편하려고)
B란친구 텐트는없고 가방에서 뭘부스럭거리며 꺼냅니다
필자:야니 텐트는우쨋노
B:내는 텐트그런거안조아해서 우주인용 침낭가왔다 신경끄라
A:우주인용 침낭도 요새파나?
필자랑 A란친구보는앞에서 가방서꺼내든 B의 우주인용침낭은 다름아닌 김장용 비닐이엇습니다
아니그걸로 어떻게하는데
B:잘봐나라 행님하는거
필자: 야그걸로 우째잘낀데 요가 유명한 모기여다 육지모기1개사단을 모기여1개소대가 전멸시킸다안카나
니진짜 죽는다
B:괜찬다 내가 갯방구 하루이틀인줄아나..
어쩌나 보려고 가만 냅둬봤습니다
일단 약간옴팍한 자리를 찾은후 비닐을 둘둘말더군요 몸에다가 그런후 호흡할구멍(조딩이부분) 약간 찢어줬습니다
금방 뿌연습기잡히는것이 후렛쉬불빛에도 알겠더군요 긴가민가 하고 마신소주의 약효땜에 저희는 저희침낭에서
골아떨어졋습니다 새벽녘에 시계를보니 3시가 조금넘었더군요 갯바위로 가서 장비점검
점검이라해봐야 민장대 맥낙이니까 참갯지렁이 갈아주고 갯바위밪침 수면 간만 차이따라 높이조정하는정도
당시는 전라도 권은 밤낚시가 무조건 않된다는 분위기탓에 밤낚시는 거의안하였습니다
물끓여서 해장커피한잔하고 있는데 A나타납니다
A:야 나도 커피한잔도라
순순히커피타주고는 B한테함가봐라 안뜻기죽었는가 몰겠다
그랬더니 뭐무슨일있을라고 하더니 낚시준비를 하는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여름새벽은 금방밝아집니다 그때우리의 B 등장합니다
B:야내도 커피한잔도라 근데 누가 내입때릿나?
그말에 돌아보는순간 저와A둘다 기절했습니다
B란친구 입이 과장아니고 3-4배쯤부풀어 목소리아니면 못알아볼정도로 얽굴이변한겁니다
예전에 봤던 뿌리의 킨타쿤테 입보다 더디집어졌습니다
헉헉거리면서 웃다가 물어봤지요 안간지럽냐고 미치겠답니다
모기물린데 물파스가 직방이라하니까 진짜 물파스바르데요 ㅡㅡ;;
그라고는 거품물데요 화닥거린다면서..세어봤습니다 몇방이나 물렸는지
167방물렸더군요 그입을하고도 낚시를 합디다
그러고는 진짜 돌돔 56 53연타로 뽑아냅디다 우리둘이는 뜰채조사만 하였습니다
2박3일낚시에 돌돔 6수 볼락 (신짝만한넘)20여수 참돔2수 심심찬케 한 조황 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런정도 조황이면 대박이겠지만..그당시만해도 생자리선 타작이란말이 가끔씩나오든시절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부산 도착하자마자 B는 우주인침낭을 포기하고 텐트에 에어쿠션까지 1셋트 장만했답니다
아..역시 낚시는예전이좋았고 민장대 맥낚시의 로망이있었던거 같습니다
참그시절이 그리워주저리주저리 적어봣습니다
이글은 다른사이트에도 게재한바있습니다 조행계시판운영에 위배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