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밤 4박5일의 대마도낚시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12일에 출조하자는 독촉성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도보낚시가 힘은 들어도 어느 정도의 조과가 보장 되어서 인지?, 아님 많은 운동량으로 정력이 향상 되어서인지?.ㅋㅋㅋㅋ...............
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
23년의 결혼생활 동안 나의 잦은 출조로 생과부에 가까운 인생을 영위해온 아내가 전립선암이라며 수술일정을 통고한다.
싸한 슬픔이 가슴을 흔든다.
인생이란 이렇게도 허무한 것이다.외로운 것이다.아린 것이다.다음이란 없는것이다.
어찌 되었건 출조는 물건너 갔다.
그러나 그 질기기 질긴 욕망이 나를 자꾸 패륜으로 몰아 간다.
16일로 미루고,눈치 보고, 19일로 연기 한다.
18일, 고정멤버 3명이 3박4일로 가기로 약속하고, 20여일 동안 국토순례대장정에 참가 했던 아들을 맞이하러 아내와 서울의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던중 두분의 추가 지원자의 전화를 받고 기뻤다.
아리타야 민숙을 예약하고 랜트카를 부탁하니 일본어가 서툴러 차를 줄수 없단다.
요시나가 랜트카는 제일 커서인지 깐깐하다.
민숙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하고,동행자 한분을 찜질방에서 주무시게 안내하고, 부랴부랴 가족회식에 늦게 참석 했다.
19일 06:07분발 부산행 KTX에 올라 부족한 잠을 청하며 뒤척였다. 헛일 이었다.
음성 정선생,안성 김사장,의정부와 진해의 박사장,그리고 나, 우리 5명은 기대에 떨리는 가슴을 부둥켜 안고 이즈하라행 배에 올라 찬 아사히 맥주로 목을 축였다.
통관후 민숙사장(78세)과 랜트카 직원의 마중을 받으며 나는 환하게 웃으며 밀려오는 행복감을 맛보았다.
랜트카비가 만3일에 37,000엔 이란다?.
이상하다, 지난 출조(5-9일)때 만4일엔 34,000엔이었는데, 되묻자 팜플렛(한국낚시인에 대한 랜트카 요금표)을 디민다,
일행도 있고, 일본어도 서툴러 그냥 지불을 하고,밑밥을 사 민숙으로 향했다.
비밀 쌩포인트인 쯔쯔의 절벽을 내려 가며 바다를 보니 제법 포말이 일고 있어 기대가 되었다.
두명의 채비를 손봐주다 보니 내 포인트에 의정부 박사장이 들어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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