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셋째날, 드디어 폭풍주의보가 발령 되었다, 대마도는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서, 파도가 높아 포말이 수면을 덮으면 떼고기를 낚을수 있다. 바람이 북동풍 이어서 쯔쯔자키의 서해안은 바람을 등지게 되고 너울이 포말을 만들어 낚시에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그러나 발판이 얕아 중썰물에서 중들물 까지만 낚시가 가능하고 이후에는 물에 잠긴다.
4년여 이곳만을 팠던 서탄 이사장의 안내로 포인트에 도착하여 보니 바람은 없으나 파도가 높아 발판으로 물이 넘어와 쯔리겐 밑밥 거치대를 세우고 있는데 롯드밸트로 묶어 놓은 낚시대와 뜰채가 파도에 맞아 뒤편 골창으로 날아가 바다쪽으로 떠닐어 가고 있었다. 이사장의 도움으로 뜰채로 건져 물기를 뺀후, 수심은 한발 B찌,목줄에 G2를 물리고 반탄류에 태우니 우측으로 흐르다 잠겨든다. 파도는 앞의 수중여를 때리고 넘어와 온몸을 샤워시키고 발밑의 모든것을 쓸어버려 위험 했지만 잦은 입질로 정신없이 낚아내는데 ..............콧부리 쪽으로 주춤 주춤 다가서던 중,
"꽈-앙", 어억 큰 파도에 맞은 나는 2m를 날아 5m 넓이의 골창에 빠졌다. 발이 바닥에 닿질 않는다, 빨려 나가는 조류는 나를 큰바다 쪽으로 끌고 한손에는 낚시대,.......... 세발을 허벌나게 저어 벽을 잡고 올라와 보니 몸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나 낚시대는 무사했다. 주저앉아 장화속의 물을 빼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내 보니 모두 젖어 있다.
담배 한대를 얻어 깊게 빨아 들이니 떨리는 마음이 진정되어 다시 낚시에 열중 할수 있었다. "와악,우우욱, 고기는 당기고 나는 버티고,바늘이 뻗는다. "웨애액" 주둥이가 찢어져 빈바늘만 올라 오고.........
세명이 정신 없이 낚다보니 물이 차오르고 파도는 더 높아져 철수 하기로 하였다. 너무 많이 낚아 메고 계단을 오르니 눈앞이 노랗고 목에서 단내가 난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따끈한 정종을 마시고 나니 살것 같다.
넷째날 31일, 세명은 어제 대박 자리로 가고,우리 세명은 민숙 사장의 안내로 50여분을 걸어서 3곳의 포인트를 답사 했으나 파도가 너무 높아 제대로 낚시도 못하고 돌아 왔다. 점심을 먹고 나니 2시간여를 걸어서인지 몸이 좋지 않다. 곤하게 자고 있는데 이사장이 낚시 가자며 자꾸 깨운다. 둘째날 재미 본 포인트에 가자는데 북동풍을 마주보고 낚시를 해야되니 불가하다 해도 고집을 부려 둘이 가라 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물에 빠졌을때 몸이 많이 놀랐나 보다.
밖이 시끄러워 나가 보니 가이당 포인트에서 4-5짜 벵에를 30여수 낚아와 흥분해 있었고, 하야시 포인트로 갔다온 2명은 맞바람에 고전을 하고 와 투덜대고 있다.
내일은 철수 하는 날인데 고기가 많이 나오니 하루 연기 하자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고 새벽낚시를 나가기로 한후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