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컷나봅니다..
그냥
낚시라는게 맘 편히 가야하는데..
조행기도 올리고 싶었고..
간만에 나가는 낚시였던지라..
꼭 마릿수 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갔던게....
참.. 어이없는 조황의 결과를 나았네요...
먼저 낚시해서 잡은 조황으로는..
자리돔10여수.. 뺀찌1.. 용치 10여수.. 복어 4마리 정도..
그리고....
동생이 벵에 25cm정도 되는 놈으로 1마리..
무엇이든 잡으면 조행기 올릴거니까...
집은 모든 고기를 다 살림망에 넣어 두라고 일렀고..
철수전에 사진찍으려 했으나...
완전 몰황수준이여서...
조행기는 없다는 결론~~!!!
사진찍기는 커녕...
철수전에 살림망을 거꾸로 들어버리고 말았다는.ㅠ.ㅠ;;
하지만..
하지만..
but.............!!!!
꽝 출조라도...
뭐.. 낚시 다녀온 조행기니까...
남겨둬야겠지.... 히잉...ㅠㅠ;;
6월 19일 (음)5.15 - 7물(사리)
척포 내만 늘 가던 그 곳..
동생이 먼저 새벽에 가서 자리 잡고 있었고..
난 일마치고 가느라...
아침 8시에 홀로 출조했지요..
최선장님 댁에 도착하니...
선장님은 주무시고...
아무도 없다....
큰일이다... 동생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쩌지..??
그냥.. 못갈거같다 말하고 돌아가야하나??
아님. 선장님 깨워서 혼자라도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선장님이 일어나셨다...
혼자라서..뻘쭘뻘쭘..
하지만.. 선장님은..
흔쾌히..
뭐 어쩌겠냐..혼자라도 가야지~~
안개도 많이 없어졌네...??
쿨내나게 한마디 하시더니.. 준비하라 하신다...
죄송해 죽을 뻔했다...
그렇게 동생에게로 간다..
오늘 완전 죄송한 맘에 선장님 조황 올릴 수 있게
마릿수로 뽑아 오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하지만 결론은 좌절.ㅠ.ㅠ)


출발할 때만 해도 이렇게 안개가 자욱했는데...
도착하고 짐 정리하고 보니..
안개가 조금 없어지긴 했다..



결국...
이렇게 혼자서 배타고.. 유유히.. 달려 달려...
동생 혼자 열낚하고 있는 포인트에 도착..~~!!
"조류가 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너울이 심해서 채비컨트롤도 힘들다.."
"만조가 8시이니.. 이제 시작해야겠다.."
등등..
아직 한마리도 못잡고 있는 동생의 변명을 듣고..
나도 채비 준비를 서둘러 본다.

카멜레온 빵가루와 V10파우더 섞어섞어~~!!
해수 조금씩 첨가해서
손으로 비벼비벼~~
고소한 냄새가 고기들을 많이 모아 주겠지....
한 덩어리 발 앞에 던져본다..
확산도 잘되고..
쫄쫄쫄~~ 밑밥이 띠를 만들면서 잘내려간다..
미끼는 홍개비랑.. 빵가루 미끼로 해본다.


채비는
G3 08대
다이와LBD 2500 2호원줄
썬라인 1.0호 목줄3미터
직결매듭
이도수제찌 0..호(G2정도의 봉돌로 컨트롤 했다)
찌멈춤M사이즈 쿠션달고~!!
바늘은 벵에돔 3호바늘 장착!~!!!
철수 날물까지 보고 나가려고..3시까지 하기로 했다..
8시 만조를 기점으로..날물이 시작되었고..
밑밥을 뿌리면 자리돔들이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허나..
벵에돔들은 편광속에도 비춰지지 않았으니...
이건 뭐지??
바닥층까지 공략해본다...
홍개비가 살아온다...
난..
전유동 채비법으로 낚시를 하더라도..
포인트 도착할 때 어탐기 보고
대충 수심 6미터 정도 파악했고..
찌매듭을 그 쯤에 해 두었기에..
대충의 수심층을 파악하면서 낚시를 한다..
5미터 정도...
찌매듭이 닫기도 전인데..
바닥걸림도 발생하는 걸 보니...
현재 날물이라..
점점 수심이 낮아지는 것도 알 수도 있다.
용치노래미가 올라오고...
배 빵빵한 쥐노래미도... 복어녀석도...
흠.. 잡어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벵에녀셕들은 얼굴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ㅠㅠ;;
그러다 손바닥만한 뺀찌가 올라오면서..
뭔가 기대를 좀 했지만...
에휴...
간만에 조행길 임에도 불구하고...ㅜㅜ;;;
3시까지 열낚 했음에도 불구하고..ㅠㅠ~~
동생이 겨우 25cm한마리로 끝....
와..놔.. 맨붕~!!!
좌절~~
핵노잼...
그냥.. 철수길에 오른다...ㅠㅠ;;
돌아오는길은 왜 이리 또 날씨가 좋아지는지....힝..


작년 이맘때는 분명
씨알급이나 마릿수를 했던 곳이다...
(작년엔 낚시조황을 잘 올리지 않아서
사진만 존재 할 뿐..)


혼자 비가 오는날에도 출조 했었고..
손맛이나 보러 갈까?? 생각하고 무작정 갔어도
한번도 배신하지 않던 자리인데...
이번엔 무슨 이유인지...
나에게 굴욕감을 줬어~!!!
이제 장마가 시작되고...
언제 또 낚시를 갈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
조황이 좋았기를 그렇게 바랬지만...
어쩔 수 없다..
장마 끝나면.. 좋은 조황으로 다시 조행기 적어야 겠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