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1월 20일 수요일
통영낚시에서 이벤트를 한다기에 밑밥준비도 하고 이벤트 쿠폰도 받고
부푼 마음을 안고 통영 삼덕항에 위치한 스타피싱 제니스호를 타고 두미도로 달려본다
삼덕항은 주차여건이 좋지 않은 관계로 오랫동안 찾지 않았던 곳인데
06시 출항 후 종일낚시 해떨어지고 철수라는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무려 1박2일이라는 일정으로 이삿짐을 들고 출발을 했다

두미도 도착 후 한팀 한팀 내리다보니 날이 밝고 최근 두미도의 열기가 뜨겁다보니
수많은 조사님들로 인하여 야영자리를 찾지못해 철수시간에 야영자리로 포인트를 이동하기로하고 하선을 한다
낚시가방에 밑밥통에 바칸에 쿨러에 깔판에 야영가방에 찬장가방에 더우면 옷 벗어서 보관할 태클박스에....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갯바위 내리면 많을수록 편하긴 하다

선장님의 첩보에 의하면 발밑 8~9M 멀리치면 11M정도 나온다고 한다
이날 장비세팅은
인해스폐샬 06 530
경기릴에 원줄 2.5호
어신찌는 B 그리고 G1 수중쿠션으로 맞추고
목줄은 1.2호 약 4M
바늘은 감성돔 4호
조류가 세거나 좀 멀리칠때는 목줄 중간에 G2 봉돌을 추가했다
들물 내내 입질이 없다가 오후 날물로 들어서며 조류의 방향이 바뀌자
채비가 바닥권에 거의 다가갈즈음 무지막지한 입질이 왔다
참고로 비공식이지만 감성돔 최대어가 6짜다
이녀석이 감성돔이라면 6짜급은 될것같은 무게감이지만 느낌이 쎄한다
손맛이 좀 둔탁한게 아무리봐도 이건 참돔 대물급같은데
받들어총으로 한참을 살살 달래가며 어렵사리 녀석의 폭주를 저지하고 이제 뜨는가 싶었다
어신찌가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하고 목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올리면 고기 얼굴을 볼수가 있는데 ....팅~~
목줄이 터진건지 바늘이 빠진건지 확인을 해보니 도래 고리가 터져있다
06대로 참돔 대구리를 잡는가 싶었는데 결국 녀석의 정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아쉽게
끝이 나버렸다


그 후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40을 갓넘는 땟갈좋은 참돔이 한마리 올라온다
역시 아까 도래를 박살내고 탈출한 녀석은 대물참돔으로 추정된다
이녀석을 끝으로 별다른 입질이 없어 장비를 정리하고 쉬다가 포인트 이동을 했다


물내려오는자리 떨어진여에 하선 후 고기를 구워 허기를 달래며 소주도 한잔 하고
밤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바로 취침 모드에 들어간다

동이트고 슈프림골드 두개 털어넣어서 모닝커피로 아침을 맞이한다


가끔 야영하는분들 보면 텐트만 달랑 쳐놓고 단단하게 결박을 안하는 분들이 많은것같은데
갑작스런 강풍에 골로갈수 있으니 항상 안전하게 마무리를 하시기바란다
한 10여년 사용하던 텐트는 낡아서 고이 보내주고 UFO 2인용 텐트만 두번째 녀석이다
접으면 쿨백이나 바칸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휴대가 편하고 재질도 좋아서 텐트는 이녀석만 고집한다

오전 들물에는 수심 6M정도의 우측 홈통을 노려봤지만 꽝~

오후에는 전방의 수심 13권을 노려봐도 꽝~
전날 바톤터치 하고 철수한분 말에 의하면 날물 조류가 오른쪽으로 갈때 입질이 온다길래
좀 쉬며 물이 바뀌길 기다렸지만 조류가 안바뛴다
꽝을 직감하며 쉬엄쉬엄 낚시하다가 결국 그렇게 되버렸다 꽝~

그렇게 철수를 앞두고 어마어마한 이삿짐 옮기기 프로젝트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역시 난 찬스에 약하다는걸 새삼 느꼈다
담에 또 보자~두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