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업(KWF) 바다스텝 삼여입니다. 인낚 초창기부터 활동하면서 예전에는 조행기도 열심히 올리고 하였는데....
최근 시간이 생겨서 서너번 모기여, 광도권 출조를 하였으나 만족스러운 조과를 얻지 못하였기에 제 입장에서 가장 만만(?)한 갈도 출조를 계획하고 미끼도 넉넉하게 준비완료.
배에 몸만 실으면 되는데 출조선의 사정으로 갈도출조가 무산되는 답답한 상황에서 "좌사리도 돌돔 확실히 붙었습니다---나드리호" 라는 문자가 생각나서 전화하니 당장 달려오라고~~ ㅎㅎ
결론적으로는 이번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평일이고 날씨가 좋지 못한탓인지 10여명의 조사님들과 함께 출항하여 등대섬 서쪽 무명포인트에 하선, 눈먼 참돔이나 잡아볼 요량으로 찌낚시를 하였으나 금붕어만 덤비는 상황이라 포기하고 렌턴빛에 의지하여 팩 박고 돌돔채비를 구성합니다.
첫번째 포인트(지명 모름)는 처음내려 보는 곳인데 서쪽방향을 바라보는 들물포인트라고 하더군요. 수심은 급심대로 장대거리를 벗어나면 15~20여미터 나오는듯~~~ 날이 밝기전에 밑밥으로 성게를 2kg정도 깨어넣고 장대2대는 수중턱에, 원투대는 먼거리부터 근거리까지 탐색해 보았지만 만조때까지 일체의 미동도 없었습니다.
오전 10시경 포인트로 이동(어딘지 아시겠지요?) 애초 내리고픈 자리였으나 먼저온 돌돔조사님 2분이 야영 후 철수하여 마침 자리가 비었네요 이곳에 내려서 여태껏 꽝친적은 없으니 제게는 특급명당이며, 경험을 토대로 설명드리면 날물에 조과가 좋은곳으로 사리때라도 초썰물은 좌,우측으로 미약하게 흐르지만 초썰물때가 지나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강하게 조류가 형성되어 포인트를 감아도는 곳으로 대부분 이때부터 입질이 시작되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바라며 투척거리는 25m 이내입니다. 본 시즌때는 바톤터치식으로 하선하는 곳이라 앞으로는 박터질듯~~
자수정 돌돔대 11m인데 바람때문에 파라솔도 펼칠 수 없는 악천후라 제몫을 못했습니다. 포인트 우측의 갯바위로 집어넣으면 곧잘 입질하는 곳이니 그림 참고!!
12시경 약한 입질을 받았으나 조과로 연결되지 못했고, 12:30분경 덜컹하더니 곧바로 대를 가져가는 찰나 & 강한 챔질과 힘겨루기를 하는동안 12년 국도 돔바위에서 잡았던 육짜돌돔의 파워에 버금간다는 느낌외에는 아무생각도 없이 무조건 맞짱모드로... 56cm 암놈입니다.
어체가 수면에 떠오르고 무사히 뜰채속으로... 갈무리한 후 생수병 꺼내서 병나발 원샷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보니 바늘 하나는 부러지고 나머지도 걸레가 되었더군요
끝썰물에 깨작이는 입질을 받고 챔질하였더니 웬 용치~~ 성게 미끼로 간혹 혹돔은 잡아보았지만 용치노래미는 머리 털나고 첨!! 낚시를 하다보면 성게의 입주변을 갉아먹는것은 용치가 대부분이며, 몸통을 갉아먹는 것은 뻰지급 돌돔입니다.
어제의 점심인데... 자글거리는 갯바위에서 뜨거운 라면까지 먹다보면 육수가 줄줄 ㅎㅎ 그래도 최고의 만찬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