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께서 무늬오징어를 드시고 싶어 하시고 잡고 싶어 하셔서 금오도&안도
무늬오징어+갈치 루어낚시 1박2일 낚시를 가기로 한다
10년지기 낚시 동반자
십몇만원 주고 샀는데 지금은 이십만원이 넘는 비싼놈인데
이제껏 산 낚시 장비중에 제일 잘 산듯!
본전 10번은 뽑은거 같다
사람보다 낫다...

출바알~
여수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으로~
배타고 가면서 다음지도 스카이뷰로 낚시 할곳을 찾아본다
낚시 할곳이 너무 많아 고민 하다보니 금방 도착
도착 어디부터 갈까나...
첨 도착한 방파제 아무도 없고 낚시 흔적도 쓰레기도 없다
너무 좋다 몇번 캐스팅 하고 있자니 우리나라가 아닌듯 하다
무늬오징어 입질은 없지만
고기가 아무리 나와도 사람 많은곳을 피하는 나에게는 천국이다
돼지가 깨끗한 동물이라고 한다
움직일수 없는 좁은우리에 가둬서 배변을 가릴수 없으니 더러워 지는것뿐
화장실 씻는곳 먹는곳 다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가린다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도 질서없고 개념없는 사람들도 좁은 땅덩어리에 같혀있을 뿐
원래는... 개뿔
우리모두 환경보호 합시다
그런데 예를들어 부산 교통같은 경우도 최악인데 그 이유를 운전자에게 돌리는 현수막을 얼마전에 본적이 있다
교통 인프라는 몇십년째 그대로인데 차는 늘어나고 교통상황을 최악으로 해놓고
그 결과를 운전자들 시민들에게 돌리다니...
조행기 적다가 뭔 소린지... 각설하고
깨끗하고 조용하다 여러군데 다니고 있는데 낚시꾼이 없다
젠장할 북동풍
바람 때문에 낚시 할곳이 없다
그나마 뒷마람 부는곳으로 와서 던져 보지만..
오늘을 물이 너무 많이 빠져서 들지를 않는다 이상하네..
날씨 확인을 안하고 오다니..
이런 실수를 술을 끊던지 해야지
계속 돌아다니면서 던져 본다


방파제란 방파제는 다 가보지만..
여행이라 생각 하고 즐기기로 했다
무늬 따위...
역시 실력이 문제였나.. ㅎ

사람도 없고 차가 없어서 너무좋다 조용하고
드라이브를 하는중 사이드미러를 보고 놀라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사이드 미러에 이런 풍경이!! 캬


결국 마지막 보루로 동고지로 갔다
길 때문에 가기 싫었지만 무늬 얼굴은 봐야겠고
까딱 방심하면 차가 굴러 떨어질 좁은 길을 한참 들어가서 던져보지만..
내가 고구마 한마리 마눌님께서 호레기만한 무늬 한마리를 잡고 바람때문에 철수를 한다
금오도 안도 무늬는 지금 시즌이 애매한것 같다
조금더 일찍 산란전에 왔거나 아니면 더 있다가 와야될것 같다
새끼 손가락만한 호레기무늬는 많이 보인다

해가지고 대패삼겹살도 꾸워먹고
갈치 낚시를 몇 포인트 돌아다니면서 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씨알은 작았지만
많은 개체수가 있는걸 확인했다 가을이 되면 3~4지 마릿수 나오는곳도 알아내고
여긴 입질도 시원하고 가을에 오면 재미있을듯

적당히 잡고 이 열대야에 바람때문에 마눌님께서 추워하셔서 철수
푹 자고 늦게 일어나서 밥을먹고
고등어가 야들야들
구석구석 못 본곳을 돌아다녀 본다
바람은 불지만 날씨는 화창 뜨거움
아직 낮 낚시는 힘듬
이날씨에 낮에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분들 계시던데
어지럽고 구역질나면 낚시를 멈추고 그늘에서 응급처치로 바닷물이라도 조금 마시세요
금오도 끝
이번 여행하면서 느꼈는데 제주도에서 90까지 살다가 90 넘어서는 여기와서 살고 싶은 맘이 생겼다
정말 조용하고 정말 조용하다
집에서 잘때는 주위에 공사도 하고 해서 귀마개를 하고 자는데
민박집에서 자다가 깜짝놀라서 깻다 너무 조용해서...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지 확인할려고 눈을 떳다가 감았다
금오도 안도 전체를 돌면서 좋은 포인트를 많이 봐뒀다 가을엔 감성돔+갈치 낚시를 하러 와도 좋을듯

철수

북동풍이 만들어준 이동경로다 섬에서 100킬로넘게 돌아댕김

아쉬워서 여수 무슨광장에서 갈치 한번 더 하고 왔는데
여수가 씨알이 더 컷다...
부산 근교도 낚시 인프라가 많았음 좋으련만
오늘 동생 한명은 부산 감천방파제 가서 30분만에 철수를 했다고 하는데
사람에 치여서 낚시할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한다
사람 많고 더럽고...
쓰레기 통이라도 좀 나두지 화장실도 만들고
세금 받아서 뭐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