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떠나는 자유시간은 언제나 설레임이 있어 좋다,
어디로 가든지 향긋한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곳엔
무엇이든 많은것을 소유하지 않을려 하고 애써 노력도
필요가 없는 풍요로움과 자연 그대로의 행복이 있기에,
휴일은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거리에는 정체된 차량과
숨막히는 피곤에 저려 있고 바라다보는 시선조차 따갑다,
주중에 길을 나서는 이유도 이 모든것에서 벗어 나고자 한다,
하지만 주중 어느 오후 조그만 포구에는 주말같이 붐빈다,
모두가 사는것이 답답해서 바다로 가는 것일까,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는 그들의 얼굴 표정에서
쓸쓸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몸을 싣고 오늘도 바다에서 약간의 흥분된 마음을 포말속에
묻어두고 초대받은 바다에 나가고 있다,
바다와 하나되어 몇시간을 보내고 잔잔한 손맛에 입맛을
더하는 밤바다는 이래서 좋은가 보다,
안개에 휩싸인 바다는 밤새 철썩이며 나의 고독을 잠재운다,
밤은 등대와 그불빛과 어울어져 가슴속 희망을 솟게 한다,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무력한 자신을 토닥거려 주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기에,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들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생동감이
숨쉬는 망망대해가 있기 때문에,
오늘도 바다에서 눈감으면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기에~
(부시리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