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바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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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바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1 꿈꾸는갈매기 62 4,985 2011.09.25 22:57

출조일 : 2011. 9. 24. 토요일

출조지 : 거제 이수도

출조인언 : 2명

물때 :2물

조황 : 보통


 

인낚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에는 거제 이수도에 다녀왔습니다.

 9월 하순인데도 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하네요..

밤낚시 위주라서 내의 껴입고 갔다가 낮에 쪄죽는 줄 알았습니다..^^


 

새벽 한 시 전후 갯바위에 도착.. 수온이 온수 틀어놓은 것 처럼 따뜻합니다만

예보와는 달리 너울이 있네요..

그래도 두 물때이고 고저차이가 크지 않은 날이라서 평소에 자주 내리던 여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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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에 이 녀석들이 자리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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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을 느꼈는지 잽싸게 옆으로 도망갑니다... 내가 뭘 워쨌다고?..난 니가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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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가장자리에 찌를 흘려보는데 별 반응이 없네요...너울때문에 채비가 안정이 안 됩니다..


 

멀리 수중여가 있는 쪽을 쪼아보아도 메가리만 가끔 올라올 뿐 감성돔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너울이 갯바위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이거 만조되면 장난 아니겠는데..

살짝 긴장도 됩니다..

너울에 쓸려가던 밑밥통을 슬라이딩으로 잡은 꼴방없슴님도 제 옆으로 바짝 붙었습니다..

그나마 여기서 좀 높은 곳입니다..저는 더  오른쪽으로 비켜주었습니다..

한동안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묵직한 입질을 받은 꼴방없슴님.

오늘의  첫 감성돔을 걸어냅니다..

서방눈치를 보며 저도 사부자기 감성돔 올라온 부근으로 찌를 흘려봅니다....^^;;

몇 번인가 찌를 흘리던 중 문득 어른어른거리는 붉은 빛...

므흣.. 입질이닷..

잽싸게 챔질.. 대끝에 엄청난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이런...

저의 바늘은 거제도를 걸었습니다.....^^;;

횅..횅....... 탱....!!!!

갑자기 대가 가벼워지고 릴은 부드럽게 감기는데...

3비찌야 너는 왜 아직도 그 슬픈 바다에 어른거리고 있니....

저는 찌 건지게로 몇 번 삽질끝에 근근히 찌를 건져내고...

꼴방없슴님은 또 감성돔을 건져내고...간만에 낚시왔는데 좋은 기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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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삽질만 하다 어느덧 여명이 밝아오네요.. 이제부터 진짜 타이밍입니다...

있는 밑밥 거의 다 때려녛으며 열낚하던 중..

갯바위 왼쪽 가장자리로 동동동 흘러가던 찌가 스물거리다 주욱 빨려들어갑니다..

챔질...

꾸욱,,, 꾸욱,,,,꾸욱,.,,,,

얼굴안봐도 누구인지 확신시켜주는 그런 움직임이네요..

완전히 업되어 대를 세우고 버텨보는데...

또.... 티잉.......!!!

아니 이런... 잠겨있던 찌까지 손살같이 사라져버립니다..

원줄을 감고보니 찌매듭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도둥너무스키... 내 슬픈 3비찌를 돌려도오...

원줄끝이 갯바위가장자리에 쓸려  너덜거립니다... 이래저래 성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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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침은 눈부시게 아름다울 뿐이고....


 

오늘 감성돔낚시는 운발이 안 따르는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접고 벵에채비로 바꾸어

새로운 대상어를 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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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완전히 밝지 않아서인지 찌가 잘 뵈도 않습니다.. 어구 침침해... 이젠 눈 어두워서 낚시도 못하겠네..


 

그래도 바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첫 캐스팅에 20 초반의 뱅에가 파란 눈을 뜨며 올라오네요..

긴 밤 제대로 된 입질한 번 받아보지 못한 터라 감지덕지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벵에야.. 니가 사람 하나를 살리는구나....^^*

신기하게도 눈에는 뱅에피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미끼가 들어가면 시원한 입질이 간간이 들어오네요..

물론 뱅에만 올라오는건 아닙니다..

온 동네 대물(?) 들도 다 올라오는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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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돌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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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자리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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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망상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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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학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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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 노랑돔(?) 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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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쩌다 대물 노랑돔(?)을 걸어 평생 고생하는 한 남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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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덕분에 아침 땡볕 낚시는 면했습니다..선크림도 안가져왔는데 절단날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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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은 잡으려고 잡은 게 아니라...


 

목줄찌에  홍개비를 물고 올라오는 녀석이 있길래 수심 팍 줄여 꼬드겨봤더니

완전 공중제비들을 돌면서 좋아라들 하더군요.... 재미로 몇 바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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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거리 정도는 바칸에 살려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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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냉방장치 빵빵한 쿨러로 모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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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철수무렵이 되자 바다는 장판으로 변합니다...


 

열 시간 정도를 풀로 작대기질을 했더니 대를 접자 만신이 아파오네요...ㅋㅋ

철수하는 20분 동안 꿈까지 꾸며 숙면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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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흰자만 먹는다는 낚시방 집 고양이...그래 건강이 최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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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행복한 피곤이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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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를 했으니 한 젓가락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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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한 방울 하자  정신줄이 시나브로....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장장 16시간동안 졸도해 있었더랬네요..

 인간의 능력은 참으로 무한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칩니다...

거제도 주변에 감성돔 시즌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막상 가면 몇 마리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늘 새로운 희망으로 바다를 그리워하는

그대와 나는 환자....ㅎㅎ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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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댓글
이번엔 이수도네요.
대물로만 엄청 잡으셨네요.ㅋㅋ
그 고양이 내랑 똑같네요.
흰자만 먹네요.ㅋ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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