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랑받는 고등어, 전갱이 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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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랑받는 고등어, 전갱이 잡으러 가자~~~

50 발전 39 4,514 2011.09.0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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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지방에서 아랫지방으로 낚시 가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는 너무 아쉽다. 장거리 운전과 소요되는 경비를 생각하면 최소 1박2일은 낚시해야 본전치기란 생각이다. 아마도 윗지방의 조사님들 대부분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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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돔을 잡으리라는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반찬거리나 잡아오자고 둘째형과 함께 거제도 구조라를 찾았다. 시장고등어와 대형 전갱이가 대장쿨러를 꽉 채운 조황은 텅빈 냉동실을 채워놔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만드는 동기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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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인들과(주주클럽) 거문도권인 모기여에 가야 했으나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모기여 출조가 무산되었다. 날씨보다는 회사 근무로 인해, 시간에 맞추어 출조 해야 하는 직장인의 비애라는 것이 더 정확한 사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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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든든히 먹고 가라며 오삼불고기를 해주는 집사람의 환대를 받고 밤 8시경 출발하여, 거제 구조라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한시가 되었으니 다섯 시간을 달려 내려갔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어, 그나마 편한 조행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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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점 앞 정자에 텐트를 쳐놓고 한 숨 자려고 누웠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고 말았다. 시간을 보니 두시가 가까워 졌으니 출조 시간이 다 되긴 했다. 낚시점에 들어가 보니 김해 장유 아디다스님 일행과, 국내에서 벵에돔 빵가루 조법을 처음 개발하신 대구의 도라님도 와 계셨다.

출조준비는 하지 않고, 담소만 나누고 계시는데 주의보가 해제 되지 않아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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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경이 되어서야 주의보가 해제되어 출항을 했고, 밤에는 전갱이, 고등어를 잡고 낮에는 벵에돔을 잡을 수 있는 포인트에 내렸다.

집어등을 켜놓고, 1호 전자찌 채비에 수심 십 미터를 주고 첫 캐스팅을 했는데 곧바로 시장표 고등어가 한 마리 올라왔다.

“오, 첫타에 고등어 한 마리니까, 집의 냉동실에 생선으로 꽉 채울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시장표 고등어 싸이즈는 손맛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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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심심찮게 전갱이와 고등어를 잡을 수 있었고, 날이 밝아 벵에돔 채비를 했다.

빵가루 밑밥을 주자, 벵에돔이 수면까지 바글바글 하긴 했으나, 전부 십센티 정도의 아가야 벵에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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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형이 수심 십 미터 권에서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한 마리 올렸다.

“야 벵에돔이 바닥에서 무는 구나” 라는 생각에 채비를 3B 전유동으로 바꿨고, 내가 두 마리의 준수한 벵에돔을 낚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론 도통 입질이 없다.

아침 9시를 넘어가니 낚시하기가 쉽지 않다. 덥지는 않아도 뜨거운 햇볕에 얼굴과 손이 익어 버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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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놓은 벵에돔으로 회를 치고 늦은 아침을 먹고는 부족한 잠을 한 숨 때리기로 했다.

그늘도 없는 울퉁불퉁한 갯바위에서 대충 자리를 잡고, 얼굴에 수건을 덮어쓰고 서너시간을 자고 일어났다. 적당히 평평한 곳이 있었으나 그런 곳엔 지뢰가 매설되어 있었다.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소해야 하지만, 사람이 쉴 수 있는 공간엔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조시 바닷물로 정화가 될 수 있는 곳에 생리현상을 해소한다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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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 시를 넘어가니 고등어와 전갱이 입질이 활발하다.

수심 십 미터권이 아닌 오~육 미터권에서 입질이 들어오는데, 저부력 채비로 천천히 내려주어야 입질 받기가 쉽다. 내가 십 여 마리 잡는 동안 형은 한 마리 뿐이 못 잡았는데, 그 이유가 형의 고부력 채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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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서야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내가 1호 전자찌 형은 0.5호 전자찌 채비로 낚시를 하는데 형 한테만 입질이 이어졌다. 낮과는 반대로 형이 열 마리 잡는 동안 나는 한 마리뿐이 못 잡았다. 천천히 채비를 내려주어야 마릿수를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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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 예보가 없어 낚시복도 안 가져 왔는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급하게 텐트를 쳐 놓고, 짐을 텐트 안에 넣고, 늦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좁디 좁은 2인용 텐트 안에 낚시 짐과 함께 쭈그리고 앉아 라면에 소주 한 잔 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비는 쉽게 그치지 않고, 더욱 세차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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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고 불편한 잠자리에 새벽 한시쯤 눈을 떳는데, 비는 그쳤으나 아침에 벵에돔을 노리기로 하고 다시 잠을 청한다. 다시 새벽 네 시쯤 잠을 깼고, 오전만 낚시 하고 철수 해야 하기에 일어나 낚시를 했다. 전날 저녁에 잘 나오던 고등어와 전갱이가 한 마리도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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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무렵 다시 벵에돔 채비를 하고 벵에를 노려 보았으나, 아가야 벵에돔만 해면에 물보라를 일으키고 쓸만한 씨알은 한 마리도 나오지 않는다. 철수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아쉽기만 하다. 철수하여 선장님께 조황을 물어보니 우리 옆자리에서 하신 분들은 비가 오는데도 입질이 활발하여 비를 맞으며 낚시해서 고등어와 전갱이를 무려 백 오십 여수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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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는 죽으면 쉽게 살이 물러져서 얼음을 꼭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하고, 보관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기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하고, 먹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애써서 잡은 고기를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는 불상사는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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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이번 조행은 형과의 소중한 추억으로 회자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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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댓글
17 갈감생이 11-09-08 22:16 0  
발전님 안녕하시죠
먼곳에서 거제 까지 출조를 하셧내요
매번 아바사 모임에도 참석하시고
그래도 손맞 입맞 보시고 즐거이 다녀가셔서 다행입니다
먼길 오고 가신다고 고생하셧습니다
17 발전 11-09-10 10:35 0  
갈감생이님 반가워요.
이번에 감생이 좀 잡으셨더라고요.
갈감생이님과 함께 야영을 해야 먹을거 싣컨 먹고, 재밌을 텐데......
언젠가 함께 야영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즐낚하시고, 즐거운 명절 연휴 되세요.
1 태공레옹 11-09-09 08:24 0  
발전님 방갑습니다....
좋은날에 친형님과의 멋진 추억꺼리를 한편만드셧네요~

먼곳에서의 출조라 조금은 피곤한여정이지만 ..
원하시던 대상어도 제법 잡으시고...
아침부터 좋아하는 고등어조림을 보니 아침도 안먹고 출근하고 저로써는
고역 입니다..ㅋㅋㅋ

즐감하고 갑니다..~
1 발전 11-09-10 10:38 0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먹고,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볼일 봐야 됩니다.
그게 안 되면 생활의 리듬이 깨지거든요.
그래서 야영을 가도 꼭 그렇게 하게 됩니다.
고등어는 보관을 잘 못해 살이 물러서 먹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그렇고, 소금간 해서 냉동실에 넣어 뒀습니다.
조만간 먹어보고, 버릴지, 먹을지 결정해야 겠습니다.
즐거운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레옹님도 형제분들과 즐건 시간 많이 만드세요.
1 침묵속낚시 11-09-09 09:48 0  
오랜만입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네요....
정성스런 조행기와 사진정리...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아주 맛있어보이는 조림이 예술입니다..
그냥 밥한공기 가져다 놓고 먹고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 발전 11-09-10 10:39 0  
오랜만입니다.
요즘 거제에 무늬가 제법 올라오나 봐요.
가끔 올려주시는 조황 잘 보고 있습니다.
거제에 살고 있는 것도 행복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낚시꾼으로서는 더욱 그렇지요.
이번 연휴 기간에도 당연히 흔들러 가시겠지요.
즐건 시간 되세요.
1 부시리인생 11-09-09 14:41 0  
어째 내려 오는날 마다 이렇게 조건이 잘 맞지 않는지요~
형님과의 낚시속에 우애를 느끼고 고생의 흔적 엿볼수 있네요,
고생 많았습니다,
1 발전 11-09-10 10:41 0  
그러게 말입니다.
항상 내려가는 날은 뭐가 안 맞아도 안 맞습니다.
아마도 아디다스님과 함께해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되네요. ㅋㅋㅋㅋ
고생은 했지만 형과의 추억은 오래 기억되겠지요.
요즘 많이 흔들러 다니시던데, 조황은 영 아닌거로 보이던데요. ^_^
즐건 명절 시간 되세요.
56 찌매듭 11-09-16 18:34 0  
고등어가 아주 큰 것은 서울에선 3만원 가까이 하는 것도 있답니다.
고등어 값도 무시할 것이 못되니 힘들여 잡으면 보관도 잘해야겠죠?

쿨러 하나에는 물반, 얼음반을 넣어 물얼음을 만들어 놓고
잡는 족족, 집어 넣어 두었다가 충분히, 냉각이 되었다면
다른 쿨러에 옮겨 담고 약간의 얼음만 넣어도 싱싱하게 갈무리 할 수가 있죠....

다음에는 이렇게 한번 준비 하시면 전갱이+고등어뿐 아니라 모든 고기를
싱싱하게 담아 올수 있습니다......

먹거리를 많이 장만하는 장유님과 함께였으니 이것, 저것, 먹을 것은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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