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집에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집에오면 매일 티비 보든가.
아니면 일찍 잠을 청하든가 했는데 말입니다..
작년말 어떤일로 인하여 좀체 사람앞에 나서는게 싫어지더군요
그로인해 낚시 싸이트도 멀이지게 되고..
좌우지간 좀 그랬습니다.
오늘 역시 또 한잔하고..
일찌감치 귀가하여 이렇게 소통이란걸 합니다..
지난 주말은 가덕 천수대 선상을 했습니다..
원래는 오랫만에 욕지나 갈까 싶었는데.
통영에 유선장 전화하니 전화 안받더군요..
내가 잘못한거 있나.
인간이 삐낏나..
그러는 차에.
동생준기 전화왔대요..
행님~~날씨 추운데 뭔 갯바위입니까 그냥 선상이나 가입시다..
그래서.
풍신한테 연락해가 배 한번 알아봐라............했지요..
돌아오는답이.
선상배는 없고....
행님~선외기 한대 있는데 그거라도 할랍니까......
그렇게 약속이 잡히고.
일요일 가덕으로 선상을 갔지요
사실 요즘은 선상을 좋아합니다.
이제 연식도 있고 하다보니.
새벽에 추운 갯바위 내려 침침한눈으로 채비하는것도 힘들고.
잠못자고 11시 12시 배타는것도 부담스럽고..
갯바위가 살살 부담스러워집니다..
약속 잡히고.
일요일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달립니다..
아침 여섯시 ..........배에올라..

쬐그만 선외기라...
앞에 앙카놓은배 꽁무니에 뒷줄 잡으면 끝이더군요
그러는 사이 해뜨구요..

이친구들..
맘편한 동생들입니다..
해적이....준기동생..
그리고 풍신이..홍주동생..
벌써 한 10년 함께 갯바위 놀러 다니는 동생들입니다..
징그럽게 붙어 다니네요..

가덕 천수대.....
참 유명한 곳이지요
겨울 시작을 알리면
덩치큰 놈들 얼굴볼수 있는곳..
참 좋은곳입니다..

앞배 ......우진호..
원래 다대포 선상하던배인데..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배타고..부시리..참돔..무늬 오징어.......한 기억들이 있는데...
이곳에 앙카내린지 이틀됐답니다..
그리고.......홍주와 준기..
나란히 낚시하는 모습입니다..

멀리..천수대 등대........그리고 우리옆배...
사진에 보이는 저 배..
조류가 저쪽으로 흐릅니다...
수심 20미터..
한 10미터 가면 그제사 채비 안정되고..
수면위로 찌톱이 조금나와 흘러 갑니다...
몇번의 캐스팅..
그리고.......또다시....
저배의 뒷 앙카 줄 쪽으로.......채비가 흘러가다..
찌가 잠길락 말락..
뭐야?
또 밑걸림?
살짝 챔질..
묵직 합니다.......
젠장 밀걸림 맞네....
땡기니까..........안올라 옵니다..
릴링.......하고 다시 땡김.......약간 딸려오는데...
또 묵직합니다..
다시 릴링 펌핑.....
밑걸림 맞네..........근데.........올라오네......ㅋ
어지가이 펌핑과 릴링을 하는데..
옆에서 들리는 홍주의 목소리....
터지라 터지뿌라........
이런.........
홍주 니.........그랬재..
하지만.....
띄웠다 싶을때 한번더 화이팅..
고기 얼굴 보이드니...
질질질 고개한번 못돌리고 끌리오드만 급기야 수면위로 날아옵니다..
질질질..........

한마리 했어요..

쪼매있다 우리 선장님..
앞배 앙카 빠짓다고..
앞배로 좀 옮겨 타라 하대요..
옮겨 탓지요..
옮겨 탄지 한 2~3분
쉭~~~~
풍신 동생의 짝대기가 바람을 가르드만요..
곧이어..
꼬꾸라 지는 낚싯대..
왔네.......왔어..
바로뒤에서 봤는데..
싸이즈 제법 되겠다는 생각..
서너번의 릴링.
그리고 꼬꾸라지는 동생의 낚싯대..
그리고 한두번의 또 펌핑과 릴링..
절반정도 띄웠겠다 싶을때
또한번
꾸우욱~~~~~~~~~~
초릿대가 물속으로 쳐박히고.....
그리고................팅~~
하아~~ 한순간 모두 조용하대요...ㅋ
홍주는 얼굴 버얼개가 .......내얼굴 쳐다보고.
니 아까 내한테 터지라 터지뿌라 했재?
꼬시다 띠바야~~~
하고 싶은데....
얘기 하믄 맞을까 싶어가.............꾹 참았습니다.......ㅋㅋ

그 이후........
잡어한마리 안보이대요.

여전히..
많은 선상배들위에 많은분들 낚시 하시는데..
그 이후 화이팅 하는 장면 못봤습니다..

오전 10시 넘으니 바람도 차고.......많이불고..

점점 날이 많이 차가워 집니다.......
철수........

항에 도착해서 사진한방 박고.....
이놈은 우리형댁으로...
이렇게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홍주야.....풍신아...
있다아이가..
사람은 맘을 곱게 써야 복을 받는기라........
터지라 터지뿌라? ..ㅋ
원줄 꼬이고......초릿대 뿌아지고........고기 터자뿌고.......꼬시다 시키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