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 벵에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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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벵에사냥...

1 아라수인 22 4,356 2016.06.27 14:42
날짜 : 2016년 6월26일 일요일 
물때 : 14물
장소 : 매물도 등대섬
날씨 : 바람은 극복할수 있을정도 였으나 너울이 다소 심한편

출조전 목요일 단골 낚시점에 들려 저의 낚시스승 이부장님을 기다립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경우 항상 이부장님은 회사일이 끝나시면 낚시점에 들리십니다.
인낚 회원님들 아는분은 잘 아시는 인낚 아이디 그그림자님 이랍니다. 때마침 오시는군요.
나 : 부장님 오셨습니까?
이부장님 : 어... (부장님이 원래 말씀이 잘 없으시고 아주 무뚝뚝 하십니다. ㅎㅎ)
나 : 부장님 이번주는 어디로 가실겁니까? 
이부장님 : 글세... 구을비나 매물도 생각중이다... 그런데 아직 시거름이 많아서 고기가 되겠나 모르겠다.
                 태풍이 와서 물이 한번 뒤집어져야 시거름이 없어질건데... 
나 : 저번주에 마릿수는 아니지만 매물도에 벵에가 붙은것 같던데요... 구을비도 안되겠습니까? 
이부장님 : 그거야 해봐야 알지... 올해는 긴꼬리 시즌이 많이 늦네... 이번주는 장유아디다스 동생도 같이 갈거다.
나 : 알겠습니다. 그리알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한 4년정도 낚시를 접고 작년말부터 다시 낚시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마눌님한테 좀 소홀한 면이있어 금요일 영화한편
같이 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트... 간만에 영화보고나니 마눌님 아주 만족해 하네요. ㅎㅎ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일요일입니다. 오후 출조라 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마눌님 끓여주는 라면 
맛있게 먹고 낚시점에 도착하니 곧이어 부장님 오시고 이날 같이 낚시하게된 태완형님도 오십니다. 저와같이 
부장님에게 배움을 받고있는 형님입니다. 밑밥준비하고 장비 차에싣고 출발~! 고고싱~! 이때 기분은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떤 기분일런지 다들 아시죠~^^a1.gif

거제 대포항에 도착하고 통바호(통영바다호)에 짐싣고... 와우...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장유 아디다스님 다음엔 꼭 
제대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사람도 많고 워낙 정신이 없어서... 또 반가운 얼굴 부라더 종훈행님 역쉬 멋쟁이입니다. ㅋㅋ
우여곡절 끝에 포인트 도착했습니다... 원래 목적지를 구을비로 정했으나... 구을비로 가시는분들이 워낙 많아 
태완형님과 조를맞춘 저는 형님과 상의끝에 매물도로 행선지를 바꿉니다. 우여곡절 끝에 소매물도 등대섬에 도착했습니다.
맞은편 두릅여가 보이는 자리입니다만 너울이 장난 아닙니다. 채비 준비하며 간간히 던져주는 밑밥에 자리돔이
백만 대군이네요...a3.gif 어려운 낚시가 예상 됩니다. 

포인트 하선전 부장님께 포인트에 대한 전반적인 예길듣고 내린터라 채비후 곧바로 낚시에 돌입합니다.
얼마후 태완형님 한마리 하시네요. 그런데 씨알이 거제 내만벵에돔 사이즈입니다.
일단 어찌될지 몰라 바칸에 키핑합니다. 두시간정도 열심히 쪼아 보지만 손바닥만한 아가야 돌돔만 올라오던 찰라
00찌에 바늘에서 50cm위 g7 봉돌을 물린 잠길찌 채비에 채비가 정렬되고 서서히 찌가 가라앉고 찌가 거의 시야에서
사라져갈 무렵 원줄을 사정없이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을 받습니다. 챔질동작없이 곧바로 대를 세워 릴링을 하여 
고기를 제압하고 물위로 띄워보니 25cm 정도 되는 긴꼬리 벵에돔이네요. 일단 키핑후 다음 캐스팅에 곧바로 입질이
옵니다. 역시나 채비정렬후 찌가 서서히 잠겨가는 시점에 찌가 시원스래 사라지며 원줄도 같이 휘리릭~ 가져가네요.
아... 그러나... 큰 사이즈는 아니였으나 무슨이유인지 바늘이 벗겨졌습니다. 얼른 다시 미끼를 끼워 채비투척 정렬 
찌가 서서히 잠겨들 무렵 역시나 시원하게 찌를 가져갑니다. 이번엔 무사히 건져냈지만 씨알이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그 뒤로 뺀찌만 간간히 물어주고 벵에는 영~ 감감 무소식... ㅠㅠ 오후 5시경 채비를 한번 바꿔 봅니다. 발밑에 부딪혀 
나가는 반탄류에 와류가 심해 채비가 날리는것 같아 0a찌에 바늘위 30cm에 g5번 봉돌 그위 1m에 g7봉돌을 분납하여
반탄류 언저리를 공략해 봅니다. 때마침 조류도 아주 약간 죽어주네요... 너무 발밑에 집중되던 반탄류가 어느정도 
갯바위에서 떨어진 지점에 형성됩니다. 채비가 정렬되고 찌가 가라앉을 시점 봉돌 무게로만 가라앉는 속도가 아닌 
잡어의 입질처럼 찌가 스물스물 잠기기 시작합니다. 원줄을 사리고 가볍게 챔질하니 제법 힘을 쓰네요. 띄워놓고 보니
약 30cm급 일반 벵에돔입니다. 쪼~끔 쓸만한 사이즈가 물어 주네요... 

6시 50분경 해가 거의 내려앉을시점 피팅타임이라 더욱 집중집중 해봅니다... 채비 정렬을 위해 봉돌을 분납한 관계로 
밑밥을 멀리 두세주걱 투척후 어느정도 밑밥이 가라앉을 시점 흘러간 밑밥과 비슷한 지점에 채비를 던져넣고 밑밥과
동조시켜주고 채비가 정렬되고 찌가 슬금슬금 가라앉을시점 총알같이 찌가 사라집니다. 가볍게 챔질후 오~ 제법 힘을
씁니다. 30cm는 넘어보이는 긴꼬리 입니다. 키핑후 다시 소강상태... 미끼용 크릴이 살아서 돌아옵니다. 긴장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해질녁이 되어 주변이 약간 어둑 할무렵 집중해서 찌를 보지 않으면 물속에 잠겨있는 찌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때 찌는 거의 보이지 않고 조류에 흘려가는 속도에 맞춰 원줄만 풀어주던중 강력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반사적으로 
대를 세우고 힘겨루기에 들어갑니다. 챔질과 동시에 여유를 주지않기 위해 LB를 잡아 주었지만... 다소 느슨하게 조아둔
드렉이 풀려나갑니다. 드렉을 조을 시간도 없이 갯바위 모퉁이를 돌아가버립니다. 아~~~ㅠㅠ 갯바위에 목줄과 원줄이
쓸려버릴것 같습니다. 얼른 너울이 치는 갯바위 밑으로 뛰어 내려가 고기 머리를 돌리고 다시 제압하여 물위로 거의 다 
띄워가는 순간... 목줄 중간이 여에 쓸려나봅니다. 팅~~~! 미치겠습니다. 간만에 제대로 입질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지만 40cm는 넘기는 긴꼬리가 아니였을까 합니다. ㅠㅠ 곧바로 목줄을 다시 셋팅하고... 옆에 
태완형님 입질을 받습니다. 동진아 대좀 세워도... 태완형님도 제대로 입질 받았나 봅니다. 힘겨루기중 허무하게 대가 
서버립니다. 아... ㅠㅠ 바늘이 빠졌답니다... 조금더 쪼아봤지만 입질없던 전갱이가 물고 늘어지네요. 철수시간도 다 되었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장비를 정리하고 주변 청소하고 밑밥흔적 씻어내리고 배를 기다립니다.

두서없이 적고 사진도 없지만... 인낚 첫 조행기입니다... 다음엔 더 멋진 조행기로 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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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해나 16-06-27 15:43 0  
Photo Essay라면 사진이 없인 않되겠지만 조행기 코너인 만큼 사진없는 조행기도 얼마든지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이 곁들여지면 눈도 같이 즐겁겠지만요. 처음 시도한 조행기로는 아주 리얼리티가 살아 움직입니다. 읽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쓰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아울러 현재 물또권 상황 정보도요. 수고 하셨습니다.
1 아라수인 16-06-27 15:53 0  
《Re》해나 님 , 허접한 조행기 읽어 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낚에 가입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눈팅만 하고 조행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핸폰으로 조행기적고 조황사진만이라도 올려보려 했지만 용량이 커서 안된다네요. 아무쪼록 즐낚 하시고 안낚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해나 16-06-27 16:39 0  
폰에서 사진용량 줄여서 올리면 되는데
해 보지 않으신 모양이죠?
1 아라수인 16-06-27 17:11 0  
한번도 해보질 않아서요... ㅠㅠ
사진도 찍어둔게 없고... ㅎㅎ
다음 조행기엔 꼭 해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1 찰나의순간 16-06-27 16:01 0  
아이구야 목줄끊고 도망간놈보니 제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데이..^^ 저도 조만간 매물도 계획중인데 터진놈 제가 잡아갈께요ㅋㅋ 수고하셨습니다!!
1 아라수인 16-06-27 16:19 0  
《Re》찰나의순간 님 , 안녕하십니까?
저녁 피팅타임 꼭 노려보시고 혹여나 1미터 수염달고 올라오는놈 있으면 제가 터져먹은놈이니
저대신 복수 부탁드립니다... ㅎㅎ 즐낚 안낚 하십시오...
23 그그림자 16-06-27 16:40 0  
ㅋㅋ 모르면 물어보고 하모되지 다음부터 사진은 와이프와 카톡으로 주거니 받거니 해서 올리면된다 그라모 사진용량이 확 줄어든다.
좀 잘해라 단디 그리고 기왕 시작했으니 가끔 조행기로 인사도 드리고 또 뎃글로 응원도 하고 난 담달부터 조행기 쓰야겠다.
수고했다.
16 감생이나르샤 16-06-27 16:51 0  
사진없는 조행기도 멋지네요
전...말주변이 없다보니 사진으로 커버좀 해야가능하던데
대단하시네요
수고하셧습니다^^
1 아라수인 16-06-27 17:07 0  
《Re》그그림자 님 ,
부장님... 긴꼬리의 기습적인 입질패턴에 대처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할것 같습니다.
나름 머릿속으론 부장님 가르침을 생각하고 있지만 입질만 받으면 머릿속이 하예지면서
무지막지한 힘에 허둥대기 일수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
1 아라수인 16-06-27 17:09 0  
《Re》감생이나르샤 님 ,
저도 말주변이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적으면 조금더 재미있게 봐 주실까 생각하며 적다보니
짧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조행기 적는데 3시간이 걸렸네요... 지워다 적었다 반복하면서 말입니다.
잘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인낚 즐낚 하십시요...^^
1 맘가는대로 16-06-27 17:25 0  
먹고사는 문제가 일순위라 동출한다는게 쉽지않네
글로 읽어도 사진보는것같이 눈앞에 그려지네 조만간에 연락함 할테니 기원형님이랑 동출한번했으면 좋겠네
무덥지근한데 건강잘 챙겨라
1 아라수인 16-06-27 17:45 0  
형님... 오랜만이네요...^^
요즘 조선소 경기가 워낙 힘들다보니 어쩔수 없지요...
마눌님은 흔쾌히 보네주지만 요즘은 슬슬 눈치도 보입니다.
이제 벵에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고 오매불망 매물도 벵에소식 기다리던
분들이 많다보니 매물도 미어 터질것 같습니다. 언제든 시간 되시고 여유 되실때
동출 하시죠...^^ 더운데 쉬엄쉬엄 일하시고 안전하게 작업 하세요 형님.
수고하세요...
2 제림여 16-06-27 18:32 0  
수염단 긴꼬랑지 잡으려 매물도 들어가고 잡네요
해질녁 피딩타임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돼지벵어는 흥미가 없지만 긴꼬랑지는 무자게 좋아라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 아라수인 16-06-27 18:43 0  
제림여님 반갑습니다.
사실 일반 벵에돔은 씨알급을 잡아 보았지만 긴꼬리낚시는 작년 늦가을에 시작했습니다. 긴꼬리로 추정되는 입질을 여러번 받아봤지만 대도 못세워보고 원줄이 터지고 융모에 쓸려 바늘위 목줄이 터지고 큰놈들은 죄다 터자묵기만 했습니다. 무지막지한 힘에 완전 매료되어 입질한번 받길 벼르고벼르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받은 입질이였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제림여님도 매물도 긴꼬리 한번 노려 보시기 바랍니다. 안낚 즐낚 하십시요. ^^
59 폭주기관차 16-06-28 21:23 0  
수고하셧습니다.
그그림자님이 사부님이셧네요.^&^
비록 구을비는 못가셧지만 매물도에서
짜릿한,파워풀한 손맛 즐기셧네요,
다음에 가셔서 수염 달아준 그넘 꼭 체포하시길...
첫 조행기를 리얼하게 쓰셔서 너무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평안한 저녂시간 하시길...
59 아라수인 16-06-28 22:19 0  
폭주기관차님 반갑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터뜨린놈 때문에 잠이오질않아 오늘 연차쓰고
다시 도전했지만 잔씨알만 물어주고 그놈은 오질 않더군요. ㅠㅠ
그래도 상사리, 뺀찌, 30급 벵에돔이 마릿수로 나와주어 재밌게
낚시하고 돌아 왔습니다. 안낚 즐낚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저도 매물도 3번이나 갔는데
갈때마다 낮은 수온으로
고기얼굴 보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바늘빠진거 너무 아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66 아라수인 16-06-29 13:59 0  
반갑습니다. ^^ 다음엔 꼭 정식으로 제대로 정중하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아직은 마릿수로 붙은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뺀찌나 상사리가 따문따문
 물어주어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
1 긴꼴6짜 16-06-29 12:16 0  
너울통에고생했다
어제도 자리양보해줏데이
사진은 없지만 맞은편어서본께
겁나 배끼지고
터자뿌고  그카더만
그림자 버리라
내가 기초부터 다시갈차주끄마  ㅋ
1 아라수인 16-06-29 14:02 0  
형님~ ㅎㅎ 안그래도 형님이 흘려야 할 자리를 제가 차지해서... 밑밥도 형님쪽으로 쭉쭉 날리고...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형님덕분에 어젠 손맛 찡하게 봤습니다.^^
1 하얀오후 16-07-02 19:02 0  
글만 읽어도 따라가고 싶네요 ㅎㅎㅎ
긴장감이 아주 바짝바짝~~
1 아라수인 16-07-16 15:07 0  
하얀오후님 반갑습니다. 허접한 조행기를 긴장감 있게 읽어 주셨다니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저도 하얀오후님 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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