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에는 태풍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28일(목) 출조를 조우들에게 권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혼자 바람이나 쉬고 온다고 마음을 먹고 고성으로 전화를 하니 배를 수리한다고 해서 다른곳 3곳에
전화를 하니 주의보 상황이라 내일은 어렵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거제 가자낚시로 전화를 하니 이선장이 이곳은
출조가 안 될 정도는 아니라서 새벽에 3시30분까지 오라고 해서 혼자 출발을 했다. 오늘 포인트는 검정여에 내렸는데 새벽에는 낚시를 못할 정도의 날씨는 아니였다. 새벽5-6까지는 메가리가 죽자 사자 입질을 해서 낚시가 어려웠는데 7시경부터 아주 굵은 전갱이가 올라왔다(사진의 시장급 30-40급) 아침 9시경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성돔의 입질을 받아 올려보니 30급의 감성돔을 구경할 수 있었다. 9시30분경 부터는 강한 바람으로 낚시대를 들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낚시를 했는데 이후에는 25급의 뻰지 3수를 더 하고 낚시대를 접어야 했다. 뻰지는 눈동자를 보니 너무 예뻐서 다시 방생을 했다. 철수배가 오기를 기다리다 밑밥통을 씻고 갯바위 청소를 하는데 심한 바람에 밑밥통과 내가 제일로 아끼는 주걱(수제품으로 이것을 만드는데 15일이 소요되고 경비는 티타늄 주걱만 3만, 샤프트는 일본에서 직접구입한 통솔리드, 대나무는 구갑죽을 잘라 만든 손잡이로 약 10만원이상이 소요)이 물에 빠졌는데....주걱이 물에 뜨지 않고 가라앉아 버려..... 아깝다... 아깝다...
오늘 채비는 바람이 불것으로 생각하여 원줄 2호, 밑줄 1.5호, 찌는 0.8 - 1호, 밑줄에는 G1봉돌과 도래밑에 2B봉돌로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인 채비를 사용하였다.
혼자 돌아오는 길에는 피곤하고 잠도 왔지만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을 느낄 수 있었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었다.(사진은 배에서 같이 출발한 일행 3인의 조황으로 모두 1마리씩의 감성돔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