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중리 방파제에서 바람쇠며 낚시하길 벌써 몇 해가 흘렀습니다.
예전에는 돌아가신 아버님따라 낚시 하고 외국 가신 형님 따라 갯바위도 타며 참 많이도 다녔지만
제가 장애인이 된뒤로 모두들 속상해 전부 낚시를 관두었는 데
이긍 어쩌다 ....저만 회사 직원들과 어울려서 바닷가에 몇 번 따라갔다가..
다시 낚시대를 잡길 5년 정도 되었는 것 같습니다.
여건 상 방파제에서 하다 지인들의 권유에 욕심도 부려 땐마 낚시도 하다가
또 비교적 안전한 갯바위도 하다가...그래도 갯바위에서 배를 타고 내리고가
저도 힘들고 도와주는 지인들도 힘들어
이젠 아무리 권해도 사양하고
혼자 조용히 방파제 낚시를 한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동안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 많아
그럴때 마다 집에서 가까운 영도 청학동이나 태종대 또는 중리에서 늘 낚시를 혼자 살짝이 단니다
가방도 옆에 분이 차에다 들어 주고 의자도 실어 주고 하다 보니 ....옆에서 낚시하던 여러 사람들과 알게되고 친해져서 벌써 너무나 가까운 사이들이 되었습니다.
이젠 영도 중리 방파제에선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ㅎㅎ
정답게 지인들이 되어 사귀며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다 오늘 맞벌이 하시는 형님 되시는 분이 전화받는 소리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습니다.
생일날 저녁을 못차려 줘서 형수님이 상당히 미안해 하며 신경쓰는 것을 듣고
모두들 그자리에서 즉석 생일 파~리를 벌였습니다.
생일을 맞으시는 형님은 공무원이신데도 조그마한 땟마가 있어서 오늘 쥐고기며 술뱅어를 제법 잡아 오셨습니다.
그것으로 한 분은 회를 치고 아우님들은 가계가서 시원이며 초장이며 접시며..
제과점에 케익도 사서 주위 낚시하는 분들에게도 한 잔씩 권하고 또 옆에서는 서울에서 놀러온 학생들에게 쥐고기 맛도 보여주고 하며 즐거운 1차를 ㅋㅋ 했습니다.
2차는 태종대 자갈마당에서...밥과 반주를 하고 .... 3차는 모두 출근하는 지라... 아쉽지만 없었슴돠 ㅎ
근데 전부 다 쥐고기만 좋아하는 지라... 이긍 (맛은 알아가지고..ㅋㅋ) 아는 횟집에서 쥐고기를 사서 부랴부랴 또 회떠서 ..... 시원이와 묵었음되....
어제 11월 12일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바람도 없고 정들이 있어서인 지...
참으로 따스하게
모처럼 훈훈한 방파제의 생일 파~티...였습니다.
뱀꼬리...
제 얼굴은 밑에 사진에서 낚시 장갑끼고 있네요....
허접한 글이지만...
초촐하지만.....
훈훈한 맘이 좋아서 올려봤습니다.
먹다 모자라서...크~잡은게 아니고 이것은 횟집에서 사온 것입니다. 오해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