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의 신병기(사다리) - 3부 -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대마도의 신병기(사다리) - 3부 -

1 하야시 8 2,073 2009.01.25 14:57
 대끝을 살 살 끌자, "우-욱" .잽싸게 대를 세우자 엄청난 힘으로 끌어댄다.
대를 좌우로 버티며 힘을 빼자 커다란 어체가 발밑에서 퍼덕인다.
 잘생긴 벵에다. 이어서 들어오는 입질, 또 벵에다.
건너의 진박이 짐을 꾸린다, 건너 오려나 보다.
낚시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 가이드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하거늘....쯔쯔
 오른편의 김사장도 입질이 오는데 수염 달린 빨간 잉어만 물어 열받는가 보다.... 복걸복이 낚시인데.
 
 앗!,대단한 스피드에 강한 힘이다.
대끝을 지 맘대로 물속으로 끌다가 좌우로 끌어 댄다.
한참후 버티기 시작하더니 "태애-앵", 3호 목줄이 바람에 휘날린다.  "휘이이-"
 
 진박의 짐을 받아 주고, 넘어 오길래 자리를 양보했다,
의박이 철수한다.짐을 로프로 받고 왜 일찍 왔냐고 묻자,전부 집으로 가는줄 알았단다.
 해질녘 꽤 여러수를 낚고 있던 중이었단다. 몹시 아쉬워 한다.
7시쯤 되자 입질이 없어 철수 했다.
 
 훌륭한 요리가 우리를 위로 해준다.
하루에 20여수씩 낚아 오던 일이 어저게 같은데 우찌!,이런일이 ...  남획의 보답일께다.
 
 21일,낚시는 마지막 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민숙 벽에 알미늄 "사다리"가 보인다,
빌렸다,슈퍼서 톱도 샀다.건설용 타이도 샀다.
 빗길을 50여분 달려 쯔쯔의 비밀 포인트에 도착, 팔목 굵기의 나무를 2미터 길이로 두개 잘라 "사다리"와
같이 끌고 "낑낑" 가파른 언덕을 내려 갔다.
 
 사다리를 펴니 3미터, 이음새에 나무를 대고 타이로 묶은후 건너편 여에 걸치니 딱 맞는다.
긴대나무를 손에 들고 중심을 잡으며 출렁출렁 건넜다.
 건너오니 앞에 또 여가 있는데 발목만 잠기고 건널수 있었다.
30여미터 앞에 크고 긴여가 우뚝 서 있다.
 
 3명이 열심히 밑밥을 뿌렷다. 입질이 없다.비를 몰고온 저기압이 바다를 장판으로 만들어서 인가 보다.
여와 여 사이로 조류가 잘 간다, 대마도의 조류 치곤 빠르다.
 30여미터쯤 흘려 헤다이 5짜를 걸어 진한 손맛을 본후,두명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뒤여로 물러낫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온몸이 떨린다. 뒤편의 일행은 바위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잇다.
 나도 건너 가려다 이를 악물고 참았다.
내가 무너지면 다들 무너 질테니....
 
 김사장이 고기를 걸어 끙끙댄다. 엄청난 힘이다.대형 헤다이다, 팔이 저리단다.
2시간후 둘은 포기하고 뒷여로 나왔다.
 잽싸게 물을 첨벙이며 건너가니 발목까지 물이 넘친다.
밑밥통은 뒤 높은곳에 두고 발앞에 찌를 넣었다. 이곳에서 밑밥을 치면 뒤의 사람들은 꽝이다.
20미터쯤 점잖게 흐르던 찌가 꾸물댄다.
 
 "얐!, "피이이유웅"  걸었다,엄청 내리 꽂는다. 2호대가 부러질듯 후들댄다.
콧부리의 좌로 끝없이 내리 박다가 ,우로 박다가. 떳다가 다시 내 쏘다가 드랙을 소름끼치게 풀어 대다가....
 발앞의 물속 턱만 보면 내리꽂는다. 올라오는 파도에 필사적으로 태웠다.
잘생긴 긴꼬리다!.
 이어서 들어 오는 입질,드랙을 사정 없이 풀어 댄다."찌이익,찌익!. 우메 나죽어!.와악,와아악!
내 정신이 아니다.얼이 빠져 낙시대만 잡고 30년의 경험을 총동원 한다.
생각은 할수 없다,머리는 하애졋다. 본능과 몸에 밴 동작만 되풀이 할 뿐이다.
 제발 그만 하라고 사정 할뿐이다.
파도에 태웠다,희꾸므레한 커다란 어체가 갯바위 턱을 넘어 온다.
 
 "아뿔사!" 밀려 오던 파도가 나간다. 턱밑으로 내리 박는다. 지치지도 안는가 보다.
"와아-아악"   
티유우-웅,  으아-아악",
다리힘이 풀려 주저앉아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담배를 빨 뿐이다.
 
 그들도 걸었다. 나도 걸었다, 조용히 비속의 혈투는 어두워지도록 계속 되었다.
7시 "사다리"를 건너 오는데 만조라 수중전이 되었다.
 한분이 헛발을 디뎌 수영을 햇다.
 
무거운 살림망을 쏟아 고르게 나눠 지고 비오는 어두운 밤,절벽을 오른다.
"조용히'.............
 빤스까지 젖었다.
 "사다리"를 반납했다.
 
 여한은 없다, 온몸의 에너지를 모두 태웠으므로........
 
 국내에서 통역을 시켜 랜트카비를 따졌다. 집요하게 3통화를 했다.
1만엔을 돌려 준단다.한화로 15만원이다.외화를 벌었다. 체념과 적당한 타협은 없다.옳고 그름 만이 있을 뿐이다.
 누가 뭐래도 내길만 갈뿐이다.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니까!.
 
 28일엔 국산 사다리를 가져 간다.
"그것이 신병기니까."!................................................................
 
 
 "참 일본엔 노가다 란 직업이 없어요 세관원이 무슨 직업이냐고 계속 캐묻대요"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8 댓글
1 고메 09-01-25 15:34 0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기축년 새해에도 즐낚,안낚 하시길..... 저는 27일 들어 갑니다. 시즌민숙으로요...
1 하야시 09-01-25 19:04 0  
작은 주걱으로 꾸준히 주면 확 펴올라 우욱! 30번만 하소서.
1 자유인- 09-01-25 16:48 0  
일본에 두고온 처 처가집 비가새서 한국 기술자모시고 지붕 고쳐주러 간다하소 ㅋ ㅋ
박진감 넘실되는 대마도 사다리조법 잘읽고감니다 국내 동해에서도 사다리 조법을 사용하는  도가넘치는 꾼을 본적있슴니다 28일 05시 샵에서 뵙겠읍니다.
1 하야시 09-01-25 19:02 0  
크흐!,처가 아니라 첩이라 하면 입국 거절 당할까요?.
"나가노라 하지메"히메?!.................
1 매미박살 09-01-26 12:15 0  
^^ 잘읽었어요 참실감나게 잘쓰셨네요
1 멋지게 09-01-26 13:41 0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재미난 조행기 기대합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