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후기라 조행기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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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후기라 조행기에 올려봅니다..

1 아름다운블루 5 1,044 2010.10.30 23:12
1. 일시 :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2. 장소(구체적으로) : 통영 내만 내부지도
 
3. 물때 : 4물
 
4. 바다 상황(구체적으로) :파도, 바람없음
 
6. 조황 : 참돔 54 1수, 상사리급 1수
 
 
얼마 전 안장덕에서 무시무시한 놈의 입질을 받고 팅~~한 후에 다시 심기일전의 자세로 출발하는 번출...
 
날씨는 우리의 편에 서 있었다.
 
출조를 위해 타이슨 피싱에 도착한 우리는 타이슨에서 간단하게 라면과 밥 두공기를 훔쳐(?) 먹고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여 타이슨 2호에 올랐다.
 
지난번 출조에도 달랑 우리 둘만 싣고 나가서 미안했는데 이번에도 우리 둘뿐이다..ㅜㅠ
 
정말 타이슨처럼 생긴 선장님은 우리의 귀를 물어뜯기는 커녕 친절하게 포인트까지 태워주었다.
 
처음에 내리려 했던 부지도 앞의 토끼여에는 이미 야영꾼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어, 타이슨 2호는 내부지도로 키를 틀었다.
 
내부지도 8번자리도 9번자리도 아닌 어정쩡한 자리에 앉은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채비를 꾸렸다.
 
수심은 20미터 전방이 12미터 조류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데 참돔을 노리기에는 아직은 힘이 없는 듯 하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동은 트고 모기는 계속 하염없이 물어땐다.
 
그래도 이번에는 잠수찌가 선물한 뿌리는 모기약 때문인지 지난 출조 때보다는 훨씬 덜하다.
 
서서히 조류에 힘이 생겨나면서 기분 좋게 흐르기 시작하고 살아나는 조류만큼 우리의 기대도 부풀어 밑밥을 투척하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똘똘하고 잘생긴 크릴 한마리를 핑크빛의 참돔 11호 바늘에 꿰어 힘껏 투척하고 밑밥을 투척한다.
 
한번 두번 세번.......
 
이 때, 그 참돔 특유의 입질이 나의 초릿대를 자극한다.
 
아~~~~
 
이 얼마만의 느낌인가~~~~
쿠쿠쿠쿡 처박는 참돔의 입질....
나는 대를 세우고 앙칼지고 섹쉬한 그녀의 몸부림을 낚시대를 통해 느끼며 온몸이 달아 오른다.
그녀 또한 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부끄러운 몸짓을 해댄다.
허억 허억~~~

제법 줄을 흘린 후에 받은 입질이라 릴링을 하며 줄을 회수하는데 제법 힘이 든다.
그렇게 어르고 달래기를 몇번 한 후에 저 아래 물속에서 적나라한 그녀의 부끄러운 몸이 나의 눈에 어른거린다.
이 앞쪽은 얕은 여밭이라는 타이슨 선장님의 말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마지막 펌핑을 시도한다.
끈질긴 나의 구애에 지친 그녀는 드디어 부끄러움도 잊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전라의 몸으로 그 하이얀 배를 내보이며 내 앞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그녀만을 위한 그물로 조심스레 그녀를 안아 올려 나의 품안으로 가져온다...
아~~~
제대로 자란 성숙하고 아름다운 바다의 미녀여~~~~
너를 만나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며 달려 왔던가~~~~
그녀를 나의 포로로 묶어두고 정신을 차리자 드제야 상민이의 말이 들린다.
 
"행님!!  축하합니다"
"그래, 저쪽으로 흘려봐라, 한마리 더 올거다"
 
하지만 이 입질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더 이상 우리들의 눈에 나타나지를 않았다.
계속되는 밑걸림에 지친 나는 조류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잠에 들고 상민이는 계속 열중한다.
"형님 조류가 바뀝니다...일어나이소"
상민의 말에 잠이 깬 나는 아까와는 좀 다른 곳으로 채비를 투척했다.
 
잠시 흘러가는가 싶더니 다시 한번 빨려드는 나의 이쁜 구멍찌!!!
 
챔질!!!
 
이번의 몸짓은 아까와는 다르다.
아주 귀여운 앙탈~~~
 
가볍게 끌어올리고 보니 아직 처녀의 느낌도 나지 않는 어린 그녀~~~
 
귀여운 그녀를 안아올리고
 
장소를 바꾸어 가며 낚시를 해보지만 더이상의 입질은 없고 더운 날과 뿌연 안개는 우리를 지치게 한다.
 
민장대로 소박한 망상어의 손맛을 느끼며 우리는 철수를 준비했다.
 
그런데 육지로 돌아온 우리를 반기는 타이슨 아주머니의 말은 ㅎㅎㅎㅎㅎ
 
"너거도 한마리했는가베~"
"사진 한번 찍어야지, 기념아이가~"
"오늘은 국도에서도 큰놈 나왔는데 너거도 한마리 잡았네, 와따 크다, 오짜는 넘겟네~~~"
"누가 잡았노??"
"오늘 국도팀은 8짜 잡아서 무료승선권 하나 줬다이가"
이 말을 들은 상민이
"무료 승선권은 며쎈찌 잡아야 주는데요?"
타이슨 아주머니
"국도는 80 넘어야 되는데 너거는 60만 넘으면 내가 하나 주께"
 
ㅎㅎㅎㅎㅎㅎ
 
나이는 나보다 몇살 안많아 보이는데....나도 40이 훨씬 넘은 나이인데...ㅋ
말끝마다 너거 너거...ㅋㅋㅋㅋㅋ

 
 
아~~~
이놈의 동안이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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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1 레츠고 10-10-31 16:25 0  
내부지도..외부지도 참 많이 다녔던 곳인데....좋은 포인터 와 시즌되면 대물급 들이 설치는 장소가 있죠....정말 메리트 있는 섬이죠.... 참돔 씨알 좋으네요.....축하드립니다...... 사진상으로 보니 젊게 보이시네요....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46 박지 10-11-01 16:41 0  
직접 잡는듯한 느낌의 조행기네요,,,
1 염세주의자 10-11-02 15:20 0  
살짝 프로필을 훔쳐본결과... 진짜 극강 동안이시네요.. 손맛도 축하드리구요~~ ^^
정말 동안이십니다.ㅎ
참돔 멋지네요.
지난 조행기지만
생생한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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