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에 진입로가 얕게 잠기는 긴콧부리엔 두분을, 잔잔한날 최고 포인트인 여밭에 먼저 들어간 박사장 옆으로 김사장을 배치하고 나는 이곳 저곳을 기웃대며 탐색 하는데 박사장의 대가 휘어든다.
한번,두번,세번, 대 휘는것이 걱정스러워 물어보니 1.7호대란다.
대여섯수 낚이도록 같은 자리의 김은 휴업중이다.
박고수의 채비가 엉켜 자리가 빈 순간,잽싸게 넘어가,내 채비를 넣자 바로 문다.
김사장에게 문 자리를 알려주자 바로 48센티급 벵에를 뽑아낸다.
박사장이 돌아와 자리를 떠나려 하자, 같이 하잔다.매너를 지키려 사양하고 내자리로 돌아오니 벌써 6시이다.
이젠 40여분 밖엔 시간이 없다.
밑밥 반통을 쏟아 넣고 멀리,가까이 좌우로 탐색을 해도 입질이 없다.
뒷자리 박고수의 대는 여전히 휜다.
옆자리의 정선생은 큰 숭어를 걸어 쩔쩔 맨다.
나와 진박은 꽝!, 김과 의박은 10여수,정샘은 숭어 1수, 파도가 적어서인지 조황이 좋지 않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오니 숨이 차고 땀이 흐른다,
40여분 운전하여 민숙에 돌아오니 푸짐한 요리가 우릴 반긴다.
둘째날(20일) 서쪽의 오자키 포인트로 향했다.
밑밥통을 멜빵해 지고 1키로 정도 걸으니 몹시 힘들어 한다.
평소에 편하게만 지낸 대다수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바다는 어제보다 더 잔잔하다. 낚시가 되지 않을것 같아 걱정을 하며 포인트 설명을 한다.
5백여미터 앞 수중여밭은 업소들의 배접안 명포인트인데 아무도 없다, 조황부진의 여파인듯 하다.
안전한 노랑바위에 고령의 정선생을...,
주저앉으려는 진박을 독려하여 골창 포인트로 인도하고 해질녁 1시간을 노리라 하고 우리3명은 절벽을 넘었다.
로프로 밑밥통을 묶어 물위로 끌어 전달하고 낚시대는 던지고 받고...........
먼바다로 길게 돌출된 돌돔찌낚 포인트에 채비를 넣어 벽에 붙이자, 바로 빤다.
"우우욱"
또 빤다, "피이잉"
4짜 돌돔 두마리다
한동안 입질이 없어 20여미터 떨어진 수중여에 밑밥 한주걱을 던진후 채비를 투척하고 하나,두-울,우-욱
빤다. 4짜 벵에다.
입질이 없다.
좌측의 콧부리에 조류가 받혀 휘어돌아 전방의 수중여를 향한다.
밑밥 두어주걱을 뿌린후 채비를 태우자 10미터쯤 가다 찌가 잠겨든다. "슈-우웅" 4짜 벵에다.
입질이 없다. 시계를 보니 4시가 넘었다. 썰물이 시작 되었으나 조용 하기만한 바다.
저멀리 의박의 뜰채질 모습이 보인다,처음 온곳에서 스스로 포인트를 찾아 꽤 여러마리의 고기를 꺼내는것으로 보아 고수임이 분명하다.
진박이 절벽을 넘어 콧부리로 넘어 왔다. 잔잔해서 인지 안쪽엔 입질이 없나 보다.
1시간쯤 후에 어두어지기 시작하면 입질이 올텐데 넘어가기 힘든곳까지 오다니 쯔쯧...
얼른 짐을싸 절벽을 넘어 진박의 자리에 밑밥을 뿌리기 시작했다.
중썰물 오후5시반,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벽에 바짝 붙힌 채비에 소식이 없다. 너무 잔잔해 포말이 없어서다.
지난 8일엔 만조,포말이 좋아서인지 돌돔 입질이 잦았는데.
반탄류에 찌를 맡기자 20여미터 천천히 나아가다 멈추더니 빠알간 전지찌가 서서히 잠겨든다.
-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