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때마다 설레이는 기분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 금요일 저녁,, 퇴근하자마자 출조시간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출조방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80급 부시리만 하고 맘속으로 기대를 하면서..
부시리 하면 어떤 분들은 뭐 그거..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름철 참돔낚시와 병행해서 하는 부시리 낚시는 정말 짜릿한 손맛을 안겨주는 어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어종마다 손맛이 틀리지만 파워풀한 손맛을 안겨주는 어종으로는 부시리가 으뜸일 것이다.
새벽이라기 보다 늦은밤에 갯바위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정도.. 정말 너무더워서 안경을 쓰고 있노라니 더운열기에 안경이 뿌옇게 잘 보이지가 않는다
밤에는 입질도 없고 상사리급만 간혹 입질이 이어진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김밥도 먹고 친구랑 얘기도 하고 주절주절 하다 낚시를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4시40분.. 드디어 긴장감속에 낚시를 할 시간이 다가와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집중을 하고 있었다
약 30여분간 농어의 입질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다가 뜸하는 순간 약50-55급의 참돔의 입질이 이어졌다. 조금 더 컷으면 하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밑밥을 주면서 제발 대물참돔 한번 물어도.. 하고 빌었지만 더이상 입질이 없다
드디어 채비교환.. 3호대 원줄,목줄 모두 6호로 중무장하여 부시리 손맛을 기대하며 다시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다.
멸치때인지 잡어가 수면위로 뛰는 모습을 보고 왔구나 하고 준비하고 있는 순간 먼저 친구의 낚시대가 사정없이 바다로 꽂히면서 원줄이 풀려나가는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어느새 대가 하늘로...1방.. 아마 80이상일거라 생각하고 낚시에 다시 열중했다
바짝 집중을 하는 사이 사정없이 가져가는 원줄에 드렉을 닫지 못하고 그만 목줄이 터져버렸다. 새벽에 목줄이 걸려 줄을 겉기 위해 드렉을 잠군상태에서 드렉조정 하는 것을 잊어먹고 하는 바람에 그만..
다시 드렉조정을 하고 낚시에 열중..
한동안 입질이 뜸하다가 드디어 강력한 어신이 전해졌다 어느정도 잠김드렉을 사정없이 풀고 나가기에
이건 70이상일거라 생각하고 베일을 완전히 젖히니 원줄이 난바다쪽으로 약 100미터가 풀려나갔다.
이때다 싶어 베일을 다시닫고 드렉조정을 해가면서 릴링이 시작되었다. 어느정도 힘을 빼니 찌가 뜨고 갯바위 쪽으로 고기가 오기 시작했다
이때의 손맛이란 정말 ~~~~
갯바위 쪽으로 오니 아니나 다를까 갯바위 여쪽으로 또 차기 시작했다. 친구의 응원에 힘을 얻어 달아나는 고기의 머리를 돌리고 드디어 수면위로 띄우고 나니 얼핏보아도 80은 되어 보였다
같이간 친구가 뜰채에 담고 다시 받아서 뜰채를 들어올리니 그 묵직한 느낌이란...드디어 갯바위로 올리고 난후 친구와 하이파이브 한번하고, 시원한 생수한통 먹는 사이 친구가 계측을 해보니 84.. 개인적으로 갯바위 부시리 기록이다. 아침에 마음속으로 빌었던 것이 운좋게 들어 맞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친구가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부시리를 꿰미에 걸어 바다속으로 넣음과 동시에 어!!! 하고 나를 보는 것이 아닌가 고기가 빠졌다면서.. 그래서 밑은 보니 딸랑딸랑 꿰미만 보였다
순간 아주 정말 아주 잠시 아쉬웠지만 정말 손맛도 찐하게 보고 개인적인 기록도 세웠고 더 바랄나위 없이 엔돌핀이 막 나오는 것 같았다....다음이 또 있으니까
나도 그친구가 미안해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미안하고 그친구도 미안해하고..
고기를 방생? 한것이 더 아쉬웠던지 그친구는 한여름 떙볕에 더 열심히 낚시를 했다. ㅋㅋㅋ...
올해가 가기전에 90급 부시리 갯바위 기록을 세우기를 기대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