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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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백수

19 솔머리 14 2,501 2016.11.22 15:47
   산과 나무에 물이 오르는 봄날에는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소풍 겸 산행을 하면서 청정 고사리를 꺾고, 아카시아 꽃이 피는 오월이 되면 가슴 설레는 낚시를 하러 다닌다.  바닷물이 많이 나가는 날은 고향 앞바다에 가서 소라와 박하지(돌게)를 잡고 골뱅이와 바지락을 잡으러 다니느라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퇴직 후 하는 일이 없어도 하루하루가 지루하지 않고 심심하지 않은 나는 행복한 백수다.
---자전 에세이 행복한 백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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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발간한 자전 에세이 행복한 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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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사리물때에 잡은 소라와 주꾸미입니다. 운이 좋으면 한 물때에 어른 주먹만한 소라를 10킬로 가까이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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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장에서 잡은 백합입니다. 백합은 생으로 먹을 수 있기에 생합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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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날 산행 겸 등산을 하면서 꺾은 자연산 청정 고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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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사리물때에 잡은 골뱅이입니다. 지난해에는 150킬로 넘게 잡았는데 금년에는 20~30킬로 정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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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이 피는 6월 초순에 잡은 오짜 감성돔입니다. 금년에 59센티 감성돔외 오짜 네 마리에 스무 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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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에 잡은 5짜 농어와 미노우를 물고 나온 광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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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삼복더위에 고향 친구들과 홍원항 앞바다에서 백조기 선상 낚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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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 시간 동안 잡은  백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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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와 삼치입니다. 지난해에는 농어 루어낚시를 하면서  삼치를 150마리 정도 잡았는데 금년에는 70여 마리 밖에 잡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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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8월 중순,  도보포인트에서 잡은 따오기 농어(1미터)입니다. 농어가 얼마나 크고 무겁던지 뜰채질하는 중에 랜딩용 뜰채가 다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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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친구의 낚시배로 고향 친구들과 함께 주꾸미 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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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주꾸미낚시를 했는데 그래도 15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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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찌낚시와 농어 루어낚시에 이어서 금년에는 선상 백조기, 주꾸미 낚시와 망둑어 낚시 등 생활낚시를 했습니다.  열번 정도 출조를 해서 망둑어 1,000 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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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장이 아닙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건조 중인 망둑어입니다. 바람과 햇볕에 말린 망둑어는 물에 불려서 찜을 해 먹어도 좋고 불에 구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불에 구운 망둑어는 소주 안주에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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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야간 낚시를 했습니다. 가까운 방조제에서 30센티가 조금 넘은 깔다구 두 마리와 23~30센티 정도 우럭 20여 마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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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문이 뜨는 지난 사리물때에 잡은 박하지(돌게)와 주꾸미와 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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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주먹만한 왕소라와  중소라를 4~5킬로 정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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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루질하면서 맨손으로 주꾸미 스물 다섯마리를 잡았습니다. 가을 주꾸미는 살이 부드럽고 연해서 맛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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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낚회원 여러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금년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언제나 즐낚 안낚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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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9 19 솔머리  일반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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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아카시아 꽃이 피는 오월이 되면 낚시를 다니고, 바닷물이 많이 나가는 날은 소라와 골뱅이 등 해루질을 하고 있습니다.

14 댓글
1 솔머리 16-11-24 07:03 0  
블루비치님 반갑습니다. 말씀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5 통영쵸파 16-11-22 17:24 0  
저도 훗날.. 행복한 백수가 되고싶네요~~ 따스한 글 잘 읽었습니다~~^^
5 솔머리 16-11-24 07:05 0  
통영쵸파님 말씀 고맙습니다. 환절기 건강유의하시고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1 박따구리 16-11-22 18:08 0  
바다를좋아하는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법합니다..
푸짐한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1 솔머리 16-11-24 07:06 0  
박따구리님 안녕하세요? 말씀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1 목포아빠와아들. 16-11-22 23:54 0  
고기 정말많이잡으셧네요~~^^
장르안가리시고 자연속이라면
발길을 마다하지않으시는듯 합니다
멋지십니다 ㅎㅎ
1 솔머리 16-11-24 07:08 0  
목포아빠와아들님 반갑습니다. 말씀 감사드리고 언제나 즐낚 안낚하시기 바랍니다.
1 홑겹동백 16-11-22 23:57 0  
진정 행복한 백수십니다
부럽~부럽~~
좋은 고향그림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네요
고향떠나 어언 40년 제2의 고향에서 백수생활 이제막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마냥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1 솔머리 16-11-24 07:12 0  
홑겹동백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직장에서 은퇴를 하셨나 봅니다. 말씀 감사드리고 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백수되시기 바랍니다.
59 폭주기관차 16-11-23 20:11 0  
일년 열두달 솔머리님 고향앞바다는
풍성하게 내어주고 경치또한 멋지네요.^&^
더더욱 건강하셔셔 좋아하시는 일들 많이많이
즐기시길....
잘 보았습니다.^^&
59 솔머리 16-11-24 07:13 0  
폭주기관차님 반갑습니다. 말씀 언제나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70 캄피대 16-11-24 18:11 0  
부럽습니다요.. 저는 언제쯤 그리할 수 있을지..
제 선산은 거제도 인데요 정리하고 거제에 내려가서 자급자족하고
시간과 물때 맞으면 낚시하고 그러고 싶습니다

근데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과는 너무 동떨어진 삶이고

자녀교육비와 호랑이 마눌땜시 서울서 꼼짝못하고
전쟁치르듯.. 불현듯 바닷가로 가곤 합니다

솔머리님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7^
70 솔머리 16-11-26 18:00 0  
캄피대님의 소망 꼭 이루어질겁니다. 말씀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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