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정리를 하고 산길로 올라서는데...
...또...그런 느낌이다....왜이러지~?
달빛은 보름이 가까워서 흔히들 대낮 같이 밝은데...
조금만 더 올라가면 묘지가 있는데....
....묘지 가장 자리를 올라서는 순간
...헉~!!!
묘지 옆 허공에 흰 물체가 떠있는것이 아닌가~!!!
'으악'이 아니라 ...헉~1!!이었다
얼른 후레쉬를 돌려서 보니
나무 사이로 비춰진 달빛에 반사되어진 동백 의 회색 나무...
놀란 가슴을 쓸고는 황급히 묘지 옆으로 지나가면서
10여m 위에 있는 묘지를 또 바라보면서 오르는데
......또...야릇한 기분이다....
가만히 서서 후레쉬를
얼른 ..
휘~둘러 비춰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후레쉬 불빛에
눈깔에 힘을 주고 있다....그런데 어쩨 덩치가 좀 있어뵈는데
....가만 ...저놈은...살쾡이...
얼른 돌맹이를 몇개 주어 들고는 주위에 던졌다....
왁~!! 비명 같은 고함을 치고...
ㅎㅎㅎ녀석도 놀랐는지...얼른 고개를 돌리고는
유유히....
...불과 10여분이면 오를수 있는 산길이 몇시간이나 된 기분이었다...
집앞 슈퍼에서 소주 2병과 새우깡 2봉지와 종이컵을 사서
애마 뒷 트렁크에 실어두고...잠을 청한다...
...
담날 ...이른 세벽 3시
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출발
차를 주차 하니까 여기까지 45분 걸렸다...
..구망 초소 옆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서
첫번째 묘...소주 한병과 새우깡 한봉지..
달빛을 받으며 종이 컵에 부어 놓고
......절..
또 두번째 묘...역시 또 한병과 새우깡..
....절..
ㅎㅎㅎ남들이 봤으면..'미친놈'..소리를 들었을거다
잠시후 갯바위에 서니
거짓말 같이 맘이 편해진다....
밑밥을 양껏...(폭탄으로5개 정도)
넣고선....채비를 편다...
1호 전자찌에 1호 수중...수심8m
첫 미끼를 끼우고 던졌다....
채비 정렬이 된것 같은데...이상하게 전자찌가 누워 있다...이상타..
채비를 감아 올리니까...엥~! 밑걸림~????
...아니다....뺑~~ 아싸~!!!
잠시후 들어 누운 어체는 감성돔...거의 4짜에 육박하는....
...다시 두번째 미끼를 달고 던진다...
전방에서 깜박거리던 전자찌가 서서히 잠기는가 싶더니
...주욱~~내려 간다...뺑~
역시 좀전에 올라온 녀석과 쌍동이다...
다시 밑밥을 몇 주걱 뿌리고선...세번째....
....주~욱~!!! 뺑~~뺑~~!!!
....네번째......다섯번째....여섯 번째...
잠시 뜸하다 싶은데..통발배가 통발을 거두면서 낚시하던 자리를
지나간다 불을 훤히 켠체.....
....뚝...
아직 아침의 여명도 밝기전인데
ㅎㅎㅎㅎ35~42 까지 6마리...
미련 없다...
남은 밑밥 털어 붓고선...ㅎㅎㅎ
잠시후 묘앞에서 다시 큰절을 넙죽 했다...."감사 합니다 어르신"
.....
가끔 해금강 방향으로 출조를 할때면
세워진 차량들을 보고선
..'오늘은 어떤 사람이 또 대박의 행운을 잡을까..'
'한잔 술을 올렸을까'
....가끔 동생들과 낚시 얘기를 할때면
이 애기를 해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