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집사람이 가져오면 가장 좋아하는 어종이기도해서 말이지요 ^ ^
지심도에 씨알급 고등어와 전갱이가 들어왔다니 저 또한 진입하고싶어 집니다~~
역시 조행기 너무 즐겁게 재미나요~~
볼락,전갱이,고등어는 사이즈만 괜찮으면 일단 챙겨야지요 ㅎㅎ
저도 간만에 심심치않은 낚시를 했던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또다시 돌아온 평일 출조.
나무섬은 두번 연속으로 다녀왔고..
어디를 가보아야하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보니
인스타 이웃분중에 평일 거제도 서이말에서 재미를 보신분이 계시더군요.
대상어는 벵에돔인데 사이즈 좋은녀석이 올라오다가 팅했다는 소식.
명줄 긴 그녀석이 제게 잡힌다는 보장은 없지만 왠지 그런거 있잖습니까..
내가 가면 그놈 비스무리한 녀석이라도 잡힐것만 같고 뭐 그런..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간만에 낚시천국 정욱씨 얼굴도 볼겸
출조지는 지세포로 결정하고 출조의 가장 중요한 일기예보를 살펴봅니다.
금요일 예보상으로는 바람이 좀 불긴한데 이정도 바람은 포인트만 잘잡으면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지않고 오히려 시원하게 낚시할수 있을것같네요.
집을 나와서 텅텅빈 도로를 달리니 묘하게 기분이 좋네요.
똑같은 새벽이라도 주말에는 일찍나서는분들이 계셔서 도로가 휑하진않은데
평일새벽에는 영업용 차량외 승용차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 기분을 비유하자면 고등학교시절 야자(야간자율학습) 땡땡이치는
그런 쾌감이랄까 뻥 뚫린 도로를 달리면 달릴수록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콧노래를 불러가며 쾌적한 드라이빙으로 경마장앞 낚시점에서 크릴을 구입후
거제도로 다시 달립니다.
좀비가 나올것만같은 텅텅빈 도시.
이곳은 참 오랫만에 들리는듯합니다.
안경섬이 묶이지만 않았어도 몇번을 다녀갔을듯한데..
가게내에는 일찍와서 대기중이신 손님 두분외에 가게에서 키우는 새끼 고양이 두마리..
평일이라 도로만큼이나 널널하네요.
가게앞 수족관에 벵에돔무리들이 보이는군요.
손님들이 기증하고간것인지 모르겠지만 큰놈이 30정도로
사이즈는 고만고만한듯 합니다.
곧이어 낚시천국 점주 정욱씨 도착.
내심 서이말으로 들어가고싶은데 너울,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곳이라
일단 항을 나가봐야 알겠다네요.
항을 나가자마자 지심도로 결정한듯 뱃머리를 돌립니다.
현재 바람은 강하지않은데 해가 뜨면서 터지는 샛바람을 감안해서
내린 결정인듯하네요.
10분가량 달려서 도착한 지심도에는 남녀 커플팀이 먼저 하선하고
지심도 서쪽 라인을 따라 포인트를 잡습니다.
대충 살펴봐도 여러명이 낚시를 할수 있을만큼 발판은 좋네요.
오늘은 특별히 트렁크안에서 1년이상 잠들어있던 파우더를 챙겨왔습니다.
뭐그리 아껴쓰겠다고 묵혀놓았는지 ㅋㅋㅋㅋㅋ
해가 뜨면 상황을 보고 빵가루를 추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모기향을 피워두고 밑밥을 준비하고 채비를 하다보니
우측에서 해가 뜰 조짐이 보이네요.
그냥 해뜰때까지 기다릴것을....
수온은 뜨듯(?)미지근 하네요.
발앞은 인상어와 자리돔이 피어오르는 상태라 밑밥은 발앞으로 붙혀서
못먹는 녀석들을(?) 집어해놓고 멀리 캐스팅하면 어김없는 전갱이 입질.
대상어로 생각한 벵에돔은 밑밥에 전혀 無반응이고 빵가루미끼에도 소식이 없습니다.
밑밥을 간간히 뿌려주어 거기서만 놀아라(?)고 합니다.
발앞 밑밥 두어번 강하게 촥촥.
채비는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서 천천히 내립니다.
이렇게하면 잡어분리가 가능하다는 이론.
하지만 어딜가나 상식이 통하지않는놈들은 있기마련이지요.
그 상식이 안통하는 인상어 한마리가 저의 투제로찌를 사정없이 끌고갑니다.
뭐가 물었는지 알고있는 상황이라 재빨리 채비를 회수하여 입안에 박혀있는
바늘을 빼내려하는 순간 아가미에서 피가 퐁퐁.....(내죄가 아니여)
때마침 오늘 입은 티셔츠는 걸그룹 피부마냥 백옥같은 하얀 티셔츠인데
피흘리는 이놈이 몇번만 푸다닥거리면 내옷은 빨간 땡땡이 무늬가 될것이
불보듯 뻔함.
마음이 급해진 나는 이놈의 꼬리가 춤을 추기전에 재빨리 목줄을 끊고
드디어 내손을 떠나는 찰라....
아차.......!!
마음이 너무 급한 나머지 고기집게까지 함께 릴리즈(?)해줘버린것.
아...
내 소중한 고기집게.

전갱이같은 경우 한두마리로 끝이나는 놈들이 아니기때문에 저런 타올로
고기를 잡다보면 얼마안가서 손까지 오염되는 사태를 막을수가 없습니다.
결국 저 타올은 집으로 돌아와서 손세탁을 해보았지만 장렬히 사망했지요.
그건 그렇고 전갱이는 씨알이 딱 구이용으로 적당한 사이즈가 올라옵니다.
멀리 캐스팅해서 수심을 깊게주면 조금더 큰녀석이 올라오구요.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원줄은 휙휙 날리는것이 더이상 저부력 채비를 고집할수가 없는 상황.
그래서 아쉽긴하지만 오늘의 대상어인 벵에돔은 여건상 빠른 포기가 나을듯하고
찬거리 낚시위주로 전환하기로 결심후 최대한 먼거리를 공략하기로 합니다.
고부력 반유동 채비로 바꾼후 가끔 눈만붙은 상사리가 올라오긴하지만
입질의 80%이상은 전갱이네요.
참고로 전방 30m권까지 캐스팅해서 내려보니 수심 10m에서
밑걸림이 생기는데 6~8m정도에서 왔다갔다하는편이 적당하네요.
아무래도 바닥지형 자체가 완만한 형태인것 같습니다.
채비를 바꾸고 수심의 변화도 줘가며 크릴미끼로 공략을 하던중
찌와 원줄을 함께 가져가는 우악스러운 입질을 받습니다.
방심한 상황에서 받은 입질이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바닥으로 내려꽂았다가
발앞으로 붙었다가 좌, 우 할것없이 미친듯한 반응 보여주는 놈때문에
간만에 브레이크까지 줘봤네요.
움직임을 봐서는 아지급 전갱이같은데 힘이 일반 전갱이같진 않고 농언가..?
낑낑거리며 뜰채를 잡을려고 하는찰라 수면아래 희미하게 보이는녀석.
이건 뭐 어중간한 벵에돔잡는것보다 더 재미나네요 ㅋ
이날만 그런지 몰라도 가까운곳부터 먼곳까지 어종의 영역이 따로 있는듯합니다.
가장 가까운곳은 자리돔,인상어,용치놀래기.
조금 먼곳은 전갱이, 거기서 조금더 멀고 깊히 공략하면 고등어와 상사리.
캐스팅만 달리하면 입맛대로 ㅋㅋㅋㅋㅋㅋ
해가 뜨기전에는 몰랐는데 포인트 이곳저곳 고여서 썩어있는 웅덩이가 있네요.
벌레와 모기가 엄청나고 당연히 냄새는 옵션이구요.
혹시 이곳 포인트를 찾으시는분들은 대책을 마련하시고 들어가셔야
짧더라도 머무시는동안 쾌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을듯 합니다.
바람이 상당부분 우측갯바위에서 막히네요.
새벽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정신없이 잡다 보니 준비했던
도시락도 못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혼자서 고군분투해가며 재미진 낚시를 했던것 같네요.
대상어를 떠나서 일단 던지면 올라오는 낚시를 해본적인 언젠지 기억도 안나고..
구명복,티셔츠 할것없이 작살입니다.
갯바위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주워봅니다만 포인트가 좋아서 그런지
제가 감당하기 힘든 쓰레기가 구석구석 너무나도 많네요.
철수전에 조금씩만 신경씁시다.
포인트 뒤쪽 갯바위를 올라가봤습니다.
나무가 많이 있다보니 바람이나 햇빝이 바로 들지않아서 여름철에
좋은 야영터인것으로 보이구요.
단점이라면 모기나 뱀을 조심해야할듯 ㅋㅋㅋㅋ
내려올수 있는 포인트로 판단되네요.
로프도 있는것 같고...
전갱이낚시에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낮에 이정도의 조황이 올라오는걸 봐서는 밤낚시에는 아지급으로
쿨러를 채우지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이 되네요.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내품는 제품으로 옷이나 모자등에 걸어놓으면
들러붙지않는다는데 효과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걸어놓은 딱 그자리만
안물고 그외에는 죄다 물어뜯네요 ㅋㅋㅋㅋㅋㅋ
바르는 제품으로 옷과 노출되있는 피부에 덕지덕지 바르고 포인트 주변으로
모기향을 피워놓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인듯합니다.
저곳도 대부분 전갱이가 대세인듯 합니다.
지세포항에 도착해서 정욱씨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근처 마트에서 칵테일 얼음을 구입합니다.
가격은 1,500원 정도 하더군요.
밑밥통에 한가득 담긴 전갱이와 고등어에 얼음을 부어주고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역시나 평일이라 그런지 부산시내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차가 안막히네요 ㅋㅋㅋㅋㅋ
주말에만 낚시를 다닐수 밖에 없었던 제게는 이런 작은부분이 정말 감동임..
평일낚시 만세.
일단 샤워부터 하고보자했는데 샤워하면서도 한숨이 나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
벵에돔은 많이잡으면 처치가 곤란하지만 이녀석들은 각 가정마다 찬거리로
반기는 어종이라 철수후 손질의 압박만 아니라면 나름대로의 보람이 있는듯 합니다.
요리도 그렇지만 낚시도 맛있게 먹어주고 감사히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런법이지요ㅋ
기록어는 본인만의 기쁨이지만 기록어가 매번 잡히는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이런 작은것에서 낚시의 즐거움을 느끼는듯 합니다.
고등어포함 전갱이 큰놈은 나름대로의 모양을 유지시키고 다른녀석들은
귀차니즘에 대가리를 몽땅 댕강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에서는 네마리만 남겨놓고 저놈들 대부분 부모님댁에 배달을 갔고
어제저녁 남겨놓았던 전갱이를 구워먹었는데 역시 전갱이구이는 진리네요.
전갱이 좋아하시는분들은 굳이 거제권이 아니더라도
최근 부산 내만에서 들리는 소식이 있으니 가까운곳에 짬을내어
낚시를 해보시면 찬거리는 충분히 잡으시지 않을까합니다.
여름철 일순위는 벵에돔이지만 시원찮으면 저도 당분간 찬거리나 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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