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에게 가을은 농산물을 수확하는 계절이지요. 저에게 가을은 낚시하고 해루질하고 풍성한 해산물을 수확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바다에 다니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날은 고향 앞바다에서 소라와 박하지(돌게)와 주꾸미를 잡고, 물때가 좋은 날은 삼치와 농어 루어낚시를 하고, 날씨가 포근한 날은 집 앞 바닷가 수로에서 씨알 좋은 망둑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바닷가 수로길에 피어있는 억새꽃입니다.

바닷물이 많이 나가는 날은 고향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에 들어가서 박하지와 소라와 주꾸미를 잡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리물때에 잡은 주꾸미와 박하지입니다. 지난 사리에 세번 해루질을 가서 박하지 7~8킬로, 주꾸미 50여 마리에 소라와 고동과 붕장어와 해삼 등을 잡았습니다.

박하지(돌게)입니다. 박하지는 간장게장을 담거나 무젓(양념게장)을 담아서 먹으면 맛이 그만입니다.

20년 전 시장에서 구입한 대나무 바구니입니다. 처음에는 자하젓을 잡을때 사용하려고 구입했는데 요즘에는 망둑어 낚시할 때 가지고 다닙니다.

바닷가 수로에서 세 시간 동안 잡은 망둑어입니다. 요즘 망둑어 씨알이 작은 명태만한 크기입니다.

잡은 망둑어는 비닐팩에 20~30마리씩 담아서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덕장이 아닙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건조중인 망둑어, 바람과 햇볕에 말린 망둑어는 물에 불려서 조림을 해 먹거나 불에 구워서 먹으면 좋읍니다. 불에 구운 망둑어는 소주 안주에 최고입니다.

요즘 루어낚시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68센티 농어와 삼치와 깔다구입니다.

두세 시간 동안에 잡은 농어와 삼치와 우럭입니다.

며칠 전 바이브레이션을 물고 나온 42센티 광어와 농어와 우럭

엊그제 운좋게 잡은 삼지 짜리 갈치와 깔다구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인낚회원 여러분, 환절기 건강하시고 언제나 즐낚 안낚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