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갯바위 5년차 고라파덕 입니다 ㅋㅋ
5년동안 갯바위 뛰어다니면서..ㅋㅋㅋ
이런 경험.. 첨이기도하고.. 잊지 못할 추억이어서 이렇게..ㅋ
2009년 10월 24일..
고흥 녹동항에서 섭도로 가는 배는 타고..
출발했드랬지요..
( 회사앞 주유소 소장님 추천으로.. 조우님들과 함께)
왐마;; 출발할때는 바다에 너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이정도 일줄을..
섭도로 가는 도중.. 100여회 넘게 낚시배 타면서..
멀미를 느낀적은 처음;;ㅠ
담배 한대 물었더니..속이 매슥매슥;; 머리는 ㄴ럼넒ㄴ'ㄹ'ㅁㄴㄹㅇ'ㅏ
자리가 엄써서 밖에 서서 갔었는데..
이놈의 너울이 얼마나 쎈지;;
검은색 낚시복이.. 회색으로...ㅠㅋ
입술은 소금끼때문에.. 벌서 퉁퉁.ㅠ
본래 들어 갈려고 했던.. 등대 밑??( 섭도가 첨이라;;)
여튼..그곳은 너울 때문에 몬 들어가고..
부도 라는 곳..(포인트 이름 모름)
같이 간 분과 내렸는데;;
와므;;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옷도 낚시복에 안에 티 하나 입고 갔는데..ㅠ
전 갯바위 가면 내렷을대 부터 철수때까지..
전투 낚시를 하는 스타일이라..
낚시 할 채비를 할려고 가방을 연는 순간;;;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왐마!!!!!!!!!!! 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참고로 전라도 人)
옆에서 같이간 분 께서..
무슨일이냐고 물어 보시는데..
아무말도 안나오고..
멍~하니 보조가방만 쳐다 보고 있었지요..
이놈의 건망증이 드디어 일을 치고야 말았습니다..
낚시대를 1호대 두개(경질하나 연질하나..)/ 보조스플은 상황봐가면서 쓸려구(2.5호)준비
/ 근데.. 릴은.. 릴은.. 릴은..................................................
킁;;; 함께 소금내음 맞아야할 릴은..
차 안에서 곤히 자고 있습니다..
머리속은 복잡하고.. 어지럽고.. 너울끼로 안좋았었던 속은.. 이제 목구명 위까지 ..
앞이 깜깜하고..(하긴 밤이니깐;;;ㅋ) 몸에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옆에 일행분은 허허~ 하고 그냥 웃으시고..
어이 없어 하십니다..ㅋㅋㅋ
낚시가방에 낚시대와 이빠이 가득찬 삐꾸통 마저 저한데 욕을 하는거 같더군요..ㅜ
그때 일행 분께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봅니다..
다른 포인트에 내린 일행분께서 5천번 릴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아침에 포인트 이동때 낚시배에 실려서 보내겠다고..ㅠㅋㅋ
다행이다..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때가 언제 인줄알고;;ㅋㅋㅋㅋ
일행분께서 주무신다고 하여..
그 사이를 틈타.. 릴과 로드를 빌려 샛바람과 어둠속에서 염치 없는 낚시를 시작..ㅋㅋㅋ
그때 시간이 3시..ㅋㅋ
밤낚시를 위해서 사온 청개비와.. 잡어 퇴치용으로 사온 쏙을 준비하고..
일단 청개비로 시작..
제가 오른손으로 로드를 잡고 하는데..
릴이 저하곤 반대 이네요..( 제가 싫었나 봅니다..)
차마 릴 방향은 바꾸지 못하고 걍 열심이 쪼았습니다..
너울이 심해서.. 이거 약은 입질인지;; 너울끼에 정신못차리는 찌 인지..
좌우당간 4시 반까지 열심이 쪼아 봤지만..
나온놈은 아나고 한마리 ㅋㅋ
일행분 일어 나셔서.. 제 꼴이 불쌍하셨는지..
라면을 끓여 주십니다..ㅠ
어찌나 미안하던지..ㅠ( 그래도 맛은 있데요 ㅋㅋㅋㅋ)
일행 분께서 일어 나신터라..
전 좀 잘려고 하는데..
춥기는 왜케 춥고.. 모기는 왜케 많은지;;ㅠ
바람 피해서 좀 구석으로 가면..모기..
모기 피하면 바람..ㅠ
진퇴양난..ㅠ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해는 뜨고..
바람은.. 여전히..
모기는.. 잘보인다고 더 달려 드네요 ㅋㅋ
예상과는 달리 낚시배가 일찍 좀 왔네요 ㅋㅋ
받은 릴은.. 아부가르시아 카디날 607??
크긴 크네요.. 원줄은 6호정도..ㅋㅋ
여튼 1호대에 5천번릴에 원줄 6호로 낚시시작 ㅋㅋㅋㅋㅋ

초들물 시작한지 조금 지나..
딱 좋은 물때에 시작 ~
첫 캐스팅.. 찌가 진짜 순간 없어집니다..
으미.. 힘을 좀 쓰네요;;
하지만... 릴 사이즈가 사이즈 인지라..
두어번 감으니 힘이고 뭐고.. 걍 나오네요 ㅋㅋ
쏨뱅이.. 또 쏨뱅이..또 쏨뱅이..
그리고 이번에........또 쏨뱅이..ㅋㅋㅋ
그러던 찰나.. 찌가 스물스물 스물..
별 기대 없이..
챔질.. 하는데.. 뭔가 덜컹 합니다;;ㅋㅋㅋ
릴을 감는데..
자기는 뭔가 다르다는걸 보여줄려고 그러는지..
쿡쿡..박네요...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고른듯..
상대는 5천번 입니다 ㅋㅋㅋㅋ
버텨보지도 못하고 올라온놈은..
그렇게 기다리던 감시.. 사이즈요?? 방생 초큼~ 넘는놈 ㅋㅋ
그리곤 이제 요놈들이 들어왔구나 하고..
열심히 해봣지만..
또 쏨뱅이..쏨뱅이.. 그리고..쏨뱅이..ㅋㅋㅋ
오늘의 필살기로 준비 햇던..
쏙 까지 써보며..
감시를 불렀지만..
역시..대답 한놈은 또 쏨뱅이..쏨뱅이.. 또.....쏨뱅이 입니다 ㅋ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철수배에 올랏는데..
이거 부끄럽고..민폐끼친게 죄송한 마음에
암말도 몬하고..
걍 드리누워 잤습니다..ㅋㅋ
그리곤 배에서 내려 죄송하다는 말씀 연신 드리고..
집으로 ㄱㄱ싱 ㅎㅎㅎ
집에서 왜 빈손이냐는 말에..
아무말 없이..
샤워실로..
씻고 나오니..
어머니께서 아무것도 못 잡았냐는 말에..
또 그냥 방으로 가서 기절;;ㅋㅋㅋ
여튼.. 전쟁에 군인이 총을 쏠려는데..
아.. 탄창을 안가지고 왔구나.. 하는 그런상황??ㅋㅋ
인낚 회원님들께서는
낚시가실때..
필히..
꼭!!
다시한번..
릴이 가방에 들어 있는지..
확인들 해보시기 바랍니다..ㅋ
그날 다행히..
같이 내렸지 망정이지..
혼자 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하니...( 쏠채로 밑밥만뿌리고 있을;;ㅋㅋ)
아찔하더군요..ㅋㅋ
두다리로 설때 까진 갯바위 쫒아 다닐건데..
아마.. 두다리로 서지 못해 낚시방송만 보고 있을 그때에도..
오늘 일은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ㅋㅋㅋ
그럼 인낚회원님 모두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ㅋㅋㅋ
여긴 섭도 갯방구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