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촉촉한 봄비가 수북히 내리고""
일요일 아침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데""
어디선가 강한 바람과 함께 몰려오는 뿌우연 황사""
봄의 불청객인 미운 황사이지만""
흙먼지 때문에 가고자 하는 낚시를 못 가면 낚시꾼이 아니기에""
일요일 아침 간단한 갑오징어 채비와 두줄의 김밥을 준비하고""
갑오징어가 나온다는 완도항으로 출발합니다""
가는길 이제 완연한 봄을 알리는 유채꽃과 가로수 나뭇잎이 그늘이되어""
곧 있음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옵니다""
아는 지인분은 봄철에만 나오는 고사리를 꺽으러 증도로 가시고""
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탓에 바다선상낚시는 포기하고 안전한 방파제 낚시인""
갑오징어낚시를 하게 됫습니다""
한 두어시간을 달려 드디어 완도항에 도착합니다""
여기 저기 몇몇 가족과 낚시인들이 갑오징어 낚시를 하고있습니다""
올 첫 시즌 갑오징어를 노리기위해 저도 언능 채비를 하여""
갑오징어 얼굴만 보는 것도 성공하는 거라 생각하고""
욕심없이 채비를 투척합니다""
아침 9시 만조로 이어지고 10시쯤 날물로 이어지는 시각""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배와 배 사이에 살며시 투척한 채비에 첫 신호가 옵니다""
에기를 무언가 ""톡"" 치며 줄을 당깁니다""
음""왔다""
갑오징어가 확실히 올라탈때까지 약간 타임을 주다가""
힘차게 훅킹을 시도하자""
으~~그 묵직함 쿡쿡대며 대 끝이 활자를 그리며""
시커먼 먹물을 품어대며 대물 갑오징어가 올라옵니다""ㅎ
물위로 올라와 먹물과 바닷물을 푸욱 뿌리며 올라오는 갑오징어""
크~~올 시즌도 이렇게 첫갑오징어와 상봉하는 반가운 순간입니다""
커다란 갑오징어가 갑판위에 올라오자 가족과 같이 오신분들과 조사님들이 박수를치며 매우 부러워하십니다""ㅎ
그후 중날물이 되도록 주위에도 저에게도 아무런 조과가 이어지지않자""
이제 물때가 지난 모양임이 분명해 올 시즌 한마리의 조과로 만족하고""
김밥 한줄을 먹으며 이날을 마감합니다""
오는길 심한 황사와 바람이 쉴틈없이 몰려와 온 대지가 흔들거립니다""
잠깐의 여정 포토에 담아봅니다""

자 이늠 갑오징어 일명 갑순이를 만나러 함 떠나볼까요""ㅎ

봄 시즌 첫 갑오징어를 만나기 위해 또 다시 길을 떠납니다""

가는 길 들녘은 새파란 보리와 곧 벼를 심을 못자리 준비""

영암의 터널도 지나 전남 강진을 거쳐 완도항으로""

저 멀리 해상왕 장보고 동상이 보이는 완도항이 가까워지는 순간""

드디어 완도항에 도착합니다""

완도항 어판장 앞엔 벌써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민들이 잡아온 고기를 주민들이 잘 손질하여 꼬들꼬들 말리시고""

흥분된 마음으로 저도 언능 갑오징어 채비를 샛팅합니다""

완도항 전경이 봄의 불청객 황사로 뿌연 연무현상으로 맑아보이지가 않습니다""

한참동안 이곳 저곳에 채비를 넣어보고 또 넣어보는 순간 드디어""

시커먼 먹물을 뿌리며 커다란 갑오징어가 에기를 꼭 욺켜쥐고 올라옵니다""ㅎ

신발짝 갑순이 너를 보러 이곳까지 왔는데 너무 반갑데이""ㅎ

갑순이가 그린 수묵화 한점 갑판에 걸어두고""

한마리 더 잡아보기위해 여러번 저킹과 투척을 하여도""

바람과 황사만 더 강해질뿐 입질은 찾아오질 않습니다""

언제나 입질이 오려나 먼 바다만 바라보고 기다리고 인내하시는 모습""

가족들에게 회 맛좀 보여줘야하는데 안타깝게 대만 잡고 계시는 분들""

물은 이제 중날물로 이어지고 입질은 뚝""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 한번 더 하고""ㅎㅎ

구수한 김밥 한줄을 씹으며 대를 접습니다""ㅎㅎ

12시 반 쯤 그나마 한마리라도 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다시 고고"">>

길가의 유채꽃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새파란 보릿잎과 소풀은 바다의 파도와도 같습니다""

ㅎㅎ그래도 잡았으니 봄 갑오징어 맛좀 봐야지요""ㅎ

요즘 시장에서 살아있는 갑돌이 한마리에 약 2만원정도 하던데""ㅋ

회맛 좀 보기 위해 포도 뜨고""

시큼한 초무침을 하기위해 채소들과 갑오징어도 손질해 두고""

쫄깃한 갑오징어를 이렇게""

각종 야채 속으로 풍덩""

초장과 와사비를 넣어 비벼버리면 끝""ㅎ

맛있게 버무린 갑오징어 초무침은 이렇게 접시에 이삐게 담고""

포를 뜨고 남은 다리와 머리는 이렇게 먹물데침으로 완성""

ㅎㅎ이렇게 근사한 봄 갑오징어 요리가 한상 그득해졌습니다""
비록 마릿수는 못 낚았지만""
한마리의 크기가 꽤 커 맛있는 요리가 즐겁기만합니다""ㅎ
봄 갑오징어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가면 한마리 두마리""
많이 잡으면 3마리 욕심부리면 꽝""ㅎ
즐거운 하루가 또 이렇게 흘러가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들 늘 건강들 하시고 늘 행복한 날 되시길 희망하며""
조행기를 마감합니다""꾸벅""??
"""""
가져온 곳 :
블로그 >바다로 간 사나이 (은비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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