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풍내지 북동풍 폭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오니...." 행운은 예고 없이 다가온다.
날이 흐리고 바람은 물결을 일으켜 물속을 어둡게 하여 대박은 틀림없을 테니 ........
도시락을 싸들고 10시경에 포인트에 다가가니 초썰물이어서 건너 갈수가 없다.
어제 철수때 중들물이어서 물이 깊어 대나무봉으로 짚고 건너 뛰다가 이사장이 "풍덩" 잠시 도그스윔을 한 곳에서 모두 대기... 주춤 주춤!!!!!!...ㅋ ㅋ ㅋ
황선생님을 모시려 했으나 거부...ㅎㅎㅎ
1시간여를 기다리자 조급해진 용감한 서프로가 엉덩이 까지 잠기는 물을 헤치고 건너 간다.
"엄청 부럽다."!.
이사장은 어제의 교훈으로 ?(도그스윔),그자리에 찌를 넣고, 푸푸후........
1간후 나도 건넜다. 무릎까지 찬다 각반으로 졸라서인지 물이 들어 오질 않는다.
서프로는 어제 재미 본 여에서 말뚝, 난 또 얕은 물을 건너 바깥여에 혼자 올랐다.
어제는 양보하느라 밑밥을 안통에 적게 쳤으나 오늘은 본류대에 치며 찌를 흘렸다.
수심 한발반을 준 고정채비 제로찌................
발앞에 찌를 놓고 찌대가리에 세방, 제법 빠르게 흐르던 찌가 20m쯤 가면 빠르게 잠겨 든다.
" 우우욱!". "피융,피이잉!"
벵에가 연신 나온다,
살림망에 넣을 시간도 아까와 뒤 웅덩이에 던지길 여러번, 가득차 옆의 웅덩이에 도 가득........
끌려 오던 벵에가 발앞에만 오면 한없이 내리 꽂힌다.
발앞이 엄청 깊다, 대를 좌우로 돌리며 대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한참을 버틴후 좌측 골로 끌어 오린다.
씨알이 크다 50은 넘겠다.
골옆 작은 웅덩이에 넣고 돌아서 낚시를 하는데 이사장이 건너 왔다. 그도 그곳에서 4짜 2마리를 낚는걸 봤는데...???
"왜왔어?",
고기 한마리 나오는 거 봤는데요.
"발밑을 봐봐",
어머나.........!.
아주 자연스럽게 내 자리로 파고 든다. "우우욱" 바로 건다. 그리곤 사정없이 뒤로 들어 올린다. 45짜리다.
잠시후 나도 한마릴 걸어 고기를 넣으려 웅덩일 보니 5짜가 없다
자세히 보니 골따라 비늘이 널려 있다.
이사장이 4짜를 풍덩 넣으니 웅덩이가 좁아 놀란 5짜가 퍼덕 대며 탈출 한것이다.
이럴때는 살짝 놓아야 하는데........고기가 놀라면 토까는데..... 구시렁대는 나는 안중에도 없고 고기 낚는데 빠져 사과 한마디 없이 "몰라요"만 남발 한다.
은근히 열도 받고 좀 낚으라고 잠시 쉬는데 연신 낚아 댄다.
황선생님이 가까이 오셨다.어쩌겠는가?,낚시에 한참 열중인 그를 내 보낼수도 없고,1년만의 동행인데 모시질 못해 안타깝다.
그는 신이 났다.9마릴 낚았다고 흥분하여 버벅댄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 페이스를 잃어, 걸면 빠지고 긴꼬리는 목줄이 터지고......
해가 지자 입질이 끊어져 한짐씩 메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 오니 민숙사장이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다.
고기를 보고 놀라며 "역시 하야시"를 연발하여 쑥스럽게 한다.
고기를 대형 살림망에 살리고 쓰시마산 "백옥" 정종(3만원)을 뜨겁게 데워 마시니 꿀맛이다. 백화수복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내일 부턴 주의보니 호황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