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저번주 금요일 다녀온 스케줄 때문에 조행기를 이제야 적습니다.

기상이 계속 안 좋다는 말을 듣고... 오전만 날씨가 괜찮습니다. 

새로 구입한 에깅대가 어복이 있는지도 확인도 해야하고 핑계는 많이 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가야겠죠?

조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다대포 나무섬 나가는 조사님이 정말 없습니다. 

포인트마다 텅텅 비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 진다는 것도 있지만 너무 한적해서 좋습니다. 

어느 포인트에 도착을 해서 혼자 무늬 한마리 꼬셔 보기 위해 채비를 여유있게 해 봅니다.

무늬 보다 모기가 더 먼저 달려 듭니다. 

"달달한 먹이 한마리 왔으니깐요"

크림으로 된 모기 기피제를 골고루 온 몸에 발라도 모기는 달려 듭니다. 

바람 한점 없어서 그런지 나무섬은 나무섬입니다. 

뿌리고 바르고 모기와의 전쟁에 정신이 없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무늬의 펀치에 깜짝 놀랬습니다. 

"

어랏 이놈들이 활성도가 좋구나!

"

이때까지 익혀 왔던 액션이 주기 시작해 봅니다. 

찍찍찍 찍~~~~ 

무늬가 내름 받다 먹습니다. 오호 ^^ 오늘 잘 하면 두자리 수를 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이때 부터 시작합니다. 

한번 던지고 액션 주고 ... 기다리고 액션 주고 ... 한마리 잡고 ... 

이런 즐거운 반복적인 행위가 무르익을 쯤.

살살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기 까지 합니다. 

이게 시작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차차 싶더군요.

사진도 찍어야 하고 영상도 찍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무늬 잡는다고 찍어야 할 사진은 다 못 찍었네요.

울 와이프가 새로 사준 에메랄다스 에어 AGS.

오랫동안 함께 할 것 같습니다. 

해는 올라왔구... 

그렇게 잘 물어 주던 무늬의 힘질이 뚝 끈어졌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황도 백도를 먹으니 기운이 납니다. 

무더운 여름에 잠시나와 갯바위에서 즐기는 음식에 도시락 보다는 더 괜찮습니다.

여기 저기가 다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부는 북동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잔잔하던 바다가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무늬도 아마 기상이 바뀐것을 알고 더 이상의 먹이 활동을 하지 않더군요.

저 홈통 근방에서 14번의 입질에 4번의 빠짐 꿈의 두자리 10마리 무늬를 잡았답니다. 

첫 에깅대 개시에 어복이 엄청 붙었습니다. 

오늘 이 두 에기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쯔리겐 더블스워드 3.5 

야마시타 네츄얼 3호

7시가 조금 지나니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온 바다는 백파로 뒤집어 졌구요.

철수는 11시 안되겠다. 

안되겠다 싶어서 선장님께 전화를 하니 이미 나무섬에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변화는 기상에 정말 자연은 무섭구나 싶었습니다. 

금방 달려 와준 선장님 덕분에 안전하게 철수 할 수 있었네요.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더 도전해야겠습니다. 

그 무늬 소식을 들은 지인들께서 연락이 옵니다. 

무늬 무늬 하시면서요.

지금 시즌은 작으니... 2마리 3마리 나누어 드리니 작은 놈 2마리만 남아서 저두 맛을 보았답니다. 

좋아 하는 "무늬오징어 마늘 통찜"으로

아주 간단합니다. 

잘 손질한 무늬에 통마늘을 넣어 줍니다. 

입구는 다리와 속살로 막습니다.

그래야 마늘향이 무늬오징어 안에까지 베입니다. 

그리고 채반에 올려 중간불로 무늬를 쪄 주면 됩니다. 

중간 확인차 열어 보니... 향이 예술입니다. 

완성되었습니다. 

가장 맛있게 익었을 타이밍은 제 기준에 밖에 두었던 마늘이 살짝 맛있게 익으면 됩니다. 

그러면 안에 있는 마늘은 정말 설 익어 마늘 맛이 기똥차게 맛있답니다. 

이제 맛있게 썰어 먹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통마늘과 무늬통찜의 조합은 예술입니다. 

그냥 예술입니다. 

먹어 보시면 압니다. ^^

마라도에서 귀국한 우리 돈화 동생을 위해 삼겹살과 무늬구이도 저녁에 같이 먹었네요.

이런 행복함에 취미가 배가 됩니다. ^^

영상도 한편 만들어 보았답니다.

즐겁게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