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왕초보 낚시인 백경진입니다.
전 예전에 광저우에 거주한 적이 있고, 현재 제 친동생이 광저우에 거주하는 관계로 일년에 한차례 이상은
중국으로 이래저래 일도 볼겸 놀겸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아직 42 넘는 감성돔을 잡아보진 못했지만, 재작년 완산군도에 위치한 계산도에서 5짜에 육박한
감성돔을 잡아본 관계로 그 손맛을 잊지 못해 동생이 잘지내고 있나하는 핑계로 최대어 갱신의 꿈을 안고
중국으로 출조를 오게 되었네요.
이번 원정 때 세운 목표가 있었습니다.
1. 한국서 주력대인 제로대로 낚시하여 감성돔 잡기.
2. 완산도로 출조시 45 이상 바이라(흰 감성돔) 잡기.
3. 계산도로 출조시 50 이상 훼이라(검은 감성돔) 잡기.
이렇게 세가지 목표를 세우고 한국인 낚시 동호회(한조회
http://cafe.naver.com/koreafb)에서 조황을 살피고
문의글을 올렸습니다만, 아쉽게도 완산도 바이라는 시즌(11~3월)이 끝나 바이라 얼굴보기가 힘들고, 한조회에서
계산도로 5월 정기출조가 있다는 이야기에 계산도로 훼이라 사냥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2편에 나눠서 올릴 예정이며, 1편은 낚시보다는 간접적으로나마 중국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게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5월 13일 광저우에 도착하다. -


동생이 살고 있는 동네의 야경입니다. 저 탑은 광저우탑인데
아시아에서 2번째인가 뭐 암튼 몇번째 안에 드는 높은 탑이라 하더군요.
제가 광저우에 거주할 때엔 한인촌에 거주하였었는데, 동생은 한인촌에서 거주하는게 싫은지
텐허구로 이사와서 거주중입니다. 텐허구는 음..... 부산으로 설명하자면, 해운대구이고
이쪽 동네가 마린시티 개념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해운대서도 보기 힘든 슈퍼카 및 최고급 럭셔리카들을 거리에서 너무나 쉽게 볼수 있습니다.
광동성 부자들은 정말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베란다 정면으로 바라보면 왜 건설사들은 이 좋은 아파트들을 다들 이런식으로 짓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핸드폰 카메라에 나온 그대로의 이미지이며,
밑의 사진은 실제 사람 눈으로 봤을 때(저 시력 좌 1.5 우 1.5)와 동일하게 보이는 화각으로 찍었습니다.
베란다에 옷은 뭐가 걸렸는지, 거실에서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부 다 보입니다.
덕분에 아가씨들이 속옷갈아입는 모습도 두번이나 목격했고 ^______________^
이런 구조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집에 도착하니 출출하여 식당가가 모여있는 싱거루란 곳으로 이동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몇해 전까진 백운구에 람보르기니 광저우 매장이 있었는데, 티엔허로 옮겼네요. 주변에 람보르기니 매장 외에도
여러 고급차 및 슈퍼카 매장이 있더군요. 음 역시 좋은 동네!!!!!! ㅡㅡb

동생과 간단하게 마라샹궈와 버드와이저 맥주를 시켜 허기를 달래고 집에 들어와서 짐을 풀고 잤네요.
5월 14일 광동성 최대 차(tea) 도매 시장을 가다.

제가 중국에 온 목적이 또 하나 있는데, 전 취미로 보이차를 모읍니다.
술을 싫어하고 못마시다보니, 커피와 차를 즐겨 마시다보니 보이차를 꽤 많이 모아
오래 전부터 보이차를 진열해서 눈과 입으로 즐기고 삽니다. 2016년 채취하여 제작한 신상 보이차들을 구입하러
친동생과 함께 예전부터 단골이였던 매장에 들렀습니다.
예전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보이차들을 많이 모으다보니 주변에 하나 둘씩 선물해주어 많이 헤펐었는데,
이번엔 비싼 보이차들과, 맛있었던 보이차들을 재구매하기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사모님께 원하는 스타일을 이야기 드리면 사장님이 추천해주실만한 보이차들을 내오셔서 하나 하나 오랫동안
시음하며 괜찮은 것들을 따로 모아둡니다.

제가 구입하는 보이차 브랜드는 맹고차창 이라는 중국을 대표하는 보이차 브랜드 중 하나이며
가성비가 뛰어나고 향이 입 안을 휘감는 화려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들고 있는 제품의 이름은 까먹었는데 중국 전체 8,888개 한정 중 제가 2,221부터 2,225번까지 전부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맹고차창 브랜드의 싼것부터 비싼 제품까지 모조리 먹어봤습니다만,
비싼걸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입도 고급이 되어가고 지갑은 얇아지고 미칠 지경이라 어느정도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적정선까지의 고급차들을 구입하였습니다.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가 아닌 앞뒤가 똑같은 보이차입니다.
보통 중국 관광을 가서 보이차가 좋다고 사오시곤 하는데 그런 보이차들은 앞면만 좋아보이는걸 쓰거나
앞면조차 형편없는 제품들을 속아서 구입해오십니다. 그리하여 짝퉁 보이차라는 말도 나도는거구요.
속지 않고 보이차를 구입하시려면 앞면과 뒷면, 속까지 동일한 잎으로 제작된 보이차를 구입하셔야하고,
믿을 수 있는 정식 대리상(대리점)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제가 초이스한 제품들을 사장님께서 차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레 분류하여 정리해주고 계시네요.
총 결제금액을 듣고는 기겁을 했습니다만.......... 그 어느 한놈이라도 놔두고 올 수 없어서 선택한 모든 녀석들을
다 데려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보이차들이 전부 제껍니다 ㅡ_ㅡ;;; 10년은 먹을 보이차 한방에 다 구입했네요 ㅋ
사장님이 배고프재??? 라며 국수 종류를 시켜주셨는데 처음 먹어본 국수 종류로
한국의 김치같은 야채와 돼지갈비, 국수가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내더군요
- 5월 15일 광저우 한인촌 웬징루에서 지인들을 만나다. -
제가 중국에서 생활할 때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던 친구가 사귀던 형님과 결혼하여 출산한지 두달째였습니다.
친구네 부부가 제가 좋아하는 스완차이위(신야채 물고기탕?? 매운탕?? 같은 개념) 를 쏜다며 점심식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지인들이 이제 다들 떠나고 중국엔 몇 남지 않았는데 다들 한인촌에 거주하고 티엔허에서
한인촌으로 나오기가 쉽지가 않아 점심 약속 따로 저녁 약속 따로 지인들과 잡았네요.
친구네 부부는 예전 연애시절 저와 제 동생과 함께 계산도로 출조하여 손맛과 회맛을 봤기에
계산도로 낚시간다는 제 이야기를 듣고는 일이 바빠서 자기들은 이번에 못간다며 엄청 부러워하네요.


친구네 부부와 식사를 하고 친구집 가서 애기얼굴보고 놀다가 다시 웬징루로 나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형도 저희 남매와 함께 계산도로 처음 바다낚시를 하러 갔엇다만, 꽝친 이후로
그 후로 바다낚시는 한번도 안가보고 저수지에서 초어낚시만 했었다하네요.
전 한국식당은 한국에서 질리도록 다니기에 해외 어딜가든 그 동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현지 로컬 음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중국음식은 사실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
- 5월 17일 드디어 낚시를 하러 떠나다 -
전날 밤 장비들 손질 싹 해놓고 꼭 필요한 짐들만 간단히 챙겼는데도 짐보따리가 한가득이였습니다.
차를 불러 쓸쓸히 가려던 중 동생이 자기도 따라가줄까?? 라고 묻더군요. 저야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 필요없이
무조건 콜!!!!!!! 희안하게 예전부터 동생과 같이 출조를 가야 손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민장대 낚시로 숭어를 잡고, 두번째 낚시에 작은 사이즈들이지만 아가야 감성돔들을 잡아냈고,
중국에서도 전 꽝칠 때 지 혼자 4짜 감성돔도 잡아낸 아주 어복넘치는 녀석입니다.
광저우에서 한시간 30분 거리인 쌍조우마토 앞 거리입니다.
완산군도로 들어가는 배는 쌍조우마토 여객터미널에서 타고 갈 수가 있는데
미비된 소품은 쌍조우마토 가기 전 큰길에 위치한 낚시방에서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같이 낚시온 기념으로 사진도 한방 남기고~~~~~~

낚시방 앞에서 기념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예전보다 감성돔 파우더들이 더욱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네요.
그만큼 중국인들의 낚시인구도 많이 늘어났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파우더의 가격은 20원(4천원 미만)부터 40원(8천원 미만) 정도라 용량대비 저렴하다 생각듭니다.


한국의 낚시방과 비슷하지요? 다 시마노 다이와 가마가츠 정품 제품들입니다.
중국에서의 가격이 한국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 좀 더 저렴하더군요.

시간도 남아돌고 출출하고 해서 근처의 쇼핑센터에 사천성 요리 전문점을 찾아 갔습니다.

역시 만만한게 마라샹궈!!
마라샹궈는 산초와 고추를 베이스로 소세지 오뎅, 표고버섯, 오징어, 삼겹살, 오리고기 등을 입맛대로 초이스하면
주방에서 산초와 고추를 듬뿍 넣고 조리해서 나오는 사천성 음식입니다. 보통맛,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 선택하면 매운거 잘먹는 사람도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 ㄷㄷㄷㄷㄷ 저흰 당연히 보통맛을 초이스!!!

사천요리 전문점에 가면 특이하게도 주둥이가 저렇게 긴 주전자로 찻물을 담아줍니다.
예전에 갔던 티엔허의 고급 사천요리 전문 레스토랑엔 주둥이 길이만 1.5m 정도 되는 것도 봤어요 ㅋㅋ

꽃차입니다. 낱개 포장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한국에서 즐겨 마시는 차이기도 합니다.
안에 각설탕도 포함되어 있는데 기호에 따라 빼서 드셔도 되고 달짝지근하게 넣어 드셔도 됩니다.

캬~~~ 드디어 쌍조우마토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관광객과 섬으로 돌아가는 주민들, 그리고 낚시꾼들을
볼 수 있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많은 수의 낚시꾼들은 보이지가 않네요.
한국으로 치면 완산군도는 추자도같은 낚시포인트입니다. 중국 바다낚시의 성지지요.
(전 사실 추자도 안가봤어요; 선배님들 저 좀 데리고 가주세요!!!!!!)

쌍조우마토 매표소입니다.
로맨틱 필링 오브 완산~ 완산 이란 글자를 보는 순간 흥분되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네요.
얼마나 기다려왔고 벼뤄왔던 완산군도 낚시던가!!!!!!!!!!

터미널 내 대합실 풍경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삐까번쩍한 레인지로버를 타고 온 중국인 아재들.
물어보니 이 중국인 아재들은 완산도로 들어간다 하네요.
저흰 계산도행이라 조심히 낚시하시라 인사하고 계산도행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객선을 타고 한시간 가량 바다 위를 달려 계산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계산도는 출조배도 있지만, 대부분이 도보포인트이며,
도보로 이동하기가 멀 경우 골프카트를 타고 운송해 줍니다. 초보낚시인, 친구끼리 놀기삼아 오기에 정말
최고의 포인트이며 한번 운송 때 거리마다 비용의 차이는 있지만 한번 이동에 4천원부터 시작합니다.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한숨 돌리니 벌써 오후 4시 30분입니다.
낚시하러 왔으니 후딱 낚시를 하러 가야겠지요.

한국인들이 가는 낚시방에서 크릴 2 파우더 1 을 섞습니다. 밑밥통 및 살림망은 낚시방에서 대여가 가능하기에
따로 준비해오진 않았네요.
근데 뭔가 부족합니다. 분명 빠짐없이 다 챙겨왔고 아무 이상이 없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낍니다.
알고 봤더니 밑밥 크릴 사이즈가 작아졌네요 ㅠ ㅠ 2년 전만 해도 밑밥 크릴 사이즈가 커서 파우더 1, 크릴 2 하면 딱 맞았는데
지금은 밑밥크릴 사이즈가 한국과 동일합니다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처음 계산도 출조 때 재미봤던 곳인 석축 포인트입니다. 허나 맞바람 동풍이 미친듯이 붑니다.
맞바람에 눈을 뜨기도 힘든 정도이고 한국으로 치면 12~16 정도의?? 태풍 수준이네요 .
물색은 또 왜이런지.. 적조가 들어왔는가 간장물색입니다.

도저히 동풍 맞바람에 낚시할 엄두가 나지 않아 반대편 내항 쪽(마카오 쪽)으로 와봅니다.
여긴 물색도 괜찮고 등바람이라 낚시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았으나, 한번도 내항 쪽에서 낚시를 해본 적이 없어
한조회(
http://cafe.naver.com/koreafb)의 초고수인 따꺼 형님께 포인트를 여쭈었습니다.
여긴 해가 지고나면 감성돔이 없다며 야간낚시를 하려면 정자가 있는 포인트로 이동하라 알려주시네요.
정자 포인트나 계산도에 대한 맵은
http://www.innak.kr/php/board.php?board=hppostscript&search=중국&shwhere=subject&command=iwindow&no=5900&command=item&no=5900&thiswhere=indexName&exe=sh_name 예전 제가 올린 조행기에 나와있습니다.
허나 이번엔 초입 정자 포인트가 아닌 세개의 정자 중 제일 왼쪽편 정자에서 낚시를 하라고 하셔서
3번 정자 포인트로 들어갔습니다.

어복있는 제 동생 남해경조63 민장대에 크릴 미끼를 달고 담구자마자 쏨벵이를 한수 올리네요.
사진상으로 봐도 발판 무지 죽이지요???? 저런 곳에서 낚시를 해도 대물들이 나옵니다.
계산도는 텐트치고 야영낚시하기에 명당입니다. ^^
여기저기 수심을 찍어보니 발 앞 3미터~4미터 더 멀리 6m 20m~30m 구간은 8~9미터 정도 나오네요.
물이 왼쪽으로 흘러갈 때 입질이 온다고 하여 정말 열심히 쪼았으나 큰 입질을 받아볼 수 없었습니다.
훼이라를 잡으러 왔는데 훼이라 특성이 조류가 흐르는 곳을 싫어하고 잔잔하고 조류가 흐르지 않는 곳을
좋아한다하여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정자 포인트를 벗어나 오른쪽에 보이는 홈통에서 낚시를 해보고자
포인트를 이동했습니다.
영상 팬텀 제로대 - 2.25 포세이돈mc 원줄- 1.5 요쯔아미 목줄 1호찌 - 1호 순간수중 - 2b 봉돌 - 3호 바늘
로 낚시를 하였구요.
해가 저물어 가는데 수면 위로 뭔가가 자꾸 풍덩풍덩합니다. 돌고래가 수면 위로 막 점프를 해대네요.
아 낚시 조졌다....... 오늘도 개꽝이구나.... 하며 망연자실하던 중 자세히 보니 일반 돌고래가 아닌
핑크색 돌고래!!!!! 흰색과 핑크색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핑크 돌고래였습니다. ㄷㄷㄷ
태어나서 이렇게도 가까이 돌고래를 처음 보거니와 핑크 돌고래는 NGO 에서만 볼 수 있던 녀석인데
제 눈 앞에 실제로 나타나다니. 역시 대륙!!!!!!! 감탄을 연발하며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중간 중간 비속어가 들리는건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ㅠ
http://www.youtube.com/watch?v=BpXzE7lVRfg 한참 돌고래 쇼가 끝난 후 순식간에 찾아온 입질. 찌가 순식간에 후르륵하고 들어갑니다. 놀래서 챔질하였으나
3초도 안되서 목줄이 터져버렸습니다. 후다닥 1.75 목줄로 변경 후 열심히 쪼았으나 다시 입질을 받을 수 없어
철수하였습니다.
곧 2편 마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