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저기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 신세를 계속지는 사람을 일컬어
흔히 " 움직이는 종합 병원 " 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요즘보면 꼭 나를 지칭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병원을 드나들며
건강이 나아지기를 바래보지만
예전의 건강하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이미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듯 하다.
이래저래 힘들어 하는 아들 모습에
노모께서 염려가 되셨던지
어디가서 물어보신 모양인데...
" 당분간 건강 문제로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
"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된다고 하니... "
" 조심하고, 힘내라. "
뭐 미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 편히 생각하며 당면한 건강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기로 마음을 다져 먹어 본다.
건강이 좋지를 않으니
낚시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본인의 건강 문제를 전혀 알지 못하는 회사 동료분
" 주꾸미 낚시가 엄청 재미난다고 하는데...
진해 주꾸미 선상 낚시 한번 갑시다. "
고민 고민...
" 그래 뭐 진해 선상 낚시야
그렇게 많이 힘들고 하는 것은 아니니
모처럼 기분 전환도 할겸 한번 다녀 와보자. "
이른 새벽...
모처럼 낚시를 위해 배위에 서서
아침 여명이 터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그런 별것 없는 일상이겠지만
사뭇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 것 같다.

" 그래 잠시겠지만
일상의 모든 근심 걱정은
기억의 저편으로 넘겨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겨보자 "
모처럼 선상 배위에서 셀카 한장 남겨보며
오늘 하루 즐거운 낚시를 해보리라
마음을 다져 먹어 본다.
주꾸미 낚시는 처음 해보는 쟝르라
미리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본 결과
주꾸미 전용대가 있어야 한다고...
더욱이 처음인 경우
차이가 좀 있을 것이라는 선장님 말씀이 있으셨지만
자주 할 낚시가 아닌데다
시간적으로 구매를 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그냥 볼락 루어대에
채비는 선장님께서 강력히 추천을 해주신
애자를 달고 만반의 준비를... ㅋㅋ
아침 이른 시간이라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선장님께서
어묵과 삶은 계란을 내어 주시는데...
본인은 먹는 것도 좀 가려서 먹어야 하는 입장이라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어묵을 조금 먹는 것으로...
아무튼 바다에 나오니 기분은 너무나 좋다. ㅋㅋ
언제나 그렇지만 낚시를 시작하는 기분은
기대감이 함께 하니
늘 설레이는 마음 가득한 것 같은 기분이다.
처음 해보는 낚시라
목표는 주꾸미 10마리를 목표로 출발~~~~ ㅋㅋ
일출과 함께 시작을 하니
여기 저기 주꾸미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본인의 채비에는 감감 무소식...
" 뭐가 문제지? "
아무래도 낚시대가 주꾸미 전용대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분들 하는 모습을 컨닝을 조금 해가면서
슬쩍슬쩍 액션을 주다보니
본인에게도 한마리씩 걸려 들기 시작을 한다. ㅋㅋ
사실 주꾸미가 작아서
낚시는 별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막상 낚시를 해보니 물에서 느껴지는
저항(?)이 제법 강하게 느껴진다.
뭐 차는 맛은 전혀 없지만
느껴지는 저항이 그런데로 재미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은 생각이다. ㅋㅋ
날씨도 좋고 그런데로 주꾸미 손맛(?)도 좋고
모처럼 낚시를 나온 것은 잘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주꾸미를 낚기 위해서는
항상 서서 낚시대를 흔들흔들 거리며
액션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 아오~~~ 힘들다. "
생각했던 것 보다 무척 힘든 낚시라는 것을
실감... ㅋㅋ
아무튼 목표로 했던 10마리는 넘겼고
재수로 문어도 한마리 득템 했으니
굳이 무리해서 낚시를 할 이유는 없을터
앉아서 쉬다가
또 조금 흔들다가
앉아서 쉬다가...
결국 완전히 포기를 하고
일찍 낚시를 접고 선실에 누워 버리고 말았다. ㅋㅋ
철수길에 조황 사진을 찍기위해
모든 분들 조과를 모으는데 보니까
주꾸미에 갑오징어에 문어까지....
대부분 좋은 조황을 하신 것이 보인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배에서 꼴찌... ㅋㅋ
아무튼 노력의 결과물로
저녁 식사를 가족과 같이 하는 것으로
이번 출조는 마무리...
별거 없는 조행기지만
너무 소식이 뜸한듯 싶어 안부차 올린 조행기오니
부실하다고 너무 타박지 마시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하면
먼바다 한번 다녀와서 조행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