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사장님의 처가집에서 삼겹살 파튀를 즐기며 내일을 기약한다.
좌측에서 두번째 어르신이 거래처 사장님의 장인어른이시다.
내일 아침에 배로 갯방구에 내려주신단 말씀에 벌써 마음은 갯방구로 향하고 있다.
드디어 다음날 아침 뱃고동을 울렸다.
원래 계획은 역포의 일등급 포인트인 검등여(역포철탑밑 옆의 등대) 였으나
기상이 썩 좋지만은 않아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바지선으에서 낚시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돈을받는 자리인데 그냥 낚시를 하게 해주셨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인데도 만을 형성하고있는 곳이라 바람도 파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바지선 밑밥을 주자 씨알좋은 고등어 아지가 구물구물하다
나 : 오늘은 고등어 아지로 손맛 즐기고 반찬거리나 잡아 갑시다.
정철: 그것도 좋지요 수심이 깊고 씨알도 좋으니 손맛도 죽이네요..ㅋㅋ
나: 그러네요..이넘들 손맛 쥐기는구만요..
정철: 우와~! 릴이 감기질 않아요..뭐다냐..아니고 팔이야..뭐가 이렇게 힘을 쓴다냐..뜰채뜰채..
나: 천천히 서두르지 마씨요..버텨버텨요..
정철: 팅~~잉~~ 워메.. 목줄 터져부럿네..x장..고등어는 아닌것 같은데..
나: 에잇 고등어구만.. 팔뚝만헌 고등어랑께요..
정철:아니여..수심 3m까지 잘 따라왔당께요..
정철:근디 다시 힘을 무지하게 써버리네요..릴이 감기질 않아요..
나:아 긍께 팔뚝보다 더 큰 고등어 랑께..ㅋㅋ
그렇게 우린 또다시 고등어와 아지로 손맛을 즐기고 있어다.
정철: 도대체 아까 그놈 뭐였을까~~!
나: 아따메 팔뚝보다 더 큰 고등어랑께 그네..ㅋㅋ
나: 근디 이상허지 않소..아까는 밑밥 뿌리면 고등어 아지가 수면에서 난리를 펴는데..
요넘들이 이젠 수면으로 부상을 하지 안네요..
정철:나가부럿는갑소..이젠 돔사냥이나 해봅시다.
나:근디 바닥에선 고등어가 입질을 하잔소..
정철; 이젠 이것들이 바닥에서 가라않은 밑밥 쳐 묵는갑소..
나: 또 왔다..워메..이것이 뭐다냐..뜰채..뜰째..
정철: 후다닥~~ 잘 버티쇼잉..
나: 팅~~워메 뭐가 이로코롬 힘을 쓴다냐..고등어는 아닌것 같은데..
정철: 팔뚝만한 고등어랑께.ㅋㅋ
고등어 손맛을 보기위해 06호대를 사용했는데..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는다..
얼릉 채비를 주력대인 (주)천류의 신천옹 1호 T대로 바꾸었다.
원줄 2호 목줄 1.7호로 장착 니들은 다 디져쓰...ㅋㅋ
정철: 또 왔꾸나...힘 존나게 써불고..뜰채 뜰채..
나: 와따메 채비준비하고 있는디..후다닥..~~뜰채준비 완료했소..
신천옹 1호T대가 손잡이대까지 휘어진다 초릿대는 물속으로 쳐박힌다.
과연 이녀석의 정채는 뭐란 말이냐..
서서히 낚시대가 세워지며 릴이 감기기 시작한다.
정철:오냐 올라온다..3M남았고..그렇지 2M남았고..드디어 녀석의 모습이 수중에서 드러내기 시작했다.
드러낸 녀석의 정채는 빅사이즈의 잿방어다..
뜰채를 담그려는순간 허무하게 낚시대가 세워진다.
그런데 낚시바늘엔 고등어가 죽어서 올라온다.
잿방어가 딸려오는 고등어를 통채로 삼키고선 수면에 다 올라와서는 고등어를 뱉어버린것이다.
빅사이즈의 잿방어가 한입에 그 큰 고등어를 삼켜버린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파워로 손맛만 준것이다.
나:준비완료..니들은 다 디져쓰..
정철:ㅋㅋㅋ..어디 잡나 봅시다..ㅋㅋ
나:오냐 고등어 왔어..휘리릭 휘리릭..
정철:뭐하요..빨리 잡아내지..
나: 이놈으로 잿방어 유인하고 있소..ㅋㅋ
허걱..낚시대가 (신천옹) 1호T대가 쏜살같이 물속으로 처박힌다..
나: 오냐 왔구나..우와 손맛 주긴다..ㅋㅋ
정철:ㅋㅋㅋ..잼나요..ㅋㅋ
나:그믄이라우~~손맛 쥐기는구만요..
정철:뜰채 준비할까요..
나:아니요..요놈 못 잡아내것쏘...걍 손맛만 즐길라요..ㅋㅋ
정철:ㅋㅋㅋ..
또다시 팅~~~ 역시나 무리구나..
씨알이 보통이여야지..
또다시 도전 이번엔 수면위까지 부시리가 쫓아와 덥석 고등어를 물어간다..
잿방어에 부시리까지..그리고 방어까지 합세를 했다..
이놈들 3어종이 너댓마리씩 낚시대의 고등어 사냥을 즐기고 있다..
고등어를 안입에 통째로 삼켜버릴 정도로 큰 씨알의 사이즈들이다.
어차피 잡아내긴 힘들것 같고..손맛이나 본다는 생각이..
그래도 아나 혹 바늘에 지대로 훅킹될지..
도저히 2호원줄에 1.7호로는 감당이 되질 않는다..
순간적인 스피드한 파워때문에 목줄 그리고 원줄이 버텨내질 못한다..
에잇 엘비릴을 장착해서 달릴땐 한방에 줄을 줘야하는뎅..
일반 드랙릴을 사용하다보니 순간적인 스피드에 줄이 버텨내질 못한다.
다시 엘비릴을 장착하고 낚시대를 담궈다..
갑자기 찌가 손살같이 빨려들어간다..
초릿대까지 끌고 들어간다..
오냐 이번엔 지대로 물었다..드디어 크릴을 삼켜구나..
찰칵 찰칵...엘비가동...달려라 달려라..엘비가동..ㅋㅋ
오냐 넌 디져쓰..
역시 엘비로 순간적인 스피드를 잡아내지 해볼만하구만..
이넘 어디 누가이기나 보자..
그렇게..놈과의 사투가 시작돼였다..
약 5분여의 사투끝에..놈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수면에서 다시금 놈의 거센 저항이 시작된다..
하지만 결국 놈은 뜰채속으로 투항하고 말았다..
올라온 녀석은 고등어를 통채로 삼키는 녀석들의 절반 사이즈의 부리시다..
그럼 그렇지..M급 부시리가 1.7호 목줄에 올리긴 힘들지..
약 50CM급의 부시리다..그래도 놈의 파워는 엄청나더군..
손맛 입맛 눈맛까지 다즐기며..부시리 회에 소주한잔...정철씨 맛있쏘..?
그날 고등어 아지로 아이스 박스한가득..반찬거리는 충분하구만..
마지막에 선장님께서 사용하시는 농어대로..만새기를 만났다..
역포의 삿갓여포인트..수심낮은 여밭으로 형서되여 있다..만조때 수심 약7~8M 간조땐 3M까지 낮아진다.
역포의 철탑밑 포인트..평균수심은 7~8M로 조류가 거센편이다.
꼭두새벽에 내리지 않으면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전형적인 일자형 여로써 들물과 날물에 따라 입질지점이 뚜렷히 구분된다. 따라서 공략지점에 대해서는 굳이 특별한 설명이 필요치 않은 곳이다.
수심이 평균 8~10m정도지만 간조시에는 5m정도를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중들물이나 끝날물때는 8m, 만조시에는 10m정도로 찌밑수심을 조절해야 한다. 소리도 본섬 방향을 보고 공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