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최선장네서 20여명이 3마리 낚았는데 운좋게 2마리를....허얼
수심 6m 주라 카는데 10m 주고 수백번 흘려...
힘들게 낚아 더욱 기억에 남네요.
혹 원도권 가게 되면 연락하소.
11월말에서 12월초에 원도 권으로 이주한 감시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월동할 곳을 찾아 다닙니다.
운동량이 많았던 관계로 먹성도 좋고 오래 만에 온 곳이라 호기심에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접근합니다.
그러다가 임자를 잘못 만나 많은 수가 육지구경을 가고.......???.
오래 살아 노련하고 덩치가 큰놈들이나 운이 좋아 살아남은 놈들은 1월이 되어 수온이 떨어지면
최상의 주거환경을 가진 최고급 빌라로 삼삼오오 입주 합니다.
좋은 빌라는 수심 좋고 조용하고 컴컴한 골창 이나 숨은 여의 굴이고,
여 밭을 끼고 있어 출출할 때 돌김이나 패류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물빨이 좋아 새우 류 나 멸치 등 수영실력이 시원찮아 떠 밀려오는 놈들을 사냥할 수 있거나
여차직하면 급류를 타고 내뺄 수 있는 고속도로 주변.
햇볕 좋은날이면 일광욕도 하고 맛사지도 할 수 있는 수심 얕은 몽돌 밭이 가까운 곳이면 더욱 좋겠지요.
이때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크릴이 멀리서 흘러들어도 멀리까진 찾아 나서지 않고 빌라
가까이 오는 놈만 먹습니다.
고로 집의 위치를 알아 가까이에 미끼를 넣어줘야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감시 집은 오래된 가이드들이 몇 개씩 알고 있는데 단골이나 단골로 만들고 싶은
낚시인에게 살며시 알려 주곤 합니다. 흐흐흐!
주말에 우르르 몰려왔다 가는 이들보다는 장박으로 들어와 술도 한잔 같이하는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겠죠.
가끔 대박조황을 자기 집의 홈피에도 올리고 다녀가는 손님들의 입소문도 필요하니까요.
짧은 경력에 이런 포인트를 알기는 어렵고 낚시를 오래한분들은 자기의 포인트를 몇 군데씩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시기에는 개인별로 조황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오래 묶은 생강이 맵다”.....헐헐!
“어른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먹을 것이 생긴다.” ㅋㅋㅋ
그런데 한자리에서 몇 번 빼먹으면 입질이 없다가 다음 물때에 가면 또 무는 것으로 보아
좋은 집은 빈집이 되지 않나 봅니다.
예전에 1월 중순쯤 조금물때에 가거도 에 갔었습니다.
이때는 저 수온기라서 낱마리 조황으로 헤매다가 홧술을 하던 중 목포지역의 고수인 조성만 조신길
두 분을 만나 포인트를 양보 받게 되었습니다.
1구 마을 앞의 작은 오동 여인데 배운 대로 그 물때? 에 발밑을 노리니 “우우욱”
먼 바다 본류대로 째지 않고 발밑 굴속으로 물고 들어갑니다.
힘껏 대를 세우고 당기자 원줄이 발밑 갯바위에 쓸려 “티-잉‘ 찌는 급류를 타고 ”동동동“........ㅠㅠㅠ.
이어서 “위-익” 이번에는 후킹만하고 대를 주자, 발밑 굴속으로 쳐 박는다.
잠시 후 대를 툭툭 치자 “쿡 쿡 쿡” 두세 번 쳐서 약을 올리자 “위 이익‘하고 튀어나와
좌측의 길게 뻗어 나간 여 뿌리 밑으로 쳐 박는다.
다시 툭툭 쳐주자 오른쪽 여 뿌리로... 또 쳐주자 여를 돌아 뒤편 깊은 곳으로 짼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파이팅이 시작 되었죠.
꺼내보니 5짜 의 늠름한 가거도 감성돔 이었어요, 그날 두 시간에 5짜를 4마리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