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자정 .. 무작정 달립니다. 아는곳도 별로 없고 가다보면 바다가 있으니 어디엔들 작대기 못담구리. 오직 손맛만 볼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혼자만의 낚시.. 그 특권이 낚시알콜 농도가 99%일때 떠날수 있다는것입니다.
2시경 마신 진동에 도착하여 불 켜진 분식점에 들어가 라면을 하나 시킵니다. 뜨거운 국물로 목을 적실즈음 등뒤에서 들리는 아가씨의 목소리 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모 .. 김치김밥하고 ~ 포장 좀 해주세요 ..' 목소리가 남성 호르몬을 곱배기로 마신양 쩌렁쩌렁합니다.. 주문을 해 놓고 물을 마실련지 홀을 맴돕니다. 미니스커트의 뿌연 허벅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결국 고개를 들어 얼굴을 흘낌 쳐다봅니다. '아~ 괜히봣다..' 혼자 조용히 생각했습니다. 이제 한방울의 국물만 마시면 나갈수 잇는데 틈을 주지않고 아가씨 둘이서 음담비화를 즐겨 합니다. 국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콧구멍으로 삼키는지 마무리 샷을 하고 계산을 할려는 찰라 한 아가씨가 막타를 날립니다.. '언니.. 나 오늘 0 치려 가야돼~'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 오늘 낚시는 틀렸다는 예감이 듭니다. 초장부터 이미 김이 팍 샛으니 오늘 일진 - 운에 맡기자 했습니다..
낚시 체인점에 들러 처음으로 카고낚시에 도전해 볼려 합니다. 종업원에게 카고채비를 어떻게 하냐고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차에서 한숨 때리고..
아침7시경 카고낚시에 도전을 하였으나.. 목줄을 길게하면 엉키고 미세한 입질파악도 힘든데다 한번 릴을 감을때마다 온 옆구리가 땡깁니다. 4시간을 넘게 릴대 두대로 5분에 한번씩 감아올리기 했습니다. 카고낚시 4시간만에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양 어깨가 누구한테 두드려 맞은양 지근거립니다. 거제도 방파제로 ...
거제도 방파제 도착후 낚시하시는 어르신에게 입질 좀 옵니까 물어보니 입갑을 떼먹어서 고부력 찌를 써고 계신다 합니다. 또 다른 노조사 내외분도 계시고 한적한 이곳에 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고하다 흐르는 구멍찌를 쳐다보니 하느님 보우하사 ~ 애국가를 합창하고 싶습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염탐했는지 첫수에 23센치 감시가 하나 올라와 줍니다. 참말로 갈등 햇습니다.. 선 욕심후 - 일단 살림망 넣습니다.
그런데.. 또 여자가 ~ 두리번거리며 와서 제 옆에 와서 쪼그리고 앉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봅니다. 새벽의 그 여자들이 불현듯 스쳐 지나갑니다. '부산요' 와우~ 그 멀리서 오셧어요? 여성분의 나이는 제 또래나 한두살 더 많은것 같습니다 하긴 여자들 나이는 고무줄이라서 현실파악에 애로가 많습니다. 옆에 않은 폼이 대화하자는 폼이라서 말 한마디 건넸습니다. '여기 안사세요?' '네.. 구경온거에요' '밑밥치면 던 많이 안들어요?' 많이들어도 많이든다 말못하는 심정 아실겁니다. '던 생각하면 낚시 못하죠.. 손맛과 입맛으로 하는겁니다' 대답해놓고 보니 .. 쬐끔 가증스러워 보입니다.. 둘이서 대화를 하다보니...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 모양새가 이상했습니다. 요즘은 대머리 벗겨지는 추남도 데쉬를 하나 싶은게~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데....
아니나다를까... 방파제 초입에서 남자 한명이 우리를 보고 걸어옵니다. 보폭의 리듬이나 눈길의 각도를 보아하니 실없는 여자의 짝쿵처럼 보입니다. 이 여자도 분위기 파악이 되었는지... 많이 낚으세요~ 라는 인사도 없이 은근슬쩍 짝쿵끼리 달라 붙어 휭하니 사라집니다. 오늘 일진이 참 요상타~ 생각햇습니다.
가느린 빗줄기가 보이더니 살감시가 올라오긴 합니다. 3마리를 망으로.. 3마리는 방생 .. 어두워짐에... 망속에 들어있던 나의 양심을 학꽁치 낚으시던 노조사님 내외분의 철수밑밥과 바꿔치기하며 저도 얼마 후 철수를 합니다. 웃으시며 하신 말씀이 재미났습니다.. '재미로 낚시하는가 베..' <씨익~ 제가 3짜만 되도 절대 안드리죠 > - 혼자 생각햇습니다.
하루종일 막혔던 담배연기를 추어탕 한그릇으로 채우고...
입맛의 아쉬움에 단골싸움이 치열한 해변시장에서.. 전어와 딱 한잔의 술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안낚들 하십시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