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12월에 다녀온 대마도에서는 시즌 초반이라 큰 입을 가지고 있는 대물벵에돔과의 사투는 벌이지 못했습니다.
2월 말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대마도는 큰 벵에돔들이 여기 저기에서 입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큰 벵에돔과의 만남을 위해 많은 꾼들이 대마도를 찾는것 같습니다.
마침 들어가는 날 날씨가 최고조에 달해서 핫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 대마도 서쪽 여치기 낚시를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날이 아니면 설 수 없다는
"대마도 서쪽 여치기낚시"

이번은 혼자 배를 타고 들어가는 일정이였습니다.
와이프는 어김없이 아들을 위한 쇼핑만 하는 군요. 아들여자친구의 선물과 함께요 ~~

흐리고 잔잔한 부산항대교의 모습이 아 ~~~ 이제 또 다른 곳으로 떠는 것을 알려 주는 듯 보여집니다.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대마도를 찾아 떠나시네요.
전에 뵙던 분들도 계시구요.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낚시꾼들의 짐은 배의 뒷쪽에 따로 보관을 하고 선실에 들어가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황금비율밴드에서 알게 된 일식님도 그날 부산여객터미널에서 만났어요.
여수에 계셔서 글로만 서로 알다가 얼굴 보니 너무나 반가워서 ^^ 인증샷도 같이 찍고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니 배는 어느듯 부산항을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일식님께서 반갑다고 맛있는 커피도 사주시구요. 2박 3일 대마도 낚시가 엄청 즐거울 것 같아서 좋습니다.
대마도 이즈하라까지는 2시간 10분이 걸립니다. 오늘은 기상이 좋아서인지. 2시간 정도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얼릉 입국심사를 마치고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오션민숙의 성필균대표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항상 손님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 주시는 듯 ~~ 6월에 에깅낚시하러 한번 와야겠다고 하니... 언제든지 오라고 하시네요.
다른 팀들이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니 차만 봐도 일본이구나 싶습니다.
작고 귀엽고 앙증스럽습니다.

대마도의 일정은 들어가는 날 오후 낚시부터 시작을 한답니다.
민숙에서 준비한 카레라이스를 점심으로 든든하게 먹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밥이 참 맛있습니다.
한그릇 먹고 조금 더 먹으니 배가 든든한 것이 오늘 파이팅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쯔리겐 박범수대표님과 삼천포금양호 선장님이 ^^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두분이 친구라고 하시네요 ~~~
금양호 선장님은 가족여행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왕캡틴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시니... ^^ 이제 왕캡틴님이세요.
카메라도 지참했으니 멋지게 몰래 한장 남겨 드렸습니다. ^^

드디어 출항입니다.
일식님과 해완씨 그리고 여수어르신~~~ 해완씨는 서울에서 왔네요. 저랑 동갑이라 부산에서 부터 친구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무가 한명 있다는 것이 좋은거 같아요^^
몰래 사진 찍을 때 참 밝은 표정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좋네요.

아소만 중간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내만임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60m가 레이더에 찍히네요. 참 신기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박대표님도 역시 낚시는 즐거우신가 봅니다.
흐믓 하게 웃어 주시네요. 매번 느끼지만 동행자를 배려 많이 해 주시는 것이 참 푸근하고 좋습니다.

금양호 왕캡틴님 사모님 손을 꼭 잡고 선실에서 애정표현을 하시네요.
보기 너무 좋습니다. ^^
사모님도 낚시를 엄청 좋아하고 많이 다니신다고 하시더군요. 특히 감성돔낚시를 즐겨 하신다고 하시니 상당한 내공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소만을 출발한 배는 어느 듯 서쪽 끝 등대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가 드물다고 다들 들떠있습니다.
겨울 내내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서쪽일대의 일급 포인트는 매번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숨어 있는 여에 모든 분들이 내려서 낚시를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골에서 선상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갯바위 보다는 월등한 조과가 보장이 되니 큰 손맛을 보기위해 선상을 많이 하시는 듯 보입니다.

한분 두분 좋은 포인트에 하선을 하시네요.
대표님이 직접 나와서 가이드를 해 주시네요.

삼천포금양호선장님 내외분도 하선을 하셨습니다. 큰 손맛 보시길 바래요^^

카메라를 들자.... 환하게 웃으십니다. 뭐 할라고 찍냐면서 ㅎㅎㅎ
날씨가 좋아서인지 기분도 좋으십니다.

일식님 해완님 일행분들도 하선을 하십니다.
저렇게 반갑게 인사까지 해 주네요. 해완씨 파이팅입니다.

박대표님과 저두 이름 모를 작은여에 하선을 합니다.
대마도는 저녁 해질 무렵 낚시가 큰 벵에돔을 만날 확률이 높은데요. 이날은 아직 해가 지지 않았지만 큰 놈들이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대표님은 천조법 쯔리겐 제로알파찌로 시작을 하십니다.
명인과의 낚시는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흥분이 됩니다. 많은 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구요. 많은 것은 배울 수 있습니다.

천조법이라 10M의 목줄이 풀려 나갑니다.
저의 얇은 생각엔 바닥층의 벵에돔을 노릴 때 더 자연스러운 채비운용이 가능 할 듯 싶네요.

주변에 듬성 듬성 서 있는 간출여가 모든 포인트입니다.
수심은 깊은데 맑은 물색이라 안이 훤하게 보입니다.
해질무렵에 큰 놈들이 들어오는 이유는 이 맑은 물색 때문에 경계심이 있는 큰 벵에돔이 멀리서 놀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물색도 어두워 지면서
경계심을 풀고 갯바위 가까이에서 먹을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해창을 말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입니다.

꾸준하게 발밑에 밑밥을 넣어 줍니다.
좀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벵에돔을 불러 모아봅니다.
어느 듯 벵에돔이 집어가 되었는지 물고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준수한 씨알이 활성도가 좋은지 바늘을 삼켜 버렸습니다.
박대표님 ㅎㅎㅎ 이로 목줄을 끊어 버리시네요.
저두 채비를 합니다.
대마도에서 1호대 들이대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전 1호대를 잡습니다.
로드 동미 흑풍1호
릴 스텔라 ar3000
원줄 블랙마크 1.75
목줄 1.75 3.5m
찌 G2
바늘 미장 6호
채비 셋팅 깔끔하게 잘 되었습니다. 이제 벵에돔만 잡으면 됩니다.
중간의 수중여를 노려 볼 생각으로 셋팅한 채비가 먹혀들었습니다.
채비가 안착이 되고 G2의 무게로 어느정도 내려간 채비에 어신이 들어옵니다. 슬금 슬금 빨려 들어가는 듯 보이더니.
어느 순간 총알같이 빨려 들어갑니다.
이때다.
대를 세우면 힘껏 챔질 하니....
어느 때와는 다른 벵에돔의 몸짓이 대를 통해 손으로 전해집니다.
우와 ~~~
대물 벵에돔의 힘이 장난 아닙니다.
대는 물속으로 쳐 박히고 드랙은 풀려나가고....
혼자 정신이 없습니다.
속으로 어떻게든 이놈은 꼭 잡아 내고야 말테다.
이때 쓸려고 TV 보고 연습한 화려한 대의 연출도 과감하게 해 봅니다.
그렇게 숨가뿐 시간이 지나가고 큰 덩치의 벵에돔이 물 위에서 파닥거릴 때의 기분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이 되더군요.

40중반 사이즈의 일반 벵에돔입니다. 괴물이란 표현이 여기에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벵에돔 37이란 기록 고기를 한방에 갈아 치워 버렸습니다.
혼자 신나 사진 찍고 난리를 부리고 있을 때 박대표님이 고기 들어 보라고 사진 찍어 준다고 하시네요. ^^
아싸라 ~~~ 감사합니다. 천천히 고기를 드는 순간
이놈 살고픈 몸부림에 나도 모르게 놓쳐 버렸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대물벵에돔 한두번의 몸부림에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이고. ㅜ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옆에서 지켜 보시던 박대표님 환하게 웃으시면서....
괜찮아~~~~ 계속 입질 들어 올꺼야. 하면서 위로를 해 주시네요.
1부 끝.
12월 대마도 조행기
http://blog.naver.com/hswsuso/220604985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