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에서 매물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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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에서 매물도까지...

1 대구감성돔 4 2,682 2008.06.22 06:16
18일날 상가집에가서 밤새우고 19일날 아침 10시에 집에 들어가는길에 친척에게 전화가와 낚시 가자고 연락을 받고...  그길로 바로 준비하여 거제도로 출발~
도착지는 거제 구조라(포*이돈 낚시) 출발하기전에 날씨점검차 전화를 하니 사모님 왈 햇볕에 머리가 벗겨질정도라고 한다. 거제로 내달리면서 낚시계획을... 첫날은 벵에돔 둘째날은 참돔으로 정하고 거제도착하니 오후 2시30분을 가리킨다.
4시간정도 낚시할 요량으로  밑밥준비하여 포인트에 내리는데 선장님이 저멀리 수중여를 가리키며 뭐라뭐라 하는데 배 엔진소리에 잘 안들린다.
뭐 수중여를 공략하라고 했겠지 싶다.
자리를 잡을려고 가방을 옮기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좌측에 그리 깊지않은 홈통이 있고 우측엔 파도가 부서져 포말이지고 저 멀리 한 40미터 전방엔 간출여가 있는데 나중에 만조가 되면 물속에 잠길꺼 처럼 위태롭다.
채비는 1호연질대에 1.5호 원줄에 B찌 하나 끼우고 대가리큰찌멈춤고무(조수모시기)로 마무리...
목줄 0.8호를 직결할려고 우측포켓 쭉~ 잡아당기는데 요놈이 대여섯바퀴 벵그르 돌더니만 뚝 끊긴다.
윽! 목줄 60센티...
급하게 준비를 했더니만 역시 부실하다. 좌측포켓에 보니 0.6호가 있는데 이것도 얼마 없어 보인다.
쭉~ 잡아당기니 4미터는 족히 나온다.
목줄 4미터 직결하고 바늘은 감성돔 1호바늘.(역시나 벵에돔 바늘도 없다 ㅎㅎㅎ)
저~ 멀리 40미터 떨어진 곳에 여가 보이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다.
나중에 하다안되면 공략하기로 하고 아껴두었다. ㅋㅋ 
밑밥 넣고 10분후에 첫입질이 오는데 시원하게 찌가 빨려들어간다.
벵에다! 싸이즈는 23센티... 방생하고 바늘에 미끼 끼우는데 친척이 파이팅한다.
한동안 실랑이하다가 뜰채를 들고 지원을 나서 건져내니 30센티가 넘는다.
자리로 돌아와 미끼를 마저 끼우고 케스팅... 채비가 정렬이 되고 3미터 정도 내리니까 입질이 들어온다.
힘을 쓰는거 같더니 이네올라온다. 윽~!! 이게 그 오나가??
긴꼬리인데 씨알은 32... 입은 귀에 걸리고...
하지만 오늘 벵에가 힘을 영 못쓴다. 정말 아쉽다. 오늘 벵에돔이 전부 쥐약을 먹었나? 
살림망에 챙기고 돌아서는데 옆에 또 챔질을 한다. 힘을 쫌 쓰길래 또 뜰채지원나서서 건져내주니 요것도 30센티가 넘는다.
한동안 뜸하다가 또 입질이 들어오는데 25센치급 벵에가 올라온다.
오늘은 30센티가 주종인데 25센티로는 성이 찰리가 없다. 그냥 버리는 싸이즈다.
비도 한방울씩 떨어지고... 선장님말 들어서 손해볼일은 없다 싶어서... 이쁜크릴 한마리 끼워 수중여를 향해 던지는데 7g짜리 찌가 멀리 날아갈 택이 없다.
어중간하게 떨어지길래 그냥 냅뒀다.
사실 이포인트는 수심도 얼마정도 나오는지도 모른다.
그냥 미끼 천천히 내리다보면 사정없이 가져가니까 알고싶지도 않았다.
바늘이 수심 7미터 정도 내려간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또 시원하게 대각으로 빨려 들어간다. 입질이다!
챔질을 하자마자 요놈이 또 붕~뜬다. 30미터 전방에서 떠 오르더니만 수상스키를 타는거 처럼 끌려나온다. 옆에 친척이 하는말... "목줄을 몇호쓰길래 개끌듯이 끌려나오노?"
0.8호가 오링나서 0.6호 쓰는데 상황이 이렇다고 설명해주니 그냥 웃는다.
그냥 저멀리서부터 수상스키 태워서 바로 뜰채로 골인했다.
요놈이 오늘 최대어인데 34센치 짜리다.
벵에가 색깔이 가지가지다 파란놈 까만놈 썪인놈...
옃에 친척이 고돌이를 한마리 낚아냈다. 앗!
나도 한마리... 오늘 상황종료! 밑밥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보다. 고돌이님들이 오실때도 됐지...
빵가루만 끼워서 던져보니 역시고돌이... 빵가루에 크릴물이 녹아들어가서 그런지 고돌이 입질 시원하게 들어온다. 이렇게 출조를 마치고 낚시점 옆집에 있는 회집으로 가서 벵에돔 회랑 매운탕 맛있게 먹고 구조라를 빠져나왔다.

둘쨋날(20일)
참돔치는 날이다. 목적지는 매물고 저저번주 씨알이 아쉬워 이맘때쯤 되면 굵어졌을수도?
기분좋은 상상을 해보면서 출발...
매물도에 도착직전 비가 퍼붓는다. 낚시복도 안가져왔고 비옷도 없다.
포인트는 저저번주와 같이 촛대바위 맞은편...
속옷까지 다 베리고 어디 뽀송한데가 한군대도 없다.
억수로 찝찝해 죽겠는데 낚시를 해야만 했다.
어제쓰던 1호대에 원줄 2호 목줄 1.5호 참돔채비치고는 나름대로 신경을 쫌 썼다. ㅎㅎ
저번주 내려본결과 상사리 입질 시작되면 저 채비도 과분하다 싶어 그냥 저 채비대로 시작했다.
요즘 내가 참돔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매물도 참돔...
저저번주에 시껍했기 때문에...
이번주도 저저번주와같이 연신 올라온다.
저저번주에 포인트를 완벽 해석&해독을 하였기 때문에 쓸데없이 밑밥낭비하지 않았다.
날물에 촛대바위 치고 갈라져 만나 하나는 본류대로 하나는 내 발앞으로 치고 돌아나가는 그런 곳이다.
밑밥 엄한데 뿌릴필요없이 밑밥은 발앞에 뿌리면 발앞으로 치는 조류와 만나 멀리 나간다.
수심 12미터(간조) 나온다던데 바닥을 한참 공략해도 눈만붙은 그것들만 올라온다.
싸이즈는 20미만... 역시 오늘 장비는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저번주 무거운 중장비로 참돔치어 올린다고 고생한걸 생각하니...
상층엔 고등어 자리돔 전갱이... 바닥엔 상사리도 아닌... 참돔이 치어 수준이다.
날씨가 안좋은날엔 참돔이 바닥에 머무는거 아닌가? 혼자 여태 경험을 쭉 상기해가며...
한참동안 바닥을 공략하다가... 혹시나 싶어...
미끼가 상층 못뚫으면 고등어고 뚫고 내려가면 참돔 치어다.
크릴 한마리에 생선 한마리인데...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하는 낚시가 재미있다.
김밥을 먹으며 잠시 쉬다가 다시 케스팅...
채비가 정렬이 되고 천천히 내려가다 수심10미터 정도 내려갔을까?
찌가 멋있게 촛대바위 쪽으로 빨려들어간다.
오호! 요것빠라... 여유줄을 살짝 감아 챔질!
힘을 쫌 쓰면서 연신 처박아덴다. 벵에돔인가?
옆에 친척 왈 "야~ 뭐야?"
나 왈 "벵에돔 같은디..." 갑짜기 저 멀리로 내달린다.
"뭐고 이거..." 이야~ 그래도 연질대에 손맛은 죽인다.
저 멀리 내달리가다 안되던지 발앞으로 다시 치고 들어온다.
"뭐지?"
"농언가?"
발앞에 다와서 갯바위를 타고 내달리는데 아직도 요놈의 정체가 궁금해미치겠다. 
평소때도  목줄1.2호 위로는 잘 안쓰지만 이번엔 1.5호다 터져나갈까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다.
1.5호를 잘 안쓰기때문에 요놈은 3년전에 구입한 목줄인것만 빼고는 뭐 그리 큰걱정은 하지도 않았다.
이제 지쳤는지 붕 떠오르는데 물밑이 씨~뻘겉다. 참돔이다.
대충 예상은 했다 상사리면 45전후 벵에돔이면 40전후 농어면 60전후...
지름 45짜리 프레임에 꽉차는 45센티급 이쁜 자연산이 한마리 올라온다.
발판이 높아 6미터 뜰채가 겨우 참돔을 담아냈다.
뜰채가 접히다가 한마디 남겨두고 뚝~! 부러진다.
아~놔! @#$% 원래 약간 금이 가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부러지는구나...
요런 싸이즈는 떼로 덤빈다 싶어...  빨리 갈무리를 하고 바로 채비투입...
낚시자리 좌측편에 한시간전부터 낚시접고 내가 낚시하는쪽을 지켜보다가 내가 한마리 걸고 나니 다시 낚시대를 편다...ㅎㅎㅎ 꾼들의 심리가 다 똑같지...
계속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15미만의 상사리들만 연신 올라온다.
갑짜기 우리낚시배가 들어와 빨리 철수하자고 한다 큰 너울이 밀려온다나 뭐랜다나...
지금 주의보도 아닌거 같은데...
일단 장비 퍼뜩접고 갯바위 청소도 못하고 그냥 왔다.
급하게 정리하다보니 낚은고기 살림망 통채로 둘둘말아 비닐에 넣고 그냥 돌아와 하선을 하였다.
역시 이쁜 참돔은 싸늘한 주검으로 비닐안에서 발견되어  아이스박스로 직행하였다.
돌아오는길에 교대로 운전을 하며 대구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고.
어제 벵에돔 회도 실컷먹었겠다. 낚은 상사리 한마리는 그냥 친척에게 넘기고 집에와서 장비를 정리하는데 목줄 캐이스가 침수! 목줄이 9통 전부 침수다.
전에 침수된 목줄 그냥 방치하니 강도는 어찌됐건 뿌옇고 불투명하게 변했던 기억이 났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목줄 다 풀어내어 휴지로 다 닦아내는 기염을 토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불을끄고 천청을 보니 눈만붙은 상사리가 왔따리 갔따리 한다. 이제 징그럽다.
이제 참돔낚시를 살짝 접고 벵에돔에 올인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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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히말라야 08-06-22 14:25 0  
비 맞으시고 고생많으셨네요 비 홀딱맞고 낚시안해본지도 오래된것같습니다 비를만나든 바람을만나든 폭풍우를만나든 바다앞에만서면 늘신비롭고 돌아오기싫은 심각한병...^^ 실컷했다싶어도 장비챙겨놓고 다음날 날밝으면 또 꺼집어내고싶어 안달이나는 병세..^^ 수조라에서도 매물도에서도 손맛보셨네요 조행기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1 대구감성돔 08-06-23 14:54 0  
같이간 일행은 낚시복 구입하여 오늘 처음 본전을 뽑았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여 가벼운 복장으로 나갔더니 마른곳이 없을정도로 홀랑 다 베렸습니다.
예전에도 이런경험을 많이 했는데 특히 제주도권 낚시가 항상 그렇지요.
솔직히 일기예보도 하나도 안맞으니 항상 준비해가는수밖에 없습니다.
1 레이스회장 08-06-23 11:09 0  
거제내만에서 30 이상 되는거 쉽진 않은데... 즐낚하시고 가셨네요 ㅎ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1 대구감성돔 08-06-23 14:59 0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거제 구조라 서이말 일대 벵에돔이 대단합니다.
고등어 치어들이 들어오기전까지 1시간 가량 왕성한 입질을 보여주더군요. 씨알은 25~34사이인데...
피지는 않았지만 중층에서 시원하게 입질하였습니다.
구조라 서이말 일대가 먼바다와 접해있어서 그런지 굵은놈 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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