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초보조사 하얀오후 입니다..
장맛비가 추적추적~~~
낚시 가고싶은 주말일건데.. 어떻게 해요? ㅎㅎㅎ
이번에 와이프가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 낚시는 가고싶고, 힐링을 시켜준다고 샤바샤바~~
본인 : 힐링 ㅇㅋ?
부인 : 어디로?
본인 : 거제?
부인 : 거제 ㅡㅡ; 거제 어디?
본인 : (낚? 하려다가...잠시 잔머리....) 뚝배기 해물탕?
부인 : 콜!!!
사실 낚시를 전제로한 미끼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해해주고 전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집사람에게 감사할 따름이며
몇차례 같이 출조해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내역 정리
1. 출발 및 철수 : 6월 30일 새벽~ 7월 1일 점심쯤 까지
2. 출조지 :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
3. 장비 : 1-53대, 3000번릴, 2호 원줄, 1호 목줄
4. 미끼 : 크릴에서 빵가루로 변경

선장님에게 4시 배탄다고 예약했는데..
너무 늦게 출발했군요.....부랴부랴 갑니다..ㅠㅠ

첫배에 저희 부부만 승선 합니다.
평일 이시간에는 항상 한가할것 같다는 느낌~

오랫만에 바다를 보니 집사람도 좋은가 봐요...
좋아? 좋답니다.........그래 나도 좋아~
집사람 구명복이 없어서 선장님에게 미리 전화해서 1박2일 빌려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빌려주시네요

처음 내린 지심도 포인트 이름은 들었는데 또 까먹었네요.
선장님이 조금 멀리치라고 했는데..크릴 미끼 사용하니, 전갱이-전갱이-자리돔-자리돔-고등어
난생 처음 잡은 고등어!! 고등어 힘 좋데요?
내가 잡으려고 하는 대상어종이 아닌데.......흠~
잠시쉴겸해서 ~
난생처음 살아있는 고등어로 바로 회를~ㅎㅎㅎ
저게 회를 뜬건지? 살을 뜯은건지 ㅠㅠ
전체 생선살의 2/3도 못뜬 회랍니다..
오늘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주 간단하게 회를 뜨던데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나봅니다.
하지만 맛나게 먹어주시는 싸모님~~~ 회를 잘 안먹는 사람인데 ~고소하다고 합니다. 거의 다 드십니다..
전 이때 회심의 미소를 지어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낚이는건가...ㅋㅋㅋㅋ
하면서도
울컥하게 만드네요
미안하데요..
여태 나랑 살면서 저깟 고등어 한마리 얼마 한다고....한번도 사준적이 없더라구요~~ 쩝~
하긴 서로가 자영업한다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회 먹고 집사람을 위한것이니, 최소한의 배려로 낚시대 세팅해 줍니다..
어차피 캐스팅이 안되니, 앞에 밑밥으로 버글버글 모여있는 자리돔이나 용치놀래기를 노리라고 합니다.
몇마리 잡았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둘을 다 신경써야 되니..

용치 놀래기 잡는 재미로 좋아 죽네요~ㅎㅎㅎ

고등어를 더 잡아볼까 하다가..
쿨러도 없고, 보관법도 잘 모르고, 뒤에서 모기가 얼마나 뜯던지
선장님이 아침 9시까지 해서 안나오면 옮겨준다고 하셔서..포인트 이동 부탁드렸습니다.
얼마전에 했던, 꽃바구니 포인트 (곶밖구미 라고 하네요) 비어 있다고 합니다.
낚시가 주목적이 아니기때문에 활동하기 좋은곳이라고 판단....ㄱㄱ
이동하자마자 최고급 생등심 상납합니다..
힐링 떡밥용으로 제가 집사람용으로 챙겨왔습니다..ㅎㅎㅎ
전 소고기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전 돼지고기 김치찌개용 앞다리 사태살 구워먹는걸 좋아해요~
사태살이 기름도 별로없고, 양념만 잘 해주면 가격도 한근에 현재 시세로 8천원~최고의 별미죠~
저번출조에 새로 장만한 홈플러스표 횟칼과 도마~

그리고 건배~ 수고가 많어
팔도 다치고 얼렁 완쾌해~
그래야 나 밥해주고, 과일도 깍아주지~ ㅋㅋ

숙박 자리도 세팅 완료
저기 앞에 3분 낚시하시고 계셨는데 그새 철수하셨네요..
저희는 6월 30일 당일 5수의 벵에돔을 잡았습니다.. 잘 나오네요..역시 그 포인트 딱 그자리..
진짜 포인트는 물때랑도 상관없다는 눈치로 ~~ 10분에 한마리씩..
크기는 일명 상추~
혹시 몰라 살림망에 넣어놨습니다.. 집사람 좋아하네요 ㅎㅎ
이야~우리 남편 최고랍니다......푸하핫~~
4시쯤 부터 불어오는 바람~바람~바람~
낚시대를 내려도 초릿대가 갯바위를 때릴 기세네요..
도무지 이건 강풍과 싸움도 싫고해서 텐트로 ㄱㄱ

초 저녁도 아닌데 이른 잠을 청합니다..
어제 잠을 거의 못자고 출조했기에..피곤도 하드라구요~
1인용 텐트에 2명이서 잘라하니. 좀 비좁긴 하던데 꼭 붙어서 자니 운치있고 좋데요
집사람도 생각보다 편하다고~

정말 잘 잤네요...
정말 개운 합니다...
정말 기분 좋습니다...
허나 일기예보상으로 오전 늦게부터 비가온다는 걸 알고 있었죠..근데 바람도 많이 부네요..
낚시도 얼마 못했는데..

하지만 문제 없어요..
주의에 단 한분의 조사님이 없어요..
다 제 고기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라도 생각을 하고~

커피한잔 하려고~
집에서 오래됬길래 지난 출조부터 훔쳐온 냄비
너 고생이 많다~~ㅎㅎㅎ
저 냄비 하나로 고기꾸바먹고, 라면 끊여먹고, 커피 끊여먹고..만능 냄비입니다만.
잘 보고 새로 하나 장만 해야할듯 해요~

떡밥도 전날 비벼놓은거 많이도 남았네요..
하긴 얼마 하지도 않았으니.....
오전 12시 철수를 목표로 빨리 빨리 진행~

인터넷으로 배운 8자 직결 매듭......맞죠?

약간의 문제 발생;;
G7 봉돌이 한개, 벵에4호 바늘이 한개 밖에 안남았네요..
어제 목줄이랑 발포찌, 글루텐만사고, 바늘이랑 봉돌을 까먹었네요 ㅠㅠ
이것도 어제 다시 떼어놓은 건데.......


1타 1피가 목적이다 알았지? 너만 소진하고 철수할게~

투척준비 완료~


머냐? 시방 머가 중헌디?
너같은기 딸려 나오냥? 바람은 불어오는데......조급하네요~

드디어.올것이......ㅋㅋㅋ
목줄 꼬여있네요? 왜 꼬였지 
풀어보려고 하지만 뽀죡한게 없다보니 안되네요..
바람은 점점 불어오고, 먹구름은 점점 다가 오는데.......
안되겠습니다..... GG 칩니다...
비 떨어지기 전에 철수 합시다...........
우리 부부는 소중허니께~ㅎㅎㅎ

쓰레기 정리하고 어제 고기 담아둔 살림망 회수 합니다..
어라 고기가 한마리도 없네요?
위에 부분 안잠가놔서 그런가?
선장님에게 말했더니 수달이 범인 같다고 하는데..흠
집사람 벵에돔 맛보여 줘야 하는데 일찍 자는 바람에 ....쩝
한가지 팁..
민물낚시 부터 쓰던 기법입니다..
쓰레기 봉투만 챙기지 마시고..저렇게 밑밥 박스하나 더 챙겨가셔서......
원줄,목줄 이런건 봉투에 잘 안들어가요..대충 줏으셔서 박스에 던져놓으세요..
그리고 선장님 드리면 잘 처리해 주십니다..

또 한가지......바로 앞에서 했던 조사들..잘 들어라..
나도 욕 잘한다~
난 못나서 깨끗한 세상에 살고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내가 사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지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다 안치우고 가도 된다.
도착하고 처음 1%만 더 청소하고 가라~ 제발 ~

청소 마친 후 여유롭게 담배 한대 피웁니다....장맛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소매랑 시계끈 젓는거 보이시죠? ㅎㅎㅎ

철수길..
하늘 보세요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합니다..

앞에 두분 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연륜이 상당하신 친구분 사이인듯 보여지던데...보기 좋았습니다..
자리도 깨끗하고~

처음 낚시했던 지심도.......먹구름인지 안개인지 ~

장비 차에 다 때려넣는 순간 비 내리네요.......ㅋㅋㅋ

자 이제 약속했던 뚝배기 해물탕 먹으러 갈까요?
저와 동출하자고 하신 대구에 해신형님!!
이번에 집사람 때문에 같이 출조 못해서 죄송합니다.
잘 낚고 계시죠? 비가 오는데 어여 철수를 ~~ㅎㅎㅎ

전 순정네비 잘 사용 안 합니다.
예전 오토바이 탈때부터 사용하던 작은거 요게 좋드라구요~

도착하니 아직 오픈 안 했네요..
11시 오픈이라는데 ..
그옆 재래시장 구경가기로 합니다....
집에 없다고 새우젓이랑 다시 멸치도 사고요....ㅎㅎㅎ
부부의 몰골은 말이 아닙니다.....



재래 시장이라서 활력이 넘치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손님은 그닥.......오전이라 그런가요?

드디어 11시 되기전 첫 손님으로 입성했네요..ㅋㅋㅋ
십수년전 쯤 이자리 와서 먹어본 뚝배기 해물탕.......
예전에는 1층이였는데 2층으로 옮겼네요? 2인분 주문 합니다..^^

잉 예전에는 1인당 한그릇씩이였는데.....한그릇으로 나오네요..
국물은 해산물을 넣어서 인지 시원하고요~

밑반찬~

미X 뚝배기 해물탕
평점 : ★★★☆☆
이유 : 국물맛은 좋지만, 가격에 비해서 해물양이 너무 적습니다.. 1인분 만원 입니다.
산지라서 해산물이 조금 싱싱하고 저렴할듯 한데...물론 영업적으로 남아야 한다지만..
밑반찬 맛역시...
예전 기억과 너무 달랐습니다.. 조금 분발해주세요~

뚝배기집 옆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네요?
제주도에는 많다고 하던데 처음 보네요
안에 들어가서 한번 구경하고 싶었는데..
원도권 가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곳 같아요.. 걍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짧게 부부의 1박2일 야영힐링 낚시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이번에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늙어서도 다시한번 사진첩처럼 돌려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다음주 장마가 걷히면 또 가기로 약속하고....대구로 돌아 옵니다...
어휴 피곤 하네요 ㅎㅎㅎ
아참~ 지난 조행기에 댓글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