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화려한 휴가 1 (Pardonne Moi/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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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화려한 휴가 1 (Pardonne Moi/용서하세요)

56 찌매듭 22 4,677 2008.08.11 15:12
드디어....... 천사가 왔다......... 

짐만 급히 내려놓고 병원으로 달려가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의 회포를 풀었고
1주일 후에 노모는 6개월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자 시차(時差)의 피로도 풀렸는지 천사의 눈빛도 맑아졌고 
잠겼던 목소리도 풀렸다……. (천사도 나이를 많이 먹었으니....... -_-) 

노모(老母)의 기분도 최상이었고 최상의 날씨도 이어졌다. 

이제……. 수없이 점검을 했던 짐 꾸러미만 둘러메고 
문만 나서면 되나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덜미를 낚아챘다. 

가까운 친척 한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는데
노모와는 같은 연세의 각별한 사이였으니 
남의일 같지가 않으셨나보다...
몇 일간 입맛도 잃고 말수가 부쩍 줄었으니 
차마, 자리를 비울수가 없었다......

잊을만큼의 시간이 지나갔고 기분도 나아졌다했더니
이번에는 바다에 악천후가 이어지기 시작했으니
천사의 한정된 휴가는 촛농 떨어지듯 자꾸만 줄어들었고
말없이 얼굴만 쳐다보는 날이 이어졌다…….

(왜? 낚시를 간다는 소리가 없을까? 가기가 싫은 모양이지????)

(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날씨는 계속 나쁘기만 할까?)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하며 궁금한 듯 눈 속만 들여다보고 있던 중
만재도의 선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제 한번 오셔도 되겠소.~~~~~!!!”

주간날씨를 보니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워낙, 기상대의 예보가 엉망이다 보니
아예, 무시해버리기로했고 하루, 날을 택하여 그럴싸한 식당에서
천사를 배불리 먹여놓고 눈치를 보며 말을 꺼냈다…….

“에또....... 천사께서 천국으로 돌아갈 날이……. 아니…….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안 남았으니
 퍼뜩, 머리를 식히고 와야 하려나보오……. ^^;;“

“그래. 어서 다녀오시게~~  난 또 갑자기 낚시가 싫어져서 안 가려나 했지…….”

짐은 진즉에 몇 달 전부터 꾸려놨었겠다.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서 씨 아저씨에게 연락을 하니
해가 저물기도 전에 달려와서 시동도 안 끄고 대기하고 있다…….

며칠 자리를 비우는 불효를 잠시나마 용서해줍시사고
몇 번이고 죄스럽다는 말을 읊조렸지만 집 모퉁이를 돌아
고속도로에 차를 얹고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까맣게 잊어버렸나보다…….



목포의 낚시점에 도착하여 준비물을 챙겨 북항에서 새벽 배를 타고 
잠도 잃어버린 채 만재도에 도착하여 민박집 아저씨와 선장의 손을 잡고 
제대로 두어 번씩 흔들기나 했었을까?

남대문을 돌아 병풍바위 쪽의 갯바위에 발을 디딘 건
일기예보와는 달리 제법 파도가 있기 때문이었다........

여름철에 선호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마땅히 빈자리가 없었으니
오전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나 옮겨볼 생각이었다.


대를 펴고 찌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서야 정말, 바다에 왔나보다
흡족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찌가 없어진 것 같다…….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입질이 닿았으려고?

잘못 보았나 싶어 눈을 껌뻑여 보았지만 분명, 찌가 없어지긴 했다…….

챔질과 함께 손아귀로 전해져 오는 억센 당김......!!

잠시 실랑이 끝에 5호 목줄이 끊어져 버렸고 저 멀리 있는 
서 씨 아저씨도 대를 세우자마자 터트리는 것이 부시리가 분명한 것 같다.

목줄의 호수를 올려볼 수밖에…….
에궁~~ 6호 목줄도 터지네????
7호……목줄도. 또 터졌고…….
8호.......목줄을 꺼내들었다....
이제 더 이상은 없다.........

적당한 놈들은 끌려나왔지만 감당키 어려운 놈들은 제멋대로 끌고 다니다
어딘가에 문질러대며 계속, 목줄을 끊어냈는데 이러다간 목줄 값도 감당키가 힘들겠다…….

만만한 크기의 부시리는 몇 마리 낚아냈지만 줄 터짐이 이어지자
그깟 부시리는 잡아서 무얼 하겠냐며 서 씨 아저씨는 흥미를 잃었다지만
아마도 만만치 않은 목줄 값에 더 신경이 쓰인 건 아닌지 모르겠다……. ^^;;

한 시간도 안 되어 서 씨 아저씨는 짐을 꾸려 넘어왔고 
도시락을 갖고 온 배에 올라 일찌감치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는데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보니 도깨비가 나왔던 자리로나 가볼 수밖에....... 




“이 자리가 도깨비가 나왔다던 그 자리란말이지????
 도깨비는 무슨 도깨비……. 킁~~~~~~!!! 
 李 실장이란 사람이  보기보다는 허한 맹탕이군 그래?! “

“명썽교회 권집사도 나와 함께 목격했는데 아주 맹랑한 일이라 할 수는 없다우......”

“매듭님도 그때는 살짝, 맛이 갔었나봐~~~~~~~~~”

( -_-;;;;;;; )

“그런데 낮에는 도깨비가 안 나온다지?????  뭐, 오늘은 밤낚시도 안할꺼니까…….”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_-;;)


자잘한 망상어며 열기와 노래미에 시달리다 보니 서 씨 아저씨의 마음이 다시 변했나보다…….

“터트리던 말든 그쪽에서 계속했으면 손맛은 원 없이 보고 몇 마리 더 잡았을 텐데…….”



첫날의 여유로움이 있다 보니  일찍 민박집으로 향했고 
잡은 고기는 나중에 반찬이 될게라며 아줌마가 손질을 시작했지만
저녁꺼리로 싱싱한 회점은 어디에서 맛볼 수가 있을까?

민박집아저씨가 선장의 연락을 받고 방파제로 달려갔는데
잠시 후에 먹고도 남을만한 크기의 삼치를 한 마리 가져왔다.

5분전까지 펄펄 뛰어다녔다는 새빨간 거짓말도 새록하니 곱게도 들려오니
남은 시간이 주는 여유 때문일 게다…….

아줌마가 있는 솜씨 없는 솜씨를 한껏, 발휘한 저녁상을 물리고
민박집 아저씨와 쌓였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설쳤던 하룻밤의 피로가 몰려왔는지
눈을 감았나했는데 두 번째 날의 새벽이 되었단다…….

누룽지 끓인 것을 한 공기 비우고 방파제로 가니 업을 시작한 배들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열기채비를 펼쳐놓고 미끼도 끼워가며 바쁜 하루를 준비한다.

자~!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나?
파도가 제법 높으니 외마도에 있는 주사장 자리로 가보자꾸나…….
바람도 의지되는 아늑한 자리지만 겨울철은 몰라도 
지금에는 마땅치가 않다만  열기라도 잡다보면 
크지 않은 참돔이라도 몇 마리 낚지 않을까?


돌돔장대자리는 아니지만 서 씨 아저씨가 내리자마자 장대부터 펼쳐들기에
아까운 지렁이만 축내지 싶었는데 어럽쇼???
5분도 안되어 35cm 크기의 돌돔이 달려 나오질 않는가?

‘큰일 났다............!!!!’

평소에도 고집이 세어 소귀신이 씌운 것이 분명한 서 씨 아저씨가 
첫 번부터 돌돔을 끌어내다니…….

소가 원래 고집이 세다는데 죽어서 귀신까지 됐다면 얼마나 고집이 세겠누?

가득이나 고집이 센 서 씨 아저씨에게 소귀신까지 씌웠으니 
이제 엉덩이를 떼기가 쉽지가 않겠다........

연거푸 작은 것을 한 마리 더 올리고 부터는 승부욕에 불을 지르며
눈도 돌리지 않게 되었는데 큼지막한 노래미가 연실, 물어댄다.

“귀찮게 노래미가 먼저 물어대니 돌돔이 물 사이가 없구먼......”

두 시간쯤이 지나서야 서 씨 아저씨가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고
떨어져서 열기를 낚고 있던 나를 보며 끌끌, 혀를 찬다…….

“꾼이라면 돌돔을 잡아야지……. 열기나 잡고 있고.........”

(누군 돌돔잡기 싫겠수?)



이른 점심 도시락을 가져온 선장이 멀리서 한참을 보고 있었나본데
슬그머니 다가와 도시락만 건네곤 뱃머리를 돌려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침밥을 설친 탓에 출출하기도 하니 노래미라도 썰어볼까나?!

큼지막한 노래미를 골라 몇 마리 썰어보니 먹고도 남을 만큼 푸짐하니
도시락의 밥이 적다고 투덜대던 서 씨 아저씨가 반가워한다.

“오~~~?! 됐어~~~!!! 회만 먹어도 배부르겠는데? 이슬도 뿌려야지?!”

(그 놈의 이슬은 어디를 가나 빠지질 않는다............)

배를 채운 서 씨 아저씨가 잠시 갯바위에 몸을 누였지만
들물이 시작되며 뒤의 골창으로 밀려올라온 물방울이 튀어 올라
몸을 편하게 두질 않으니 잠시 몸을 피해야겠다.



높은 곳에 올라 다른 곳은 어떨까 둘러보는데 서 씨 아저씨의 장대에
무슨 반응이 있었나보다.
힘차게 낚아채긴 했으나 바닥에 걸렸는지 꿈쩍을 안하나본데
큼지막한 돌돔이 틈새로 처박은 것이 분명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무어라고해야하나…….

일찍 철수를 하자고 달려온 조카배에 올라 형제 섬과 흑도를 둘러
다른 손님도 태워 방파제에 들어섰고 섬사람들이 주낚채비를 준비하는 것을 잠시 구경하다
일찍 쉬어나 보자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는데
서 씨 아저씨의 돌돔 한마리로는 배를 채워지 못하다 보니
아줌마를 졸라낸 열기 구이와 홍합이 허전함을 대신, 채워주었다.

또 새날이 밝아왔으니 시간은 잘도 간다…….

바람과 파도가 제법이다 보니 조금 의지가 되는 방군 여 쪽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물도 가지를 않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했었는지
악취와 쓰레기로 골머리가 아프다…….

배를 불러 흑도 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오후 늦게면 고기구경을 하겠다싶었는데
선장을 대신해 달려온 젊은 조카 놈은 해가 중천에 떠 있건만
갯바위에 배를 들이밀고 철수를하자고 졸라대니 이런 황망절망이 있나?

우리를 태우자마자 덕쪽으로 달려가 다른팀에게도 철수를 하자니
이제 막, 참돔입질이 시작되어 몇 마리 낚아 올리기 시작했는데 
배가 왔다고 아쉬워한다.


잔뜩, 골이 난 서 씨 아저씨가 민박집 아저씨를 윽박질렀고
방구석까지 밀려난 아저씨가 견디다 못했는지 젊은 조카의 집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돌아온 아저씨의 얼굴에는 화색이 가득했는데

“되얐어~~~ 내일은 일착으로 덕에 내려줄게고 
해가 질 때 까지 낚시를 하다가 제일 꼬망지로 철수를 시키기로 했으니
한자리에서 아주 뽕을 빼시라고~~~ “

한껏 기분이 좋아진 서 씨 아저씨가 얼른 불을 끄고 잠을 자자고하니
내일은 고달픈 하루가 되려나보다...........


이렇게 낚시를 오자면  몇 번을 취해야한다.

떠나기 전날  마나님에게 온갖 비위를 맞추노라 한번 취하고
항에 도착하여 배의 기관실에서 풍겨 나온 기름 냄새에 코가 취하고
달려가는 동안 억지 잠을 청하며 시끄러운 엔진소리에 귀가 취하고
섬에 도착하여 날이 밝아오면 바다의 짙은 남색 빛깔에 눈이 취하고
비릿한 바다특유의 냄새에 또 한 번 코가 취하고
바닷물이라도 입가에 튀어 혀로 살짝 핥아보면 그 쫍쪼름함에 입이 취하는데
그때쯤이면 드디어 바다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

먹을 만한 고기라도 낚아 횟점이라도 만들어 한 점 집어 들고
잠자코 옆 사람에게 술잔을 내밀면 함께 한 이는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안으로 흘려 넣다 보면 바다의 풍부함과 병 안에 담긴 
알싸한 곁들임 때문인지 몸보다는 마음과 정신이 먼저 취한다.


오늘 내가 와있는 이곳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던 곳인가?
나 또한 얼마나 오려고 몸부림을 쳤던가.


바다바람도 쉬어 가면 마음도 따라 쉬어가게 되는데
창문틈새로 들려오는 파도소리……. 바람소리에 눈을 떠 
갯바위로 나아가 흘러가는 구름을 쫓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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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김화백 08-08-11 21:02 0  
먼저 어머님의 퇴원을 축하 드립니다. 저도 시골에 노모가 계시는데 자나깨나 걱정 입니다. 아버님이 계실땐 그래도 조금 나았는데 혼자 계시니까 맨날 걱정이죠. 천사님 덕분에 그래도 만재도 잘 다녀 오셨군요. 그토록 가고싶었던 바다였기에 더 홀가분하고 즐거운 조행이였겠지요. 끝맺음이 아닌걸 보니 2편이 있나봅니다. 좋은사진 좋은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1 찌매듭 08-08-13 10:07 0  
늙으신 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양쪽에 끼어(?) 이중고를 치루고 있습니다 ^^;;
 두분이 모두 계시면 좀 나은데 그 중 한분만 계시면
걱정이 더 클수밖에 없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충주호에서 만났던 분 생각이 나는군요
혼자서 낚시를 하고 계셨는데 두어번 만나게 되어 내막을 알고보니 혼자셨는데 집에서 며느리와의 관계를 생각하여 주에 5일 정도를 충주호에서 보내고 계셨더라고요....
잡은 고기를 집에 갈적에는 모두 물에 풀어주고 부탁 받은 것이 있을때에만 조금 갖고간다는데 주말에는 집에와서 하루쉬고 월요일날 집을 나서면 며느리가 반찬과 약간의 용돈을 쥐어준다네요 그 연세에 낚시취미를 지닌 동무가 없어 혼자 다니신다는 그 분 생각이 납니다. 좋은날 열어가세요
50 발전 08-08-12 10:05 0  
재밌고 사실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절제되어 있는 활자는 님의 성격과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만재도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서씨 아저씨 집과 갯바위에 제가 다녀온 기분입니다.
원도권 출조에 안전에 각별히 조심하시고 애독자가 되겠습니다.
즐낚하세요
50 찌매듭 08-08-13 10:15 0  
사실 만재도 같은 원도권을 다니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비용+시간... 무엇보다 영원한 적(?)과의 갈등..... 아이들이 어릴땐 어린데로... 커가면서는 학업등의 문제로 신경을 쓰는 잠짬이 도망가기도 쉽지않고.... 업이 걸린 문제와 건강, 집안 문제....
잘 아는 주사장님이란 분도 그런 말씀을 하더군요.....
이제는 시간도 되고 일에도 여유가 생겼고..... 마나님도 별볼일 없게 되었다고 풀어줄터이니 마음대로 하라는데
이제는 건강이 문제가 되는 나이가 되었다고 혀를 차십니다....
노모문제로 한창 애를 끓이는데 꼬리곰탕 사준다고 불러내어 만재도나 가거도를 가자고하더군요.... 남의속도 모르고..
항상 안전한 출조 부탁드리며 좋은날 만 이어지시기를.....
1 굽히 08-08-12 14:03 0  
글이 뭔가 갑자기 끝난 듯 해 급한 일 있으셨나 했더니
제목 보니 1탄 이지 싶습니다.^^
2탄은 좀 아껴가며 읽어야겠습니다. 술한잔 하면서....^^
1 찌매듭 08-08-13 10:19 0  
어렵사리 시간을 냈던 작년 이야기입니다.
사진만 찍어 두었던.... 그때 이야기를 정신과 시간이 난 이제서야
사진의 날자를 보며 기억하여 정리를 해보는 중이었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니 자꾸만 변해가는 청춘인가 봅니다... ^^;;
장마도 끝났다는데 이어지는 더위가 수그러지는 아침입니다.
좋은 소식 가득한 날, 되세요~~~~~~
1 후풍도 08-08-12 14:10 0  
바다낚시 했는지는 십수년이나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가보지 못한곳이
가거도와 만재도가 있는 서해남부 원도권이랍니다..
님의 글을 읽을때 마다 꼭 한번은 가고싶은 섬이지만
워낙 시간이 없는 관계로
저에게는 꿈의 섬이랍니다!*^^
주로 토요일 오후늦게 출조하여
늦어도 일요일 자정까지는 돌아와야 하다보니
엄두도 못내는 그 곳....
님의 조행기로 대리만족 하고있는 재물이 가득차 있는 그 섬....
언젠가는 님의 흔적을 따라 조행길에 오를 날을 고대해보며
멋진 조행기 2부를 기다려봅니다!*^^
늘~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1 찌매듭 08-08-13 10:32 0  
마나님이 무서울 때가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던
겁없고 철없던 때였기에 가능했나 봅니다... ^^;;
요즘은 마나님 눈치보느라... 노모 수발 드노라 자리 비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외연도를 개발해두었던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사실 원도권을 간다는건 누구에게도 쉽지는 않기에 가까운 곳에 갈만한 곳이 없을까고
십년을 넘게 파헤친 곳이 비교적 가까운 서해 중부권이었었죠..
낚시가방을 처음본 외연도에서는 골프가방에 낚싯대를 담아왔다고 신기해 했고
크릴담긴 밑밥통을 보곤 이리도 많이 갖고 왔냐고 놀라워했는데 벌써 15년이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같이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않을때 번개같이 다녀오는 곳이 되어 위안을 줍니다만...
편안한 날 되십시요~~~~~
1 眞磯 08-08-12 20:25 0  
좋은글과 사진 공으로 얻어가니 죄송할 따름 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댓글 남기며 아울러 어머님의 쾌차를 기도합니다
1 찌매듭 08-08-13 10:42 0  
올릴 수 있는 사진의 크기에 제약이 있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사천분이시네요?
몇일전 방송에서 본 사천의 냉면이 특이하여 입맛을 다시게했습니다 ^^
아는 사람이 삼천포에 있어 다녀오곤햇지요 쥐포도 특정상표만 맛있다고 골라 사라했구요...
진주남강의 진양호에도 한동안 심취하여 오래도록 다니기도 했구요
삼천포 난전구경도... 하루에도 몇차례 열리는 어판장 경매도 몇년이 되었습니다.
친절했던 삼일낚시..의(김갑진씨였나?) 아주머니 생각도 납니다..
두미도에서 두어마리 감성돔을 낚아 쿨러에 담았었는데 못잡은줄 알았던 아주머니가 서울에서 와서 빈손으로 가면 안된다며 동네꾼이 잡은 감성돔을 빼았아 넣어주어 말문을 잃기도 했었는데...
아직, 가게도 그 분도 잘계신지?
좋은날 되세요~~~~
1 약수암 08-08-13 15:36 0  
이번 조행기는 마음 가볍게
볼수있어 다행 입니다^^

트레이드 마크처럼 즐기셨던 외연열도,그리고 만재도!

분명 모친께선 건강 회복 되시리라 믿습니다.

제 마음도, 찌매듭님의 현란한 인테리어로 좀 이쁘게
꾸며 주셨어면..........^^::


후속편 기다리겠습니다^^
1 찌매듭 08-08-14 10:33 0  
매번 우울한 소식만 전한다면 어찌 살겠는지요? ^^;;
쓸쓸했다는 가거도 조행기가 올라와 보았습니다.
불경기와 고유가, 물가의 여파가 가거도의 갯바위를 비웠나 봅니다.
노모도 더 이상의 악화는 없으시지만 고령이시라 소화기와 신경성으로 애를 태우십니다...
예전, 우리네 부모들과 한국민의 특성상 반은 의사가 되어있지 않습니까요....
'내 병은 내가 안다' 우리네 부모들의 진단....과 처방.....^^;;
다른 일이나 안생기기를 바랄뿐이죠....
어디 마음이 울적하신가요?
그래도 가끔식은 시원한 갯바람을 쐬고 오면 어지간한 병은 모두 낫는답니다.
오늘도 상한히 무더울 것 같군요.
시원한 점심식사 메뉴를 고르시면 한결 더위를 견디기가 쉬울 것 같은 날입니다.
12 감생이아빠 08-08-15 12:34 0  
연륜이 묻어나는 조행기를 보자니 느긋한 마음에 만재도를 다 보고 갑니다...
12 찌매듭 08-08-17 13:01 0  
올림픽의 열기에 빠져 주말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도경기를 자세히 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내가 무거운걸 드는듯 힘이 들어가더군요 ^^;;
만재도의 작은 여 하나쯤은 거뜬히 들어올릴 여장사의 금메달소식이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남은 휴일의 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길...........
1 참볼락 08-08-15 16:42 0  
모처럼 한가함이 묻어나는 여유로운 자연과의 상봉이 정겹읍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취하는 파도소리,바람소리. 너무 그립읍니다.
1 찌매듭 08-08-17 13:08 0  
어찌저찌 작은 틈이라도 찾아내어 짧은 일정으로라도
탈출을 꿈꾸어 봅니다만 쉽지가 않네요~~~~~ ^^;;
작년에는 서씨 아저씨의 인솔로 가거도-만재도의 산행을 했던 이들이
금년에도 만재도의 정취에 빠져보려는 계획을 세웠나봅니다.
2~3일 정도로 짧게(?) 잡을터이니 함께 가자고 유혹을 합니다만
되려나 안되려나 알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너무 물이 맑으니 조금때보다는 살아나는 물때에 오라는
선장의 말로 서씨 아저씨는 23일의 출발을 망서리고 있답니다.
저야.... 아마도 천사가 재방문하는 9월말경에야 늦은 휴가를 겸하는
또 한번의 탈출이 가능할지 점찍어 보는 중이구요... ^^;;
가까운 서해안으로 벼락치기 선상은 몇번 다녀 왔지만
든든히 내딪는 갯바위가 더 편하고 즐겁습니다.
1 솔향기 08-08-15 17:25 0  
햐 ...
정말 찌매듭님 글을 읽을때마다 한편의 소설을읽는듯 한참동안 숙연해집니다..
오후 회의시간에 있었던 약간 짜증스러웠던 일들이 풀리는듯합니다..  ^^*
좋은글 읽고나니 오늘은 웬지 ... 포만감도 느끼고 ..
시원한 냉면만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때워도 좋을것같습니다.. ㅋ
1 찌매듭 08-08-17 13:21 0  
이틀전에 무창포까지 먼 길을 다녀가셨더군요.
길게 자리를 비울수가 없다보니 저녁에는 노모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새벽 2시에 무창포로 달려갑니다.
바로 항으로 달려가면 손님들은 이른 아침식사를 끝내고 승선하여 있고 바로 출발하는 숨가쁜 일정......
고기나 일찍암치 잡았다면 손님들도 이른 철수를 반기겠지만
조황이 시원치 않아 열두시가 넘어서면 불안감이 엄습하고 손님들이 포기&만족이 되면 두어시경 철수를하죠
대충씻고 너댓시경 출발하면 예닐곱시면 서울도착~!
또 노모의 얼굴을 들여다봅니다.
완전범죄~!!! 성립~!!!! ^^;; 이럴때가 올줄알고 이쪽 개발을 했었는지 -_-;;
매번 시원치 않은 조황뿐입니다. 18일은 날씨로 취소하였구요
오늘도 좋은 오후가 되시기를....
1 쿠에이트박 08-08-16 18:52 0  
멋진음악과 함께 정감있는 글 에 흠뻑 취하고 갑니다*^^*
1 찌매듭 08-08-17 13:25 0  
닉이 재미있습니다~~~^^;;
탈렌트 최주봉씨가 어느 드라마에서 같은 이름으로 출연했었죠?
하얀 백구두에 예술로(?) 쿠웨이트 박이란 출연명으로 상당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중동붐에 맞추어 대히트한 이름이었더랬습니다.
올림픽의 열기로 시원해진 날씨가 엇저녁에는 후~끈~! 다시 달구어지기도 했구요....
시원한 날씨가 되었으니 오늘도 기쁜 소식과 함께 숙면의 밤 맞으시길........
1 집천장이바다로 08-08-18 15:15 0  
멋집니다  가보고싶군요
위의 사진 정말 가보고싶군요
1 찌매듭 08-08-19 09:26 0  
올릴 수 있는 사진 용량이 적어 사진을 줄였기에 잘 안보입니다.
크지 않은 만재도 본섬의 마을 뒤로 올라가면 등대가 있는 곳에서
국도쪽, 수멩이, 방군여가 보입니다.
언제고는 집천장님도(?) 가보실 기회가 있을겝니다.
그런데 왜 집천장이 바다로 간다고 하셨을까요? ^^;;
무엇에든 심취하면 천정이 바둑판으로 보이기도했죠....
(예전에는 집천장에 모자이크 무늬의 도배지를 사용한 적이 있었음)
더위가 한풀, 꺽이면 물색도 적당히 흐려질테니
그 때쯤 다녀가라는 선장의 연락이 있었습니다만
열심히 계획은 세우고 있습니다...
비에 더위가 물러갔는지 서늘했던 새벽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만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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