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철수가 이루어지고야 맙니다....아쉬움과 기쁨속에...
거친파도를 따스히 감싸안으며 낚시했기에 소금기가 저려있는 모습입니다..
천감이의 낚시복은 깨끗하군요...
철수하는길 파트너들의 이런저런 대화가 오갑니다..
레오는 손맛도 못봤다고 하고...
천감이는 찌빨림 한번도 못봤다고 합니다..
고래사냥형님은 거만하게 니들 선수들 아이가? 선수가 고기 못잡으면 우째하노?하시며 놀리십니다.
털보형님도 그소리를 듣고 있다가 무안한지 애교를 떠시더군요...
영선이 형님은 담배만 뻑~뻑~ㅎㅎㅎ
고래사냥형님은 추자 전문가가 되신듯 현장상황과테크닉을 전수?해 주십니다.^^
이분들은 이곳에서 먹고자고 하시며 낚시하는 분들인데 주눅이 들어서 한쪽에 조용히 이야기만 듣습니다..
푸렝이도 멀어져가고...
사자도 멀어져 가는시간...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지 천감이의 눈에선 눈물이 맺힙니다.레오는 눈을 감으며 명상에 잠기고 고래사냥형님은 고기 잡았다고 자랑하시는 오묘한 시간....
신양리 항이 보이기 시작하면...
우리가 찾아갔던 그곳은 이렇게 멀어져 가곤 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하는 시간...
장비를 실어봅니다...
차곡차곡 장비를 쌓아가듯 우리들의 우정도 쌓여가여 시간들...
맨 마지막으로 빠진게 없는지 확인하시고 마지막으로 하선하시는...
강물형님....
파트너들의 외롭지 않은 뒷모습속에...
그 뒷 모습을 지켜봐주는 파트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점점 다가오는걸 느낍니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느끼는 우리들...
미소로 격려해 주시고...
눈빛으로 인사해 주십니다..
이렇게 앞에서도 함께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옆에서도 파트너들은 언제나 함께합니다..
그런 멋진분들의 뒷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남은 저를 태워주실려고 멈추는가 싶었는데...
그냥가더군요...
저 포터차량은 따듯한 마음이 없는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파트너들의 뒤를 따르며 걸어보는 인생의 길입니다....
좋지 않은 조건속에서 함께했던 이곳을 떠나는 시간...
편안함속에 달콤한 휴식이었습니다..
그리움속에 또다시 찾게 될테지만...
항상 이렇게 떠나게 될땐 무언가가 밀려오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적고 있는시간...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같이 무언가를 적지 않더라도 마음속에 형님을 새겨 두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이름들이 가득히 채워져가고...
새삼 그걸 보면서 함께했던 시간속에 하나가 될수 있었던 파트너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봅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해보는 시간들....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할 파트너 이기에 잡고 있는 두손은 쉽게 떼어놓질 못합니다...
힘든 일정속에...
때론 지쳐갈때도 있었지만...
함께 서로를 믿고 의지 했기에 무사히 추자여행을 마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우리들은...
바람을 뚷고...
파도를 즐기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시 하는건 파트너의 생명을 책임져 줄수있는 진정한 사나이들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우리들의 시간은 추자를 뒤로한체 해남에 다다르게 됩니다...
많은걸 느끼게 해준 사람들과 그곳에서의 추억을 담고 말입니다...
해남의 어느 식당에 들렸습니다.요 녀석들을 먹기 위해서죠.^^
고래사냥형님의 뱅어돔은.....
44.2cm을 가르킵니다.고래사냥형님의 일반뱅어돔 기록어 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계신분들은 그녀석이 빨리 식탁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마음을 아는지 손은 바뻐지고...
칼 솜씨는 섬세함속에 녀석들을 스쳐지나갑니다...
고래사냥형님과 레오가 고생을 해주고 계십니다...
언제나 남을 위해 배려하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완성된 감성돔과 뱅어돔회입니다..
한접시가 아닌...
두접시가 만들어졌습니다...
뱅어돔 껍질은 이렇게 데쳐보았습니다...
이제 슬슬 먹을 준비를 해보는 시간...
개인에게 젓가락이 지급됩니다...
초장과고추냉이간장을 기다리는 애간장 타는 시간입니다..^^
드디어 주인아주머니가 들어오시고....
슬슬 쎄팅이 되어갑니다...
녀석들의 알몸을 적셔줄 무언가를 비벼보는시간...
신중함속에 조용한 작업은 계속됩니다..
이렇게 반칙을 하는 사람도 있구요..^^
기름기가 꽉박힌 녀석들...
파트너들의 손놀림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자신의 기록어를 선뜻 저희들의 입맛을 위해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할일은...
맛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주는게 예의인지라....
숨소리하나 내질 않고 입속에 구겨 넣어 봅니다...
모두 입속에 가득한 그무언가가 가득차 있습니다...^^
이후 무언가가 가스버너에 올려집니다..
감성돔 지릿국 입니다...
코스요리를 즐기는 저희는 황제가 된 기분속에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고 있기에 뭐라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정겨운 파트너들의 식사시간은 행복함속에 무르익어 갑니다..
공기밥도 추가로 시키고...
맛깔스런 전라도 음식에 푹 빠질때쯤....
보글보글 끊어 오르는 뱅어돔 지릿국...
감성돔지릿국은 구수함속에 진한맛 뱅어돔 지릿국은 담백함속에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바다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식사후 아쉬움속에 못다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서로를 느낍니다...
그리고 자주는 힘들지만 시간만들어 소중한 시간속에 함께하자고 약속합니다..
강물형님은 이런 저희가 맘에 들었는지 저녘식사를 사주셨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형님^^
담에는 저희가 맛있는거 사드릴께요~ㅎㅎㅎ
이후 각자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저번 2월2일날 추자도 모여에서 제가 잡은 감성돔을 털보형님 민박집에서 해체했었습니다.
이녀석을 지릿국 끊여 드신줄 알았는데 털보형님은 잘 보관하고 계셨더군요.
왜 드시지 않고 놔뒀냐고 하자.저보고 집사람 끊여주라고 하시더군요.여자에게 약된다고....
형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와이프에게 어쩌고저쩌고 해서 너 먹으라고 형님이 잘 보관하시다가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왔다고 하자.와이프는 자기는 젊고 괜찮다며 시골에 계시는 시어머님 드리자고 합니다...
와이프에 따스한 마음을 알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시골갈때 어머니께 드릴려고 지금 냉동실에
이녀석을 잘 넣어 두었습니다.
좋지 않은 기상속에서 함께했던 진정한 꾼들의 모습입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해주는 멋진 사나이들의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바다낚시...
삶이 녹아있는 낚시로 만난 저희지만 그 이상의 마음으로 움직입니다..
나의 형님이 되고 친구가 되고 나의 사랑스런 동생이 되어주고 되어가는 우리들....
언제나 함께하는 시간속에 즐거움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나....
낚시에서나....
우린 파트너 이니깐요...^^
고생 많으셨습니다.편안한 한주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좋은사람들의 마음을 느끼고 돌아온 방랑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