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그저께 가까운 곳에 그 야릇한하고 아름다운 벵에돔 눈빛이 생각이 아침 일찍 나서 보았습니다.
가는 길에 밑밥으로 쓸 빵가루와 간식거리를 조금 사서
오륙도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기상예보랑은 틀리게 북동풍이 가만히 서 있으면 추울 정도로 붑니다.
짙은 안개와 강한 바람은 수온을 급하강 시키는 요소로 벵에돔낚시에서 극복하기 힘든 것들 중 하나 입니다.
오늘 힘들 듯 싶어 지네요. 거기에다 차에서 짐을 내리는 동안 ...
배는 가까운 섬 먼저 사람을 하선 시키고 선박검사 받으러 가버립니다.

한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기 똥섬을 가야하나??
" 오늘 같은 날은 꽝치기 참 좋은 날이네 ".
이런 영화 대사가 생각이 들더군요.

갑자기 할머니들께서 오시더니 주차장과 선착장 주변 청소를 하시네요.
해녀 할머니들이시네요. 바다안에도 쓰레기 많으시다고 아무곳이나 버리지 마라고 하십니다.
" 넵 ㅜㅜ 잘 알겠습니다. "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니 다른 배가 와서 순서대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먼저 들어간 낚시꾼 사이에 낚시 자리가 비어 있네요. 선착장에서 만난 대사님과 같이 내리게 되었습니다.

잠시 민폐지만 무늬오징어 있나? 싶어서 에깅대로 몇 번 흔들어 보니 아무 입질이 없습니다.
올해 무늬는 잘 될 것 같다고 하는데... 기대가 엄청 됩니다. ^^

오늘은 쉬엄 쉬엄 하는게 답인거 같아 보입니다.
장대를 잠시 내려 놓고~~~ 섬 주변 탐색에 들어 가봅니다.

반대편 ~~~ 농어가 잘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죠.
근데 동풍으로 벌써 심상치 않습니다.

요즘 이맛에 낚시 간다고 표현을 해도 되나요?
배말입니다. 딱 한끼 맛나게 먹을양만 땃습니다.
벌써 부터 군침이 돕니다. 쫄깃한 그 맛이 일품이죠.

짙은 해무와 바람의 영향으로 수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주변 분들 모두 입질을 못 받고 있습니다.
한마리 나올 때가 되었는데 말이죠 ~~~
그 때 옆에 대사님 입질 들어온다고 하시네요.
정말 벵에돔 입질이 들어 오는데. 약았네요. 정말 약았네요.
그래도 사이즈 괜찮은 놈 2마리 잡아 내니.... 오늘 참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금새 끈어져 버린 벵에돔의 입질.
에헤라디야 밥이나 먹자꾸자~~~
3천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진수성찬이로구나.

저 멀리 신선대부두가 아련하게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혼자 온갖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입질이 없는데 ㅜㅜ 우짜죠?

모히또에서 몰디브나 한잔할까요?
마침 음료 아이스박스에 시원한거 찾는데... 모히또 한캔이 나오네요 ㅎㅎㅎ
시원 찝찝한 날씨에 달달하고 시원한 것이 들어가니 그만이네요.
조금 있으니 안개가 걷어지고 해가 나오니... 벵에돔도 나오는군요.

요런 놈들 속에 사이즈 되는 놈들이 간간히 물어 주는데.
재미 있습니다.
오늘은 가져간 크릴에는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빵가루에 입질이 들어오는데요 엄청 약았습니다.

또 끈어지는 입질에 여기 저기 채비를 넣어 보니 ...
저기 여 근처에서 입질이 간간히 들어옵니다.
한마리 두마리 꼬아 잡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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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벵에돔은 입을 굳게 닫아 버리네요.
바닥층 보다는 중하층에 있는 벵에돔을 노리기 위해 G2를 잡았습니다.
역시나 벵에가 안 물면 채비변화에 벵에돔이 반응을 하나 봅니다. ^^
또 한두마리 입질을 받아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벵에돔낚시 정말 최고입니다.

사진 찍을려고 꺼내는데 젤 좋은 놈 탈출하면서 물안으로 풍덩^^
그놈 참 운 좋습니다. 살려 줄려고 했거든요. 왜나면 방생 방해하시는 어르신들이 오셔서 얼릉 데리고 가십니다.
2마리는 살려 주고 나머진 어르신들 한잔 하시라고 드리고 집으로 옵니다. ~~
저에겐 " 배말" 이 남아 있거든요.

배말과 스팸을 넣은 너구리 ~~~
음... 먹어 보지 못한 사람들 죄송하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이상 뱀모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