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센티 감성돔이 주는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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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센티 감성돔이 주는 희열

1 카프카 24 5,673 2016.10.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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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참석하는 대회이지요

참가비 5만 원에 1000만 원의 대박을 꿈꾸는 550명의 조사님들... 

너무 많음 400명 이상은 오버임 줄입시다 번호표 뽑으려 기다리는데 화가 난 낚시꾼이 의자 차고 던지고

난리 통임  

대회 진행이나 선수나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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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요원 부족하니 선수들은 우왕좌왕 

몇 번 참석 한 사람들은 요령 있게 되는데 첨 참가한 분들은 멘붕일듯

혹여나 참가하시려면 하지 마세요

저는 방파제 꾼이니 가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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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참가한 노하우로 남들보다 빠르게 일찍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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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 더 일찍 했으면 좋으련만 해가 중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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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방파제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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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백십팔번 번호좆코 

빨간색은 먼저 외항에서 2시간 뒤에 내항으로
노란색은 먼저 내항에서 2시간 뒤에 외항으로

고로 빨간색이 좋다 외항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뽑기 운이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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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번호가 락카로 쓰여 있는데 찾아가야 됨 구루마 필수

배 잘못 타면 낚시하기 전에 힘 다 빠질 수 있음

일단은 많이 걸어야 하므로 구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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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차다 점퍼를 가져왔길망정이지 추위에 떠는 분들이 몇몇 계셨다

물은 만져보니 따땃  분위기 좋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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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시작은 4호찌로 시작했다 3호로 변경 

물은 안가지만 바람이 불어서..

채비를 무겁게 쓰는 이유가 바다 상황의 요인 수심 조류 바람 등 이유가 있지만

여기선 내 포인트가 내 공간이 몇 미터 안된다 그래서 남 포인트 침범 안 하려 채비를 무겁게 쓴다

물이 조금이라도 흐르면 채비 내리기도 전에 옆 사람 포인트로 흘러간다

물론 물이 빠르면 같이 흘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두 포인트 정도는 괜찮지만 계속 흘린다면 서로에게 민폐이다


12~20미터 수심, 바람, 높은 지대, 조류, 옆 포인트와의 좁은 간격, 원투포인트인데 바닥권에 있는 대상어를 노리는데 가벼운채비로 내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낚시의 신 아니면 사기꾼  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무거운 채비를 써야 하는 포인트 중 하나인데 포인트마저 좁다 보니

채비는 당연히 무거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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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측에서 주는 도시락은 먹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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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를 보시다시피 갯바위 신발은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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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를 다하고 시작 시간까지 기다린다 

밑밥도 당연히 무거워야 한다 

응집력에 비중까지 집어력도+

내 옆에 하시는 분들 밑밥을 보니 많이 가벼웠다

다행히 조류가 가지 않아서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흐른다면 다른 사람한테 뿌려주는 게 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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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너무 많으니 배로 태우고 들어오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30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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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 쪽으로 시작하자마자 고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람 많고 대회 진행 잘 안되지만

여기 오는 이유는 부정 고기가 없다는 것이 첫 번째다

주위에서 고기를 잡는 걸 다 지켜보고 잡으면 감독관이 올라오자마자 계측하고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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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고기 잡는 모습들이 간간이 포착되니 슬슬 조바심이 났다

생각보다 물이 안 가서 여부력이 있는 4호 찌를 쓰고 있다가 너무 채비가 둔한 거 같아 

여부력이 거의 없는 찌로 바꾸고 2b 봉돌을 물려 잠길 낚시를 하고

포인트 앞쪽이 시끄러워 밑밥으로 멀리 포인트를 형성하고 낚시 방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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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맞았는지 캐스팅하고 채비 정렬되고 찌가 물속에 잠길 때쯤 살짝 들어줬다

놓아주니 찌가 원래 잠기는 속도보다 빠르게 들어간다 

" 왔다 " 

챔질과 동시에 감성돔이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깊은 물속에서 꾹꾹 거리며 버팅기는 물속의 힘과 겨루는 손맛

그 손맛을 대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잡는 이 희열은

말로 글로 설명할 수가 없다

씨알이 작더라도 " 내 생각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상어를 만나는 일 "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멀리 원도권 가서 제아무리 큰 대물을 잡아도 이런 희열은 아니다


올라온 고기를 바로 계측하니 296mm 30센티가 조금 못된다

깊이서 움직이니 더 크게 느껴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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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를 오는 이유가 또 있는데 

2번째 참석했을 때 종료 30분 남긴 상태에서 일등 고기가 33센티 정도이고 감성돔도 몇 마리 안 나온 상태

첨으로 시원한 입질에 챔질을 했는데 걸자마자 크다 4 짜는 가뿐히 넘을 것 같은 그 힘

그런데 바늘이 빠지는 불상사가

그 미련을 아직 못 버리는 것 같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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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 많이 사드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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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마 아줌마한테 커피도 못 사 먹고

더 큰 거 잡을 거라고 열심히 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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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고구마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들이 일자로 움직이는 모습

에깅대 있었으면 바로 던졌음 

요즘은 에깅이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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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점점 안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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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바뀌면서 자리도 교체

노란색 뽑으신 분들 불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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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은 고등어에 전갱이 삼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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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의 노란조들은 오늘 일진이 안 좋은 듯 맞바람에 맞고 와서 또 맞바람에 백파까지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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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끝나는 시간이 멀었는데도 일찌감치 대를 접는 분들이 많아진다

나도 접음

고마 가이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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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이 날려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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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끝나기 전에 조기 철수하시는 분들 나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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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말 낚시 할 곳이 많이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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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등이나 하려나 큰 거 많이 나왔다고 하고 해서 집에 갈려다

혹시나 감독관에게 여쭤보니 순위권에 들지도 모른다는 말에 차에서 잠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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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6등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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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보자 6등상품이 뭐이고?

오 아이스박스 먼저 가기는 그러네 받고 가야겠다

그런데 한 명 누락이 생겨 결국 7등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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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리터 보조가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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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못하는 이걸 왜 넣어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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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쓰는 모기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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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갈 때 쓸만하겠네 

찬조를 할까 쓸까 고민 중


올해 첫 대회 나와서 아쉽지만 그래도 순위권에 드니 블로거 거리도 생기고

꽝팁 안적어도 되고 출발이 나쁘지 않은듯


그리고 프로필에 한줄 더 추가 할수 있다는거  

30도 안되는 감성돔이 많은것을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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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v.1 1 카프카  일반회원
4,703 (47%)

안녕하세요

24 댓글
2 제림여 16-10-09 23:06 0  
축하드립니다 낚시대회 나름 희열이 좀 있지요. 저도 대회낚시를 좀 좋아하는데요. 10여년전에 26cm감성돔으로 2등도 먹어봤어요(좀 민망함) 들어뽕 하다 빠져서 2등을 했음.1등 27cm ㅎ ㅎ ㅎ 지금은 세금을10~20% 공제하고 주대요. 10여년 전에는 다 두었는데. 암튼 축하드립니다
2 카프카 16-10-10 22:34 0  
감사합니다
대회낚시를 좋아 하시는군요 1등 정말 아깝네요...
그냥 낚시할때 잡는 고기랑 대회때 잡는 고기의 차이는 큰거 같아요 그래서 더욱 대회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금 뺄때도 상금에서만 빼면 되는데 상금+상품비까지 포함한 금액에서 빼버리기도 하더군요ㅎㅎ
1 BAND 16-10-10 09:28 0  
ㅎㅎㅎ 잼나게 잘 읽고 갑니다.....신항만....아주가끔 가보는 곳이지만 잘아는곳이죠..
그래서 더더욱 실감나고 관심있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ㅎㅎ
신항 요즘 고기 나오긴 하나봅니다...한번 바람쐬러 가봐야 할것 같네요.
1 카프카 16-10-10 22:18 0  
옆에서 보니 마리수로 올리는 분도 계셨어요 하지만 씨알이 작아서 등수에 들진 못하셨는데
상황은 괜찮은듯 합니다 삼치가 안설치면 더 좋으련만 그래도 여러어종이 인사하더군요 저도 가까우면 자주 갈텐데...
1 초도짱 16-10-10 11:16 0  
축하드립니다~
근데 갑자기 6등에서 7등으로 밀린건..좀 황당하셨겠네요~
저 뜰망 민물 뜰망같은데.. 모기장 같은건 붕어 뜰망..그물로 된건 잉어뜰망~ ㅋㅋ
낚시대회 안나가본지도 꽤 오래됐는데.. 이래저래 대회는 잘 안나가 지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1 카프카 16-10-10 22:21 0  
아 어쩐지... 그렇군요 작고 조인트도 안맞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다낚시대회에서 민물뜰망을 주다니ㅎㅎ ㅜ,.ㅜ
대회도 저처럼 미쳐서 가면 곤란하지만 시간되면 어쩌다 한번 쯤 가시는건 괜찮을것 같습니다 손맛이 다르거든요ㅎ
1 늑대님 16-10-10 11:17 0  
재미나게 다녀 오신거 같네요.
전 얼마전 손맛이 너무 그리워 굴비 한평자리가서
부시리 몇마리 건져 아쉬운 손맛 달래고 왔습니다.
항상 조행기로 대리만족 잘 느끼고 있습니다.ㅎㅎ
다음 조행기 기다립니다.^^
1 카프카 16-10-10 22:23 0  
내만에 고기 잘 나오는데 멀리도 가셨네요
늑대님도 한번씩 조행기 올려주세요 저도 대리만족 하게요ㅎㅎ
1 산소통 16-10-10 11:47 0  
저두 참가했어요  적색88번 ㅎㅎ  9시30분까진 좋았음
90번 아저씨  는 어부같았음  고수임    연타로  감생이  뽑아올림  39.1  뽑아올릴때  부럽 부럽  ㅜㅜ
하였튼  잼났음  근데 황색  뽑은님들은  그냥 황 ㅡ.ㅡ
1 카프카 16-10-10 22:25 0  
아 그러시군요
멀리서 고기 연달아 올리는분이 일등하신 분이셨군요
날씨가 안좋았지만 아침에는 잡어도 별로 없고 상황이 좋더군요
안좋은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1 허송세월 16-10-10 15:34 0  
축하드립니다!!
번호도 잘 뽑으셨고  ㅎ
저는 대회엔 관심이 없어서 
토요일 오후에 진입하여 고등어 꺼내와서 냉장고 채워두었습니다.
1 카프카 16-10-10 22:27 0  
깨끗하게 목욕재게 하고 뽑으니 잘뽑히네요 저만의 노하우입니다ㅎㅎ
토요일에 다녀가셨군요 그러고 보니 경주에서는 가까운 포인트군요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6-10-10 16:54 0  
축하드립니다.
빠른 상황판단과 정확한 공략이 주효한듯 합니다.
낚시대회,몇번 참여해보았지만 긴장감이 있어서
좋은듯합니다.
다만 얼마나 공정하게 치뤄지느냐가 관건이겟죠.
여러대회들이 말도많고 탈도많아서요.
대회참여는 뽑기부터가 잘 따라줘야 순위가
가능한듯합니다.
잘 보았네요.^&^
59 카프카 16-10-10 22:31 0  
운이 절대적이죠
운7기3이라고 기술3도 중요하지만 운이안오면 무용지물..
이쪽 대회는 부정고기가 없어서 그나마 공정한거 같아요
뽑기를 잘되는 저만의 비법은 대회오기전에 깨끗하게 씻고 오면 잘뽑히더라구요ㅎ 감사합니다~
1 산소통 16-10-10 18:16 0  
신항만 대회는 부정이 있을수가없음  딱딱 붙어서 한2m간격쯤  ㅋㅋㅋ  이래서  잼났어요
1 카프카 16-10-10 22:33 0  
부정은 없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씀하신것처럼 2m~3m정도 되 보이는데 캐스팅 할때도 옆선수에게 안걸리게 조심해야 되네요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점점 좁아지는것 같네요
1 찌가쏘옥 16-10-11 09:30 0  
먼저 저한테 알려주시지  해녀분한테부탁해서    바늘에 50되는거  걸어놓으면 되는데
23 그그림자 16-10-11 13:30 0  
흐흐흐 낚시대회 인원이 어마무시 한듯 합니다.
여려운 여건임에도 대상어종을 낚으셨습니다.
입상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3 카프카 16-10-11 14:59 0  
시장통 난리통 이었습니다 인원이 조금만 작으면 좋겠더라구요
감사합니다
1 바이런 16-10-11 18:45 0  
형님 고생하셨습니다
조행기마다 쿨팁이 한가득 있네요~
1 한국지엡지 16-10-12 15:24 0  
마실갔다 생각하고 즐겁게 생각해라^^
바람도 분듯헌데 수고혀브렀네~ㅎㅎ
1 카프카 16-10-12 18:48 0  
감사합니다 요번주에 뵙겠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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