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3 (천사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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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3 (천사의 방문......)

56 찌매듭 23 4,746 2008.08.04 18:35
선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독선으로 예약을 한 점잖은 손님에게 양해를 구했으니
함께 승선을 해보자는 것이었는데
연거푸 두 번의 빈작이 있다 보니 서 씨 아저씨에게 
연락을 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


또 아침부터 가랑비는 왜 차창을 흐리게 하는지........


물색이 흐린 외점도를 지나 화사도에 도착을 했지만
분명, 외연도에서 부터 이어졌을 거무튀튀한 물색은 암울하기만하다…….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별다른 조황이 없었고
독선을 청했다는 노조사만이 두어 번의 걸음이 있었는데
대의 휨새로 보아서는 참돔이 분명했지만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

조수아저씨가 발밑에 내린 우럭채비에는 노래미 한 마리 보이질 않으니
오늘은 또 어찌된 날일까?

서로들 말없이 도시락을 비웠고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선장은 외연도로 가면 농어 구경이라도 하지 않겠냐며
자리이동을 결심한 모양이다…….

멀리 흘러간 채비에 견제를 한 순간,
‘후리릭~~~~~~!!!!’ 줄이 급격히 풀려나갔고
대를 세우고 어느 정도 감아들였나 했더니 발밑으로 달려들다간
여밭으로 강하게 끌고 가는 것이 부시리 같았는데
얼마 안 되어 바로 줄이 끊기고 말았고 너덜너덜하니 쓸린 목줄이 올라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가 부러져라 조이고, 세우고, 당겨나 볼걸......)

매번 당하고 나면 또 해보는 후회를 남기고 횡견도를 돌아가며
몇 번 루어를 던져 보았지만 이 시커먼 물색에 나돌아 다닐 농어가 어디 있겠누?

설풍 여에서 몇 번 더 루어를 날려 보다간 루어채비를 거둬들였고
흰 여의 물골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저 너머의 홈통이 있는 야영하기 편한 자리에서는
수십 마리의 떼농어가 감격을 주었었고 홍합을 삶아 먹으며
뒹굴뒹굴 밤 시간을 보내기도 좋았건만 이제는 건너다만 보게 되다니…….

해마(海馬)자리 아래에도 두어 명이 편히 지낼 곳이 있지만
넘나다니기에는 너무 힘든 곳이다.

빠른 물살에 닻을 내리고 갯바위에 앞줄을 걸었지만
고개를 갸웃하던 선장이 불안했던지 뱃머리에 커다란 칼을 갖다 놓았다.

행여나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뒷줄이 끊어져
배가 갯바위로 돌진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서다…….

앞줄이 끊어진다면 대처할 수가 있지만
뒷줄이 끊어진다면 배가 그대로 갯바위에 모로 부딪는 
사고가 날정도로 물도 거세고 줄 굵기도 안심이 안 되다 보니 
특단의 조치를 한 셈이다.

-1호 잠수 찌에 봉돌을 있는 데로 주렁주렁 달았지만 
어디까지 흘러가는지 알 수도 없었고 8호찌에 돌돔장대에 쓰던 
10호 봉돌을 물려 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어이구~~~!! 30호 찌를 만들어야 하는데......’

조수아저씨도 낚시 입문의 턱을 훨씬 벗어났는지
대물채비, 대물장비 타령만 한다.......

궁리 끝에 막대찌도 떼어놓고 10호 봉돌만 달아 
짧은 목줄로 더듬거리다보니 용케도 바닥권에 닿았는지 
제법 굵은 노래미가 먼저 물려 나왔고
씨알 굵은 우럭도 물려 나오기 시작했으니 
정도가 없다는 낚시의 법칙은 존재하는가보다.



무창포 제일의 어부(漁夫)라는 ‘철호’는 농어바늘로 우럭잡고, 
우럭바늘로 농어를 잡는데 줄 굵기나 바늘의 크기를 아예 무시해 버린다.

고기가 있는 곳에 미끼를 끼운 바늘을 내리면 되고
고기가 있다면 바늘이 크든 작든, 물리게 되어있다는데
무창포 권에서 우럭, 농어, 광어, 참돔, 감성돔을 잘도 잡아낸다.

사실, 어부(漁夫) ‘철호’ 덕에 몇몇 포인트를 찾아내게 되어
다보도에서 떼농어로 재미도 보았고 
용섬에서 참돔과 농어 포인트도 알아내게 되었는데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스라소니’ 의 
게슴츠레했다는 눈매가 저러하지 않았을까?

어부(漁夫) ‘철호’는 말수가 적어 
여간해서는 말붙여보기가 힘들었는데
처음 보았을 때는 과묵한 성격 탓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무창포에서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인물이었나 보다.



여객선을 이용하여 외연도 나들이를 하던 때에 
웅천에서 낚시점을 차린 J씨가 농어낚시손님을 모집하여
출조를 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1998년 가을,
어느 낚시잡지에 외연도권 농어낚시의 대가라는 J씨의 기사가 실렸기에
얼씨구나~! 하고 연락을 넣어보았는데 그 해가 다가도록 연락이 없기에
그냥, 객선이나 타고 다닐 팔자려니 잊고 말았었다.

1999년 6월의 화창한 어느 날,
아침에 출근시간대에 '오늘 외연도를 갈테니 3시간만에 도착하라'는 연락이왔다.

얼마나 고명하신 분이기에 일년이 지나서야 연락을 주셨을까?

감개무량한 마음에 바로 가겠다며 숨소리를 높였고
간 크게도 출근 1시간만에 칼퇴근을 선언하고 
편하게 외연도를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친구놈을 꼬득여 내어
행여 시간에 못맞출세라 차주인의 목을 끄집어 당겨 핸들을 뺏었고
레드존을 넘나드는 속력으로 예당저수지를 지나 
웅천이란 곳에 도착하고 보니 몇 명의 손님들이 모여 있었는데 

거창한 농어 잡이 경력을 들먹이며 거드럭 거리는
거무튀튀한 피부의 낚시점주가 큰소리를 치는 낚시점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배 한척이 섭외가 되었다는 연락이 왔기에 무창포항으로 달려가니
작업 장비가 덕지덕지 달린 허름한 어선이었고
전 재산이라는 삼천만원짜리 배의 주인이 바로 ‘철호’라는 어부였다.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올지 의문투성인 낡은 어선의 꽁무니에
낚시점주의 색 바랜 인프라 콤비라는 벌그죽죽한 고무보트까지 달고 간다니 
해지기전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열댓 명중에는 무창포에서 살롱을 한다며 제법, 목에 힘을 주는
M사장의 일행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었는데 
항을 빠져 나가자마자 이슬파티가 시작되었고
종이컵으로 원~샷~!을 하는 품새가 저들이 과연 
오늘밤을 제대로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눈이 마주친 생면부지의 거무튀튀한 피부의 
낚시점주가 곁으로 다가와서 종이컵을 내밀었지만
안주 없는 술을 어찌 먹겠느냐고 거절을 하니
배의 주인이 물칸에 안줏거리가 한 마리 있다기에
뚜껑을 열어보니 광어보다는 미끼로 사용하다 남았다는 산새우가 눈에 번쩍 뜨였다.

특급미끼라 생각되어 수건에 바닷물을 적시어 몇 마리 두루루~~ 말아놓곤
광어 살도 몇 점 올라왔으니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두어 컵을 들이키다
게슴츠레한 눈매의 배주인과 눈길이 마주치자 움찔했던 생각이 난다.

(뭐야??? 저 시키.....??? 가물치 같은 눈빛은 또 뭐고........)

어부(漁夫) 철호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고
그 후로 무창포 항에서 마주치면 눈인사나 오가는 정도였는데
어느날 내만에서 감성돔 원투낚시를 하고 있는 그와 마주쳤다. 

J씨의 고무보트를 타고 여치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아부성의 반가움이 분명한 제스춰를 보이며 J가 다가간 사이에
훌쩍, 뛰어올라가 뱃전에 걸쳐놓은 놓은 어부의 채비를 보게 되었는데
굵은 낚싯줄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바늘이 너무, 너무 크다.......

“아니....??? 지금 감성돔 낚시를 한다면서 이렇게 큰 바늘을???”

감성돔 바늘로 치자면 10호를 훌쩍 넘어 15호는 될 터인데
이렇게 큰 바늘로 도대체 무얼 잡으려는 걸까?

“킁~! 뭘 모르시는가본데.......
 사람이 땅콩을 먹을 때는 입을 조그맣게 벌리지만
 김밥을 먹을 때는 입을 크게 벌리쥬?~~~
 김밥의 김이 잘 안 잘려서 두 개, 세 개가 붙어 있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 김밥을 강제로 떼려고 하면 그 김밥, 옆구리 터져 다 흘려유.......
 그냥 입을 더 크게 벌려서 단번에 먹어버리는거유.........

 고기도 마찬가지유.......
 큰 고기나 작은 고기나 미끼 작으면 작게 벌리고…….
 미끼 크면 아가리 크게 벌리면 해결되유~~~~~~~
 한번 볼려유????~~~~~“

미끼로 쓰기는 아까울 정도의 
펄펄뛰는 대하(大蝦) 새우를 물칸에서 꺼내어
뚝~! 머리를 한입 베어버리곤 몸통만 끼워 던져 넣는데
아마도 그렇게나 큰 깐 새우는 앞으로도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

배의 물칸에는 30cm정도의 감성돔 두 마리와 
우럭이 몇 마리 담겨있었는데 건져 먹어도 되겠다 싶어 
솜씨 있게 회나 썰어보라고 뜰채로 떠내어 
J씨 앞으로 내밀었는데 어째 뜨악한 표정이 이상하다…….

이상한 눈길이 뒤통수에 닿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는 순간,
게슴츠레한 눈빛의 어부와 눈길이 맞닿긴했지만 
바로 눈길을 돌려버리기에 별다른 생각을 안했었는데…….

“뭐해??? 빨리 회 안 썰고????”

잠시 우물거리던 J가 회만 떠내 놓고는 바로 뒤로 물러나 앉았고
주위의 이들도 젓가락을 들고 덤벼들 생각을 않는다…….

“여깃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매일 같이 보는 것이 우럭이라 생각들이 없는 겨?
 맛만 좋구먼.~~ 자아~~ 이슬도 한잔~!!!! “

비린내가 곁들여진 트림까지 하고는 많이 잡으라는 말을 놓고
어부(漁夫) 철호의 배와 멀어져 갔는데
J 가 한숨을 쉰다.......

“난 조마조마해서 혼났슈......... 
 그 철호가 보통 깡다구 거시기가 아닌데
 그 배에 올라타고……. 물칸 뒤져 고기 꺼내먹고…….간도 크시지........“

“아니? 왜? 그러면 안되는겨??????”

“................................”

(무창포 양반들……. 어부(漁夫) 철호한테  무언가가 있나보다........ )



건축친목회의 나들이로 우럭낚시를 가게 되었다.

당연히, 약간이라도 바다를 안답시고 껍썩거렸던 인정을 받다보니
날짜를 잡고 장소선정도 위임을 받았으니 무창포로 가보자꾸나…….

어부(漁夫) 철호의 배는 낚시객을 태울 수는 있지만
색시와 둘이서 고기를 잡아 파는 것이 더 수익이 크다보니
좀처럼 손님을 받는 일이 없다고 한다.

J씨를 윽박질러 철호의 배가 아니면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고
그 엄포가 먹혔는지 배를 태워 주기로 했다.

모월모일, 약속된 날 무창포 항에 도착하니
어부(漁夫) ‘철호’는 검은 양복에 목줄까지 건 이상한 차림새였는데
집안에 초상이 생겼다며 곤란한 표정이었고
물때와 날씨가 좋은날이다 보니 우럭손님들이 몰려들어 
대체할 만한 배도 없는 상황이니 어찌해야할까?

잠시 망설이던 어부(漁夫) ‘철호’가 결심이 섰는지 고개를 들었다.

“12시까지유~~~~~~!!!  어찌됐던 고기만 잡으면 돼쥬?”

검은 양복 윗도리를 벗어던지곤 남에게는 허름하달지 몰라도 
전 재산이 분명한 그의 배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듯한
엔진소리를 울리며 무창포 항을 빠져나갔고
비장의 포인트라며 도착 곳에서  어부(漁夫) ‘철호’는
먼저 벽돌 몇 장을 묶은 밧줄을 던져 넣었고
부표를 매달아 물위에 띄워 놓고는 그 주위를 맴돌며 
올리시고~~~~~ 내리시고~~~를 외치다간 밧줄을 거둬들이더니
또 어디 론가로 달려가선 예의 그 짓을 반복했다.......

배를 몰면서 간간이 그가 채비를 내리면
네 마리씩  우럭이 물려 올라와 물칸을 채웠고 
멀미 환자 발생으로 12시도 안되어 뱃머리를 돌렸는데
그 신기의 비법이 무어냐고 어찌 아니 물어볼 수가 있을까?

무창포 권은 어초나 암초가 작아 탐지기로 찾자면 시간이 제법 걸리기에
처음에는 귀찮아도 먼저 암초 대를 찾으면 벽돌로 만든 부표를 던져 놓고
눈으로 보면서 그 부근을 맴돌며 채비를 내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데
그 언젠가 탐지기로 포인트를 찾는다며 시간만 보냈던 선장과 비교하니
뒤통수를 맞은 듯한 멍함은 또 다른 깨우침의 울림이었다.

수고했다며 디스 담배를 몇 갑 건네니

“담배야 껍데기만 다를 뿐 연기는 똑같지 않나요?
 나는 솔 담배 외에는 피우질 않으니 거두시지요........“

다른 어부(漁夫)들은 빈손으로 돌아와도
어부(漁夫) '철호' 부부(夫婦)의 배만은 항상 물칸을 채운다니
빨간 ‘솔’ 담배만 고집하는 그의 뚝심이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아무리 보아도 그를 멀리하고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데
왜 어부(漁夫) ‘철호’를 J와 사람들이 껄끄름해하는지 알 수가 없다.



몇 일전 새벽에 만났던 어부(漁夫) ‘철호’도 
몇 년 못 본 사이에 흰머리가 부쩍 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에게만은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로 알지만
조금씩 멀어져가는걸 모르나보다.
아니, 멀어져 가는걸. 애써 외면하는지도 모른다.

조금씩 멀어져 가는 꿈같은 젊음을 
어디를 가든지 낭비할 시간이 없다.

인생이 한바탕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치열해지기보다는 넉넉해지고 비판의 칼날을 세우기보다는 
이해의 품이 된다.

나에게 좋고 나쁨과는 관계없이 
와전되고 각색되면서 증폭되고 있는 
냉소와 미움도 밀어낼 수 있다면 
지나가는 인생과 깊어가는 인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굳이 나이로 논한다면 나이는 여러 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나이 마흔을 흔히, 불혹(不惑)이라하는데 
이 말의 의미가 마흔에는 유혹을 당하지 않는다. 는 것이 아니라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하는데 마흔이 넘어서도 유혹에 넘어가니 
부끄러워야하는 나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이게 되니 
나이 마흔이 되면서 부터는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생겼나보다.

타고난 관상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사람을 온화하게 만들고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본인의 삶이 비추어 놓은 흔적일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거울에 비추어지는 화려함보다는 
내 모습에 담긴 깊이를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지천명이 되는 오십 줄이 되다보면 일반적으로는 
자녀가 직장에 다니거나 이른 사람은 결혼도 시켰겠으니 
아이들을 키우면서 삶에 시달리며 느꼈을 
그 삶의 무게가 무겁게 어깨에 그대로 내려앉아 있을 것이다.

떡국이 농간이라는 옛말대로 하자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더 크게 자라기 위함이라지만 
어느 순간부터 육체적으로는 자라지 않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우리는 매년 나이를 먹는다. 
그러면서 매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는데 
나이를 먹었으면 나잇값을 해야 한다는 말도 
정신적으로 자라지 못한 사람을 꾸짖는 말이 아닐까 싶다.

사람 나이가 25살이 되면 육체가 성장을 멈춘다니
노화는  그때부터 시작된다는 말인 가보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두 번 자리를 비우다 보니 
세 번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었지만 
그것도 불효라 여겼는지 
하늘은 좋은 결과를 주시지 않았다.

(에그……. 언제는 좋은 결과가 있었어????)


태평양 건너에 있는 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이~~~~! 동생~~~~~!!! 수고가 많네.”
“이번에 달포정도의 시간으로 가게 되었으니 기다리소.
 내가 엄마 뒷바라지를 할 터이니 그때 한 달 정도 진하게 낚시한번 다녀와~! “

“말만이라도 고맙소.~~!! ^^;;”

(천사여~~~~ 
 어서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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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댓글
1 부시리인생 08-08-04 19:50 0  
찌매듭님, 오늘 출근하여 무더운 폭염주의보속에서 제가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내일 모래가 입추인데~~ 가을은 보이지 않고 컨디션도 엉망,(치아가 좋지 않아 통증이 오고..) 퇴근후 님의 조행기속에 묻혀 이빨 통증도 가시는듯 그저 숙연해 하면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시원한 맥주를 안주삼아 멋지게 감상하렵니다~~~~
1 하선장 08-08-04 23:28 0  
벌써 입추가 다 돼 가는군요.
부시리인생님, 여름 별 일없이 잘 보내고 계십니까요?
아, 아니네요. 잇몸건강이 안 좋으신가 봅니다?
혹시 술 좋아 하시는 것 아닙니까요?
알콜이 잇몸에는 쥐약이라고 들었거든요.
전 요즘 잇몸 치료 후 '인사돌'과 금주로 건강을
방어하고 있습니다요.
시원한 맥주 좋지요. 애고, 술 생각나네!
1 김화백 08-08-05 10:52 0  
별고 없으시지요 라는 말은 안되겠군요.
치아가 안좋으니.
남들보다 일찍 휴가 다녀오시고 지금은 늦더위에 근무하신다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풍치가 왔는지 치아가 흔들리네요.
에구 그러고보니 부시리인생님,하선장님이나,저
환자네요.
나이가 들면 이빨도 부실해지니
이것도 자연의 순리인지.
빨리 나으셔야죠.
1 찌매듭 08-08-05 17:12 0  
후이구~~ 치통이라뇨? 끔찍합니다.....
운전중에 치통이 와서 차를 한쪽에 세워놓고 쩔쩔맸던 생각이 납니다.
치통, 치질, 종기...정말 그 아픔은 안당해보고는 모르죠....
작년에 치과에 간적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미모의 여의사라 견디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금년에도 시린이가 하나 생겼는데 두려움이 앞서더 보니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만.....
연일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군요.
콩국수, 수박, 얼음물을 들이키고 방바닥에 배를 깔고 선잠을 자니
피로가 떠나질 않는군요....
오늘도 무더웁기만 합니다. 시원한 흑맥주 한잔, 웹상으로나마 보내 드립니다 ^^
시원한 숙면으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떨구어내시길......
1 하선장 08-08-04 23:23 0  
글과 사진, 그리고 음악이 절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시간을 떠돌다 보면
사람들은 곳곳에서 여러 풍경들을 만나게 되지요.
우린 그 곳에서 전체만 바라볼려고 하는데,
전체속에 숨겨진 작은 조각들을 놓쳐 버리기 일쑤이겠지요.
찌매듭님의 글속에서는 바로,
그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게 해 주는
아름다운 멋이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낚시내공(?)이 보통이 아닌 듯 하네요.
서해안쪽으론 아직 한 번도 낚시 한 적이 없거든요.
서해안은 그저 뻘과 흙탕물만 가득할 거라고 짐작했는데,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역시 세상은 떠돌아 댕겨야만 착오가 덜 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나갑니다.
여름 잘 나십시요!
1 김화백 08-08-05 11:05 0  
하선장님 오랬만에 뵙습니다.
31일 저녁 읍천으로 집사람과 2박3일
텐트치고 ,자고 먹고 마시고 짠물에담그고
밤엔 보리멸 낚시하며 놀다 왔습니다.
당연히 와도에 가신줄알고 전화한번 못했네요.
집에 계신줄 알았으면
텐트로 초대해서 삼겹에 소주라도 한잔 나눴을걸 그랬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1 하선장 08-08-05 11:39 0  
애고, 김화백님 우째 이런 일이...... .
우연을 놓쳐 버렸네요. 저 와도 안 갔습니다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못 갔죠.
저, 사람 사귀는 실력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만나면
술 한 잔정도 마실 줄 압니다요.
우리 동네 좋던가요? 혹시 불편했고 치근덕거리던 사람은
없었는가요?
낚시선장과 '인낚'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또 한 분과의 인연을 놓쳐버려 아쉽습니다.
남은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1 김화백 08-08-05 11:53 0  
예 좋았구요.
늙은이한테 치근덕거릴 이유가 없지요.
원래 3박4일 여정이였는데 너무더워서 조기철수...
한낮엔 덥고 새벽엔 춥고.
또 다음 기회가 있으리라 봅니다.
그때 인연을 만들어 봅시다.
1 찌매듭 08-08-05 17:32 0  
내공이랄 것도 없습니다.... ^^;;
어종불문코 뛰어다니던 때도 있었지만 결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중에 하나가 낚시 아니겠습니까?
계획은 거창해도 결과가 초라하니 마음이나 빨리 달래는 것이 상책이지요...
서해안... 특히 외연도나 격비 같은 곳은 일년내내 탁물이 생기는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만재도 같은 곳과는 달리 뻘물도 안생기구요....
10월말이면 현지에서도 더 이상은 오지 말라했었지요...
북서풍이 터지면 객선의 다님이 불규칙하니 쉬나갈 수가 없다는 이유였는데
그때만 해도 당일치기 손님만 보았기에 그 곳 사람들은 하루라도 묶이면 큰일이 나는줄로 알고 있습니다 ^^
추위에 약해 털모자를 뒤집어 쓰고도 몹시 추워들합니다.
오늘도 무덥습니다. 건강 잘, 살피시길...
1 김화백 08-08-05 11:35 0  
찌매듭님의 세번째 조행기를 대하게 되는군요.
언제나 마주해도 한편의 수필같은 님의 조행기는
고기를잡는 행위보다 인물에대한 분석과 이해가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바탕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면
치열해지기 보다는 넉넉해지고 비판의 칼날을
세우기 보다는 이해의 품이된다" 라는 말씀을
하셨듯이,
이제 불혹을 지나고,쉰이 지나고
다시 예순을 바라보는 이 연륜의 넉넉함이겠지요.
천사의 방문이 빨리와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바다에 서서
4편이 올려지길 기다려 봅니다.
1 찌매듭 08-08-05 17:43 0  
화백님, 또 뵙습니다 ^^
정말, 시간의 흐름이 이리도 빠를까싶습니다....
내일이면... 내일쯤이면...했는데 8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년도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마음의 시간이 남아 정리해 보고 있답니다.
흩어진 사진을 보면서도 기억은 가물가물하기도하니
정신도 마음도 흐리어지는건 아닌지 의아하기도하구요....
천사가 작년에 다녀갔지만 그때의 이야기를 기억해내려니 더듬거려지기도하구요....
서울은 오늘도 숨이 막히도록 덥습니다.
볼일을 보고 약간 걷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더웁군요
무더운 날, 건강 잘 살피시고 좋은 소식이 그득한 시원한 오후되시기 바랍니다.
1 김화백 08-08-05 18:13 0  
방금 우연히 산호home 낚시의 덫을 다녀왔습니다.
읽을거리가 즐비해서 몇일동안은 시간이 잘 가지싶습니다.
1 찌매듭 08-08-05 18:26 0  
둘러보고 수정중이었습니다.....
허접한 홈용량은 가끔 트래픽을 유발하기에 사진도 변변히 담지를 못하고있지요...
삼파전에 휘감겨 마음이 편치 않다보니 관리도 소홀하구요....
모든 것이 마음이 편해야 한다지요....
발이 편하려면 신발을 약간 크게 신고
속이 편하려면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 된다지만
마음이 편하려면 어찌 해야할지......
스트레스 해소는 한여름밤 전지찌의 향연이 제일일까 합니다 ^^;;
1 후풍도 08-08-06 12:46 0  
타고난 관상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사람을 온화하게 만들고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본인의 삶이 비추어 놓은 흔적일 것이다....
아마도 남들이 보기에 철호씨가 약간은 무섭고
무뚝뚝할지몰라도
어부 철호씨는 이미 찌매듭님에게는
온화한 사람으로 자리매깁했나봅니다!*^^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갯바위에 같이서서
세월을 잡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답니다!*^^
부디 어머님 병환 쾌차하시기를
다시한번 기원드리며,
혹여 업무상 이쪽으로 들르시게되시면
전화 한번 주시기를 소원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1 찌매듭 08-08-08 14:16 0  
몇일전 무창포항에서 새벽에 그 어부를 만났습니다.
몇년 마주치질 못했었는데 흰머리가 늘었더군요....
그쪽에서 볼적에는 이쪽이 그러했겠지만요 ^^;;
항시, 탈출을 꿈꾸고 있지만 급한 당일치기만 몇번 있었습니다.
어제 들러본 동내낚시점에서는 15일경 2박 정도의 가거도행이 있다며 유혹하던데 갈등이 치솟더군요...
9월말이나 되야 천사가 오실텐데 그때 업이 걸리면 움직이기 힘들 것 같고....
이번에 짧은 일정을 저질러 볼까? 고심중입니다....
만재도 소식이 올라왔으니 더욱 그러하고요.....
편안한 갯바위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합니다.
전자찌의 불빛을 볼수있는 하룻밤 이라면 더욱 좋겠구요~~
폭염으로 낮에 다님이 힘든 날의 연속입니다.
말복이군요 항상 건강하시길......
1 草公先生 08-08-08 14:41 0  
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너무 잘 보고...잘 듣고...........


감사합니다.
1 찌매듭 08-08-08 16:37 0  
초공선생님도 건강히 잘지내고 계셨습니까? ^^
오늘도 서울의 아스팔트길은 40도가 넘는 것같은 더위로
숨을 가쁘게 합니다.
오늘이 말복입니다 꾹참고 열흘만 보내면 찬바람이 돈다고 했지요
그때부터는 밤낚시도 잘된다고 했는데요.....
오늘 복다림은 무엇으로하셨는지요?!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니 무언가로 더위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긴하나
마땅한 것이 금방, 생각나지않습니다.
건강 잘살피시고 편안한 여름밤 보내세요~~~~~
1 草公先生 08-08-09 14:24 0  
감사합니다.....꾸~~~~우~~~뻑
이처럼 좋은글을 읽게 해주신 매듭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어 좋은글 자주 게재하여 주시길..
아울러 모친께서도 빨리 회복이 되셔야 한번이라도 더 출조하시고
우리도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건데...... 하하
1 찌매듭 08-08-11 10:34 0  
노모께서는 더 이상의 나쁨도... 발전도 없는 상태입니다.
머리는 맑은 상태이고 보행만 불편한 상태라 뜨게질에
돋보기 없이도 신문을 보시니 22년생 꽃다운 개~띠~! 치고는
상당히 건강하신 편입니다.... ^^
다만 점점 어린아이가 되시려는지 이런저런 시험에 들게 하시고
묘한 숙제와 투정으로 당황케하시니 의아할 따름이지요...
근간에는 가까운 서해중부권으로 참돔낚시를 몇번 다녀왔는데
7전3무4패로 저조한 편입니다. ^^;;
새벽길에 올라 저녁때는 자리로 돌아올수있는 완전범죄형 출조라 그런지 마음만 급한 움직임입니다.
오늘은 약간 더위가 숙은 것 같습니다...
며칠만 참으면 무더위가 지나가겠지요.
좋은 소식이 가득한 오후되세요~~
1 오공자 08-08-09 10:40 0  
반갑습니다.
낚시의 연륜과 미끄러지듯 써내려간 필살이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단숨에 읽어내려갑니다.

지도 고향이 청사뒤 도렴동이엇구 .. 
자라기는 신촌에서 성장햇읍니다.
나이드러 경상도로 내려와 가축 진료로
시간보내는 돌팔이입니다.

바닷가에 살면서 정작 바다를 접한것은 10여년 조금
넘는 세월이흘럿습니다.
우물안에 개구리라고 동해바다를 떠나 낙수한 회수는
많치 않치만  출조햇수는 누구보다 적지 않지요.

찌매듭님 ,
저도어언 50이넘어 매듭님과 갑장되나봅니다.
이젠 시절도 힘들게되어 마눌 손주보며 지내니
안스러워 지맘대로 낚수도 멀리못가고 근처 바다에서
이곳 저곳 낚수로 시간 보내고 조각배타고
잠시잠시 생활낚수로 소일한담니다.

올려주신 많이듣던음의 음성구성진목소리가
간장까지 스며듭니다.

맞습니다. 육체의 힘은 하루가다르게 느끼는데
생활의 활력 서울보단 지방 바닷가에 둥지틀고
사는것두 도회지에 사는분들보담 좋은 환경이라
혼자 읍조립니다.

늘 건강과 평안이 댁내에 상주하길 빕니다..안녕히..
1 찌매듭 08-08-11 10:46 0  
돌팔이시라뇨? ^^;;
저희집에도 애완견이 둘 있는데 20년이 되가는 노견도 있습니다.
집사람이 어찌저찌 처방을 하면 신통하게도 기력을 되찾곤하니
넋을 잃고 보기도 합니다만... ^^
지금 신촌은 그때와는 너무도 다른 복잡하다못해 지나치기도 힘든 복잡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토요일 방송을 보니 울릉도 도동항의 낚시점 할아버지가 나온더군요
도동항에서는 크게 비용이 들지도 않는다니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누구나 노후에 그런생각도 하긴할겝니다만......
거문도에 있는 부산낚시점의 할아버지도 생각나구요....
어느정도의 연륜이 쌓이다 보면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툭, 털어내고
좋은환경에 자리한 곳에의 안착을 꿈꾸어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니만큼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1 참볼락 08-08-10 16:21 0  
찌매듭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인생이 덧없음을 새삼 느낍니다.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되어 마음에 남아 있지만,
다가오는 세월은 흰 머리카락 처럼 늙은이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철썩이는 파도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님의 글에도 나이의 무게가 실리는 것을 볼때
우리가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인가 봅니다.

세월은 가기만 할 뿐 언제나 머물려 주지 않는 인생을 볼때
자연은 참으로 위대한 존재 입니다.
자연을 벗 삼아,늘 가까이에서 숨쉬며,거침없이 그속에서 삶을 추구하는 님의 글을 보노라면, 늘 도시의 침울한 세태에서 그나마 내가 살아 숨쉰다는 것이 마냥 행복해 집니다.

어부 철호처럼 우리 인생도 거칠고 험한 역정을 너머 마지막 편안한 언덕의 저편에 왔건만 우리가 그리던 세월의 환희는 낡고 무딘 몸이 되어 되려 지나온 세월이 그리워 지기만 합니다.찌매듭님! 바다을 그리워 하며 늘 꿈을 잡으려 가는 낚시꾼, 그자체가 부럽읍니다.

수많은 생명이 용트림 치며,먼 수평선에서 뜨는 해와 서산 너머에 붉게 물든 낙조,어린시절부터 나이든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이지만 늘 새롭게 보이고,깊은 회한에 빠지는 것은 아직은 풀지 못안 생의 흐름이 있기 때문 이겠지요.

천사의 방문에 하늘이시여를 읍조리는 님의 마음에 건강과 평안을 기도하며.........
1 찌매듭 08-08-11 10:55 0  
참볼락님, 오랜만에 이렇게 웹상에서나마 다시뵙습니다.
점점 바다도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변화를 보입니다.
갯바위야 그렇다해도 물속에도 쓰레기로 변화가 생겨 낚시도중
여러가지 것들이 걸려나오니 고기들도 다가설 수가 없을런지요....
작년에는 정신도 없고 마음이 허하다 보니 어찌 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천사께서 방문을 하신다니 자리를 오래 비워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짧은 새벽길에 나서는 당일낚시에 만족하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더위가 약간 숙은듯합니다.
금메달의 소식으로 들뜬 월요일이 이어집니다.
좋은날 되세요
우리세대까지는 그런대로 배운 낚시를 해볼수 있을런지 몰라도
다음, 그 다음 세대는 차지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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