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7~8월달 징그럽게도 많이 다녔습니다.
맨날 고기 밥만 주고 다녔죠.
어느날 조용하던 마누라한테 충격적인 한마디
당신 낚시 다니는것 맞냐고 하더군요.
그럴만도 한것이
매번 빈쿨러로 집에오니 오해를 살만 했죠.
집에 꿉어먹을 생선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다 뿌리치고
대상어를 정갱이를 정하고
매물도로 향했습니다.
매물도 전문 출조방인 삼도낚시프라자 예약을하고
낚시방에 들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인사하고 거제 대포에서 배타고
내가 내린자리는 소 매물도 촛대바위 높은자리 (특급 포인트죠)
바다사항이 별시리 좋지가 못해서 걱정도 됐지만
바람을 등지고 있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매물도까지 가서 대상어를 정갱이로 했다는것이
새삼 우습기도 했지만 마누라 그한마디에
비장한 각오로 결심을 했습니다.
갯바위에 내리자 짐 정리하고 바로 채비셋팅
장대로 채비할려다가 갯바위 기까이 너울이 심해
1호대에 B전자찌 1.5 목줄에 캐미달고 2B봉돌
밑밥 몆번 투척하고 첫 캐스팅
채비가 정렬되기가 무섭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래 고맙다 정갱아.
오늘 나도 쿨러 함 채워보자
그렇게 날 샐때까지 잡은것이 약 30마리
씨알도 22~30까지 다양합니다.
날새고 나니 거짓말처럼 다 빠지고 없습니다.
다시 채비를 교체
2호대 4호원줄 3호 목줄
조류가 좋아서 000호 4B봉돌 2EA 분납
시원한 입질이 들어오긴 하는데 계속 손바닥 사이즈
다행이 바늘이 커서 삼기는것은 별로 없네요.
막은편 벼룩여에서는 씨알좋은 뱅에돔이 올라오네요.
하여튼 저분은 어복이 타고난분 같으네요.
마당여에서 87 참돔도 내가 뜰채맨이 되었으니까요.
순간 강력한 입질이 들어 왔는데 바늘위에서
바로 터집니다. 멍~~~합니다.
아직도 궁금하네요 그넘이 무슨고긴지.
그렇게 9시까지 하다가 잠도오고 해서 위에 올라가서 테트치고
밤에 정갱이 낚시를 위해 잡니다.
참고로 이자리는 완전히 호텔수준입니다(자리 평평)
많이도 잤네요.
오후 4시쯤 일어나서 아침에 얼굴도 못본 그넘이 궁금해서
낚시시작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은 술뱅이
일찍 저녁먹고 밤낚시 준비
참으로 오랜만에 혼자 야영낚시라 마음이 편합니다.
채비는 새벽과 똑같이 하고 미끼는 청개비로 낚시시작
입질이 없다가 날이 쪼메 어두워지니 바로 입질
그때부터 정신없이 올라옵니다.
담배피울 여유를 안주네요.
그렇게 11시까지 잡은것이 120여수
아이고 너무많이 잡았네.
팔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해서
라면하나에 햇반하나 먹고 호텔방에 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니 옆에
언제 오셨는지 3분이 내리셨네요.
일요일이라 손님은 많고 포인트는 없고
어쩔수가 있겠습니까?
같은 낚시방에서 한분이 내리셨는데 이자리는
처음이랍니다.
상세하게 포인터 설명해주고 커피도 한잔 대접하고
편하게 낚시 하시라고 저는일찍 대를 접었습니다.
오면서 아시는분 집에서 꿉어드시라고 인심도 쓰고
이래저래 쿨러는 가득 채웠습니다.
마누라한테 큰소리 함 쳐야죠.
이자리를 빌어 특파원 형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일요일 문어낚시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했습니다.
제마음 이해해 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