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의 이변(돌돔)...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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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이변(돌돔)... -5부-

1 하야시 13 2,876 2009.01.13 12:48
1월8일, 낚시로는 마지막 날이다. 당초 3박4일로 온 대구 김사장을 합동작전으로 주저 앉혔기에, 큰 손맛을 보게하려 고민하다 예년의 대박 포인트인 하대마 서쪽의 오자키로 일찍 나섰다.
 
 험한 절벽길에 오금이 저리나 보다. 차안에서 감탄사를 연신 터트린다.
밑밥통과 낚시대를 로프로 등에 메고 줄에 의지해 절벽을 옆으로 5미터쯤 통과하여 큰 몽돌밭을 건너 한참을 걸으니 모두 땀을 흘린다.
 나이에 비해선 대단한 체력이다. 특히 69세의 이사장님은 우리를 추월해 앞지른다, 손맛이 무언지?
최고의 포인트로 안내하려 앞장서 걷다 돌아보니 고령자 두분은 묻지도 않고 포인트를 결정하고 낚시짐을 푼다.
 내짐을 내려 놓고, 힘들어 하는 닥터와 김사장의 짐을 받아와 포인트에 놓고 밑밥을 비볐다.
1시간여 설명을 하고 나니 12시쯤 되었는데 초들물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낚시 할 곳이 없어, 아찔한 오버행 절벽을 지나 500여 미터를 더 나아가 짐을 풀고 밑밥을 개 반통을 포인트에 부어 넣고 와 벤또와 시원한 아사히맥주를 맛있게 먹었다,
  이곳은 콧부리가 50여미터가량  바다로 뻗어 나간 곳으로 20미터 앞에 큰 수중여가 있어 조류가 있고 포말이 있는 꽤 수심 있는 곳으로  한 일본골수꾼의 포인트이다.
 
 수심 3미터에 제로채비를 넣었는데, 한참이 지나도 입질이 없다.
큰 포말로 채비가 너무 뜨는것 같아 바늘 50센티위에 G4봉돌을 달고 포말과 포말 사이에 넣고 겟바위벽에 바짝 붙이자 엄청난 힘이 대를 물속으로 잡아 끈다.
 "아-차!" 늦었다.
온힘을 다해 대를 세우며 쥼을 뽑으려 하자
 "뿌-북, 뻐-억" 대가 꺾였다. 허망하다!.
3번대와 4번대가 물리는 곳이 꺾였다.
 시마노 2호대가 나를 버렸다.
 
 단 한대만 가져온 것이 후회스럽다, 힘들게 지고 온 밑밥을 다버리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파도도 좋고 조류도 훌륭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나의 교만으로 놓치다니 발등을 찍고 싶었다.
 밑밥을 버리려던 순간, 부러진 4번대에 3번대를 꽂기식 대처럼 꽂아 해보자란 생각이 섬광처럼 뇌리를 쓰친다.  "버어언쩍!"
  그런대로 빡빡하게 맞는다, 긴가 민가 하며 미끼를 달아 던지고, 혼자 어이 없는 실소를 날리며 주위를 돌아 봤다.
 
 노란 찌멈춤 고무가 포말 밑으로 천천히 파고 드는데  찌는 반대로 밀린다.
뒷줄을 잡아 벽에 채비를 잡아 놓자, 찌고무가 쏜살 같이 빨린다.
 강하게 내리 박는다, 대가 부러질까봐 살살 다루길 한참, 떠오른 놈은 6짜 헤다이,감성돔 색깔을 가진 참돔 그대로이다.
 
 이어서 들어오는 입질, 경쾌한 챔질..., 벽으로 무지막지 하게 내리 꽂는다.
벵에는 아니고...?, 간신히 띄워보니 검은줄이 선명한 5짜 가까운 돌돔이다. "허허허-흐흐ㅎㅎㅎ....
 이어서 4짜 돌돔, 
한시간 가량을 더 버텨도 벵에돔의 입질은 없고,파도는 넘어 와 밑밥은 곤죽,부러진 낚시대는 불안하고,
낮3시쯤 되었기에 돌돔 3마리와 헤다이를 밑밥통에 넣고 기분 좋게 넘어 왔다.
 
 닥터와 김사장은 기분 좋게 한잔 먹고 낚시를 하고 있는데 잡어만 낚아 놓고 있었다.
날도 흐려지는데 갈길이 험하니 돌아 가잔다.
 부러진대로 낚은 돌돔을 보여 주자 흥분하며 사진 촬영을 한다.
이제부터 낚시가 될 시간이니 버티라 하고, 넘어 가보니
 서울 사장님은 낚시를 포기 하시고, 밑밥을 부었는데,그자리에 이사장님이 열심이다.
좋은 자리로 옮기자고 짐을 정리 하는데
 대가 보기좋게 휜다. 당황하여 뒤로 물러 나길래 앞으로 나아가시라 하고 밑밥을 뿌렸다.
 
 발앞으로 거의 뜬 순간 주춤거리자, 내리 꽂으며 꾸국 우-욱 톱질을 해댄다. 아무리 소릴 질러도 얼음?!,
티-이잉. 목줄이 터졌다, 
 
 자리를 옮겨 드리고, 28일 밤에 바다에 빠친 편광안경을 건져 오니 그들이 나를 몬스터라 놀린다
닥터 옆에서 밑밥을 쳐주며 찌를 벽에 붙이라고 독려를 하였다,
오후 5시경 닥터의 대가 물속으로 무지막지 하게 빨린다. 대를 뺐겨 잠시후, "피이-융" 터졌다.
 어찌 됐든 분위기는 살아 났다.
이어서 김사장의 강한 챔질,......  한참의 겨루기 후에 고기가 떴다. 줄무늬가 선명한 5짜 돌돔이다?.
 대를 너무 고추세워 탄력을 잃었는지 뜰망을 대자 몸을 뒤집으며 다시 박는데 피-이잉 바늘이 빠졌다.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그나저나 이런 안통까지 돌돔이 들어 오다니, 올해의 벵에는 서쪽 바다에선 안나오고 그자리를 돌돔이 차지 하다니 이변이다.
 
 이어서 "으-윽 위익,삐이익-", 닥터의 대가 또 물속으로 박힌다.
또 대를 빼앗겼다.
 대 허리까지 물속으로 들어 간다.
"틱,삐이-융,   바늘만 허공으로,.......... 돌돔이 깊이 사라졌다.
 
 뒤를 보니 만조가 가까와 물이 많이 찼는데 이사장님이 나오지 않고 낚시에 심취해 있다.
안전을 위해선 빼야고, 조과를 위해선....
 
 한참후 어두워졌는데 그대로 낚시만....
헤드랜턴을 차고 넘어가 파도가 나갈때 이단 점프하여 수중여를 밟고 넘어가니 파도가 넘어와 발밑을 싹 쓴다.  총을 한방 쐈다며 아쉬워 하신다.
 낚시대와 밑밥통을 들고 나오다,헛발을 디뎌 수영을 했다, 수심은 1미터 정도인데 어두워서 살짝 무섭다.
이사장님의 발이 여에 얼어 붙었다.
 큰소리로 응원을 하자 잘 건너 오시다,  삐-끗, 수영 1미터. 큰일 났다.고령이라 추울텐데.
 
오면서 보니 만조라서 인지 올때 없던 깊은 웅덩이가 생겨 바위를 타며 고생을 했다.
역시 이곳은 11물에서 2물까지 초저녁에 간조일때 들어 와야 겠다.
 
 오늘은 손해가 크다, 낚시대와 밑밥주걱이 부러지고,핸드폰은 바닷물을 먹고, 그래도 기분은 좋다.돌돔회를 먹으니......
핸드폰은 밧데리를 뺀후 생수에 담근후 한국에 가져와 서비스를 받으니 OK!.
 
 1월9일 마지막 날이다, 민숙 노인들께서 일행 모두에게 예쁘게 포장한 일본 모찌 선물을 주신다.
작년2월엔 와사비와 된장을 주셨었는데......옛날의 정감있던 시골 외가집이 생각 난다.
 
관광과 쇼핑을 한후 랜트카를 반납하고 대하우동을 맛있게 먹은후 이즈하라항에서 14:40분 배로 귀국길에 올랐다.
 
 1주일후엔 돌돔을 낚으러 와야겠다 라고 되니이며 시바스의 향에 취해가는 나를 어쩌질 못했다.
                                        -끝-
 
   -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엔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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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1 바다의방랑자 09-01-13 17:42 0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아직 열심히 일할 나이라 대마도 가기는 좀 그렇고 나중에라도 꼭 가보고 싶군요 ^^
1 아작 09-01-14 13:15 0  
하야시님의 생생한 조행기가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1 고메 09-01-14 21:44 0  
아작아!!!니도 가고싶제???? 젊었을때 부지런히 댕겨라..나중에 다리에 힘없으면, 못간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즐낚,안낚 하세요...
1 사천막대찌 09-01-15 00:57 0  
대단하십니다. 절벽을 완전 날아 다녔네요^*^ 저같이 다리가 아픈사람은 꿈도 못꾸겠네요! 하야시님 담에 배타고 갈수있는 포인트에 가실때 연락 좀 해주세요! 그리고 선비랑 경비 좀 자세히 부탁 드리겠습니다. 님의 조행기 정말 실감나게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1 하야시 09-01-15 06:16 0  
배를 타면 편해요,그런데 오십이 넘어 노친네들과 땀나게 걷는 이유는요?. 엔화가 올라 낚시업소와 경비도 차이가 없는데요
?.
1, 보통 조건에선 해지기 전후1시간(오후6-7시)에 그날의 조황이 결정 나는데 배는 6시면 철수 시키죠.
2,출조일의 반은 주의보로 어차피 도보낚시를 하게되죠,.
3,나이 먹으니 운동부족으로 성인병 생기죠,정력 약해지죠,
헬스는 지겨워 못해도 고기만 나온다면 어디든 못 가리오.
4,구석에 박혀 낚시만 하다 온다?,글쎄요,관광도 하고 쇼핑도 하고....!.
5,자유가 좋아요,내스케쥴 따라 새포인트 탐사도 하고.....
1 하야시 09-01-15 06:40 0  
각 부락마다 낚시배가 있는데 하루 4천엔 받죠,즉 한화로 6만원이죠.
민숙비는 1박3식에 98,000원 해요.
 랜트카는 1일1인에 4만원정도,
엔고로 낚시전문 업소로 가는것이 경제적인데....?
 번잡한것 싫고, 눈치보기 짜증나고,여유있는 낚시가 좋네요.
1 사천막대찌 09-01-15 21:16 0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죠! 눈치 안받고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게 놀다 오는것도 괜찮죠!
하여튼 하야시님 따라 가기전에 하체단련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출조 조시히 다녀 오세요!
1 오공자 09-01-15 10:49 0  
고생하시고 , 수고하셧네요.
우리팀도 날자잡으려고 하니
모두 구정전엔 어렵다합니다.
어떤 여행사가될진 모르겟는데...
지금연락왓네요 ,대마에서
낼부터 날씨가 좋와진다고...
그런데 , 엔고가로 숙박비와 등등이...
작년대비 많이 상승하고 써비스도
별로라고 지난주 갔던팀 혀를내졋네요.
언제 가시는지 날자 보아야겟습니다.....
1 하야시 09-01-15 22:14 0  
자주 뵈니 반갑네요, 작년부터 동행해서 한수 배우고 싶었는데 올해는 ....
저는 주의보 내리면 대박나고, 날씨 좋으면 해질녘에 10수이하 ....
보통분들과 거꾸로네요,
 저는 외국 가면 그들과 동화하는 스타일인데 그들도 걱정이 많아요.
한국인이 안와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더욱 친절(고기 다듬어 냉동 해주고, 차 세차도 해 주고)하고 선물도 주고요,
1 야랑 09-01-16 14:50 0  
같이 갔다온 '닥터'입니다. 생생하게 글 잘 올렸네요. 히 -힝 또 가고파--
1 하야시 09-01-18 22:05 0  
명절 보내고 한번 더,, 소질이 있으시니......
이번엔 지대로........ 돌돔 뽑자구요.
1 멋지게 09-01-26 13:59 0  
언제나 읽어도 현장감있고 박진감있고 재미있습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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