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
 
저만큼 오고있는 어둠이 그리운것은..
그를 만날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어둠이 내리고
그가 오는 소리가 들려 나는 반가움에 훔짓 놀라고 말았다.
파란 물빛속 꿈틀거리는 그의 몸부림에..
 
첫 만남은 야속하기도 하였다.
살짝 노크만 하고..문 열고 들어오지 못하기에..
 
나는 안다.
밤 깊어가고 차츰 나의 허전함을 채울것이고
그러다가 이내 날이새면 또다시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도..
 


풍랑 주의보로 원도권은 포기 하였습니다.
사량도로 간다는 고성 모낚시점의 선박에 몸을 맏겨보기로 하고 출발 합니다.
강한 너울과 바람에 의지할곳을 찾지만..쉽지 않습니다.
 


사량도 부속섬에도 봄은 왔습니다.
파랗게 새옷을 갈아입은 나무잎과 산벚나무에서의 봄 소식은 바다와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위섬 우측 갯바위에서 그를 만날수 있기에
수중속 여밭을 피해 조심조심 다가가 하선을 하였습니다.
 


서산으로 해가 지기 시작하지만, 아직 어둠은 오기전..
탐색을 위하여 장대를 펼쳐 봅니다.
 
몰과 수중여가 산재한 포인트지만, 통발로 인하여 루어대를 날릴수 없어 아쉬움이 가득한 자리입니다.
 


어둠속을 밝히는 초록색 불빛이 환한것을 보니 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와함께 찾아온것은...
담배갑 크기의 아가야 뽈락... 이리저리 어두운 골창을 탐색하지만 그곳도 마찬가지..
 


지인에게 나눠주고, 한두끼의 구이용으로 적당량(?)을 담았습니다.
 
예전에는 사량도는 뽈락의 천국...
1~2년 뒤에는 중치급 이상의 씨알로 거듭나서 그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듯 같기에
그때를 위하여...아쉬움이 남지만 참아야 할것 같았습니다.
 
애기 뽈락 !!
내 마음 알겠니? ㅎ
 
 
 
2011년 4월 16일(토) 저녁
사량도 뽈락 출조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