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대마도를 다녀오고 월요일 집 가까이 계신 대사형님과 함께 출조를 나서 보았습니다.
둘이서 머리를 굴려 보아도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둘이서 요즘 핫하다는 용초권으로 출조를 잡았답니다.
가는 길 어김없이 큰 내기를 합니다.
감성돔 한마리로 돌아오는 길에 빅맥내기입니다.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가는 길에 피싱에 들러 밑밥도 맛나게 말아서 갑니다. 커피 한잔하면서 출조전의 설레임을 만끽합니다.
대사행님은 마루큐 일본해.
전 황금비 습식. 여분으로 파우더와 G1만 챙겨서 나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통영 제니스^^
오랜만에 재훈형님과 사진도 찍구요. 요즘 얼굴이 더 좋아 보입니다. 감성돔을 많이 잡아서 그런가?
오늘 한마리 잡아 달라고 했더니 니가 잡아라 잘 잡으면서 그러시네요.
아닌데 요즘 안 무는데.
선실에 선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용초도 어느 곳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
용초도 용머리
"
제니스 선장님이 여기 괜찮다고 한번 해 보라고 합니다. 꾸준히 감성돔이 나오고 있는 자리라고 ^^
용초도는 자리 정말 편하네요.
각자 조금 떨어져서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전 좌측의 낮은자리.
대사형님은 높은 자리.
해가 올라오고.
긴장감이 도는 타이밍.
슬금 슬금 들어가는 입질. 작은 볼락 한마리가 눈망울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복어 한마리.
성질이 엄청났습니다. 뭐가 그리 분한지 귀여워 죽겠습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이 시즌 한마리 싸움이라 밑밥도 한곳으로 모으고 채비도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흘려 봅니다.
수십명이 놀아도 될 것 같은 용초도 용머리.
여름에 좋은 놀이터로 손색이 없네요.
취사가 금지이니 ^^ 뭐 해 먹고 이런건 힘들겠습니다.
그리고 이내 살살 움직이는 찌를 바라 봅니다.
입질입니다.
긴장감 속에 빨려 들어가길 기다리는데, 확 가져 가질 않습니다.
어느 정도 잠겨 들었나?
살짝 챔질하니 뭔가 달려서 움직입니다.
엄청난 파워를 원했지만 감성돔은 맞는데 힘이 요즘 고기가 아닙니다.
이시기에 이 사이즈가 올라 오면 우찌 해야 합니까?
한마리 보고 오는데 한마리가 오늘 어복은 여기서 끝인가 봅니다.
조금 더 무겁게 밑밥 제조에 들어갑니다.
파우더 한장과 G1을 추가하고 조금 더 깊은 수심까지 밑밥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정면에서 해가 올라온 상황이라 팽창형 찌를 잡아 조금이나마 찌를 볼 수 있게 채비를 구성하였습니다.
수심은 11M권.
한마리만 더 물어 줬으면 하는데요.
간간히 들어 오는 입질에 잡어들만 올라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바람도 좋고^^
함께 하는 이와 같이 해서 좋고^^
다 좋습니다.
발 밑에서 살포시 잠기는 입질이 들어와 힘쓰는게 또 살감시인가? 싶었는데요.
입큰 노래미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승부는 1:0
살감시도 감시 입니다. ㅎㅎㅎ
다급해진 대사형님 정말 열심히 밑밥과 채비흘림을 하고 계시는데요.
입질은 없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살감시 한마리에 지는겁니다.
낚시 상황이 정말 좋은데 물속은 알 수가 없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니 금새 봄이 왔습니다.
겨울도 끝나 가는 것이 눈이 보입니다.
점심시간입니다.
기온이 따뜻해서 그런지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경치와 도시락 이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패자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습니다.
ㅎㅎㅎ
역시 낚시는 내기가 최고입니다.
오늘은 승자는 저입니다.
혹돔도 잡고 노래미도 잡고 감성돔도 잡고 ^^
간간히 들어 오는 입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습니다.
낚시한 자리도 깨끗하게 ^^
저멀리 제니스호가 저희를 기다립니다.
오늘 고기는 2마리가 다입니다.
우리가 간 자리에 뭐 얻어 먹을 것이 있나? 싶어 금새 까마귀들이 날아 옵니다.
많이 해 본 솜씨입니다.
저멀리 보이는 비진도와 구름 예술이네요.
봄이 왔습니다. ~~~
개구장이 같은 뱀모기.
대사형님과 함께 한장 남겨 봅니다.
비진도 구경도 하고 ^^
오늘 하루 즐거운 낚시 하고 갑니다.
비진도 배경으로 셀카까지.
아마 테러 들어올 듯 싶습니다. ㅎㅎㅎ
내기는 내기.
빅맥입니다.
내려 오는 동안 차 안에서 먹는 빅맥은 예술입니다.
오늘 하루 뱀모기한테 당한 대사형님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