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과와 글쓰기 제한관계로 이제야 뽈래기사랑 카페에 가입후 첫 2월 정출 조행기를 올려 봅니다.
일시:2009.2.28
날씨:맑음
물때:11물
출조지:통영권 (만지도)
통영 삼덕항에서 2월 정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실 난 FTV에서 촬영왔다는 것을 알고 화들짝 놀라 횐님들과 사진도 안찍고 뽈래기마냥 한쪽 구석에서 어슬렁 거렸다.
뽈래기 심정도 이런걸까? ㅎㅎ
06뽈락님은 영문도 모른체 특유의 깔깔이를 입고 뽈락 눈빛으로 저를 째리 보신다...
웁~스*^^*
통영뽈라구다님은 난...알아요 하며 씽긋 미소로 쪼갠다.^-^
고성감시님은 큰 소리로 디비~GO님 뭐합니까? 날래 사진찍으로 오시라요...하며 눈치없이 제 얼굴에 똥칠을 하신당...이그^@^
완죤~ 젓뽈락 신세가 된 셈이다. 우히힝~^^
하지만 맘은 꿈에서부터 첫 정출을 한다는 기분에 들떠있었던지라...횐님들 모두가 반갑고 마냥 신이났다.
정겹게 맞이해 주신 횐님들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횐님들과 힘찬 구호를 외치고 두모호에 몸을 실었다.(FTV보니 사진찍을 때 폰+두손 일부 분신은 나왔쪄...^^)
한 20여분정도 달렸을까?
06뽈님으로부터 1번타자로 출루 명령이 내려졌다.
내린곳은 만지도 어느 포인트!!
아무 이유없이 엉겹결에 받은 싸인이라 홈런도 안타도 아니고 병살타 같은 생각이 들었다. ㅋㅋ
하지만 며칠전 출조에서 구닥다리 3칸반 장대를 뽀사 무 갖꼬 06뽈락님 장대를 염치없이 빌리기로 하고 양해를 받은터라 06뽈님 마음이 디받낄까봐 쪼라서 조마조마 했다. >*<
06뽈님 분신인 장대를 내게 건네시며...어깨를 "뚝" 하고 치며 못잡아 오모 지기삔다고 협박을 하신다.*^06^*
염치없이 저도 입이 있는터라...06뽈님은 오늘 낚시를 우찌 할낍니까? 하고 여쭤본다.
06뽈님께서 말쌈하시길...
나는 맨손으로도 뽈을 잡으신단다...켁켁~^^
후딱 장대를 뺏아 들고 짐을 챙겨 하선을 한다. 06뽈님 출시예정인 장대라서 그런지 손에 잡는 순간 예감이 조~오~타 ^^
통뽈님은 FTV에서 나와 촬영중인데도 제 뒤통수에다 대고 갯방구 내리모 3분이서 힘찬 구호로 화이팅을 외치라고 엠프에다 대고 고함을 쳤지만 난 못들었을 뿐이고~~~ㅋㅋ
그래서 약속이나 한듯 3명이 내리자 마자 열씨미 궁디로 인사를 했을뿐이고~~ㅎㅎ
한양에서 오신 잡초님, 진주에서 오신 하이에나님과 함께 내린곳의 포인트 상황은 왼쪽으로 여밭이 잘 발달된 포인트였고, 물이 난 상태라 여러군데 수중여가 간간히 머리를 내밀고 있었는데...여밭이 백화현상인지 뽈래기가 숨을 곳은 여밭틈새 뿐이라 조과에 신통치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많은 조사님들의 발자국이 남겨졌으리라 짐작했다.
☞밤이되기 전 포인트 지형지물을 숙지하고 수중여 위 주변에 뽈래기가 숨을만한 곳을 공략하라, 몰밭이나 해초가 많은 곳이면 더욱 좋다
사실 난 출조전 그간 수많은 뽈래기 낚시기법에 관하여 메모를 하고 숙지를 했었다. 해서...
수중여중에서 물이들면 몰이나 해초가 있는 수중여를 찾던중에 오른쪽편으로 2개의 수중여가 있었는데 하선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수중여가 맘에 들었지만 고성감시님이 얼마전 추도에서 생자리 포인트를 찾기 위해 유격훈련을 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벼랑을 타고 오른쪽 꽂부리편 좀 더 나은 주변지형을 찾기위해 벼랑을 타고 간만에 유격훈련을 시작했다. 피~~~튀 ♬ 피~~~튀 ♬
아니다 다를까...저도 유격훈련을 감행 생자리라고 여겨지는 홈통을 발견했다. 오로지 06뽈님한테 안마자 줄을라꼬...얌생이 마냥 미치도록 갯방구를 탓심니당..아따~~~~무써버~ㅎㅎ^^
그 포인트의 특징은 홈통(골)도 있었지만 직벽의 갯바위와 만조시에 뽈래기가 숨기 딱 좋다고 생각되는 수중여에 몰등 해초가 시커멓게 잘 발달된 곳이 있었다. 만조시 수중여가 잠기것으로 예상되어 바로 이곳이다...라는 필이 왔다.
곧이어 다시 벼랑을 타고 하선한 곳으로 이동하여 한쪽 구석에 녹색집어등을 설치하고 낚시대,밑물새우,두레박 장비만 간단히 공수해 왔다.
하이에나님은 왼쪽으로 이동하며 벌써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나도 빨리 낚시를 하고파 어찌나 똥줄이 땡겼는지...
벼랑탄다고 오줌이 마련운 것도 꾹 참았던지라...반치레 발포직전~~ㅋㅋ
드디어 어둠이 서서히 깔리고 본격적인 뽈~사냥에 돌입!
06뽈님 3칸반 출시예정 장대엔 원줄 2호, 목줄1.5호이상(너무 무디다는 제 생각??)의 채비가 새팅되어 있었고 도래도 내가 사용하는 거 보다 조금 한치수 큰 도래에 가지채비 역시 목줄길이는 예상과는 달리 1미터정도도 채 않되는 상황이라 좀 당황했었다.
(사실 난 고수이신 06뽈님 채비가 굉장히 가늘게 사용하고 조과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참고로 저는 원줄 1.5~1.7호, 목줄 0.8호 가지채비에 뽈락바늘 10호, 목줄은 2미터정도 길게 주는 편이다) 우쨌거나 한 수 배운 샘이다. ㅎㅎ
목줄은 0.8호 가지채비로 교체후 낚수시작^^
용왕님께 염치없이 자라탕도 아니고 꼴랑 민물새우 2마리로 쐬주 한 잔없이 신고식을 해서 그런지 젓뽈락 입질이 왔다. 허덜덜~~~~~ㅋ
요기도 쑤시보고...조기도 쑤시보고...깊이도 넣어보고...얕게도 넣어보고...ㅎㅎ
별짓을 다해 카페,인낚등에서 학습한데로 열씨미 고패질로 뽈 유혹을 시작했지만 꽝~
얼마나 지났을까? 조금있으니 통뽈님 전화가 와서 사기를 진작시켜주신다. 감~~~쏴 함당^^
아니징...!! 아마도 06뽈님한테 무신 지령을 받고서는 낚시대 안 뽀사뭇는가? 확인사살...ㅋ
핫브레이크 하나로 공포를 사시미하며 왕눈이에게 전화를 해봤다...
왕눈이 왈~~~~~~~~~~~~~~~기다리........기다리.......ㅋ ㅋ
☎010-8282(빨리빨리)-0404(왕사왕사) 고기가 안물땐 요리로 저나함 해보이소... 후다닥~*^^*
*위 폰 번호는 그냥 재미로 웃자고 한 번호이며, 특정인의 폰 번호와 관계가 없습니다.
중들물이 시작되고 낮에봐둔 수중여가 가물가물 잠기기 시작했다.
집중공략...한두번의 고패질에 요놈의 뽈라구가 드디어 땅~하고 입질을 한다.
이 얼마만의 환희인가! 손목에 스냅을 주고 한참을 갖고 논다. 아니다 다를까?
첫판에 쌍끌이다. ㅎㅎ
수면상층에서 케미가 보인직후까지 끌어낸후 최대한 소리 안나게 잽싸게 들어뽕~~뽕^*^
씨알도 20정도 제법 준수한 편이다.
두 번째는 던지자마다 탕~함과 동시에 낚시대를 쑥~하니 차고 간다. 활처럼 휜 낚시대가 가히 환상적이다.
허리힘도 좋고 초릿대가 예민해서 어신파악과 지형걸림등에도 상당히 빨리 익숙 해 진 느낌이다. 특히, 채비 밑걸림시 빨리 파악이되고 원줄을 주어 두세번 튕기면서 요리조리 쉽게 빼내는 데 익숙 해졌다.(기존 너무 구닥다리 경질대에 익숙한 손이라 쉽게 이런 차이점을 빨리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초저녁부터 홈통 건너편 옆 갯바위에 감시낚시 두 분 조사님도 집어등 너머 나의 뽈낚시 안타 2루타 홈런을 보구선 장대로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며 낚시한다고 아우성 거리는 소리를 어렴풋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새삼 녹색집어등에 내 어깨가 우쭐 해 지는것 같았다.
중치급 뽈락과 함께 쌍끌이는 물론 이번엔 25사이즈가 조금 넘는 왕사미 한 마리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손맛을 장식 해 준다. 어덜덜~~~휴~~♡
3시간정도 손맛한번 끝내주게 봤습죠*^^* 심장이 두근두근...ㅋㅋ
최대한 정숙한 가운데 불빛 또한 바다에 비추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켜고 손을 미끼통에 더듬어가며 새우를 끼우고...던지고...또 끼우고 정신없이 뽈락사랑에 푹~빠져봅니다.
만조가 다 될수록 입질 빈도 템포시간이 길어지고 뽈락이 꼬랑지를 내릴즈음...
어느새 미끼가 다 떨어져가고 썰물이 시작되자 입질이 뚝~~~
혹시나 하는 맘에 집어등 밑을 공략해보니 젓뽈락만 입질...결국 철수를 결심한다.
철수전 뽈래기 피를 빼는 시간!
중간급 젓뽈락은 모두 방생 정확히 52수였다.
나로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조과라 기분이 쨩이었다.
끝없이 연구 노력하고 자기만의 낚시기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조행이었습니다.
뒷정리를 끝내고 갯방구에 앉아 잠시 휴식과 함께 밤 바다의 향연에 취해본다.
난 이제 뽈사랑에 아~미쳤나봐~~*^^* 난 미쳐서~~♬♬ *^^*
철수후 알고보니 오늘의 장원이라네요^^
횐님들 횟감 장만하끼라고 06뽈님은 제가 낚은 뽈락 소꾸리에서 시커먼 먹뽈락 잘생긴 넘만 골라서 기냥~~~퍼 담십니당*^* 우하하~~~ㅋ
장대값은 지데로 했난 모르겠습니다용...ㅎㅎ
모두 다 만족한 조과를 올렸으면 좋으련만 한편으론 횐님들께 죄송하고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
모든 횐님들이 독세님 가게에 집결하여 회를 장만하고 봉사하신다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통뽈님 칼솜씨 가히 요리사급이었습니다. 항상 묵묵한 모습...띵호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06뽈락님의 뽈낚시기법 강의는 귀에 쏙하니 와 닿았습니다.
명강의 시간나실 때마다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잼나게 쓸라고 했는데... 다음엔 사진도 멋지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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