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쭈꾸미 낙시를 즐겁게 다녀오셧내요.
비가 조금 문제 였던듯 ,비만 아녓으면
다섯분이서 정신없이 잡아 냇을 것인데...
쭈꾸미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삼천포 쭈꾸미 낚시
규승이아빠의 조황 글을 접하고 은근 슬쩍 땡긴다.
아니라 다를까 나 같은 병자들이 입잘을 했는가 보다.
조금 물때에 잘 잡힌다는 소리에 약 2주 전에 예약을 했다.
전날 가을임에 불구하고 아주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었다.
가야될지 말아야될지...
새벽 5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으니 우선 잠을 청한다.
4시 30분 일어나자 마자 커튼을 걷어본다.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문자를 보내본다.
`비가 오는데도 배가 뜨나'
곧이어 온 문자...`당근'
이런...
씻고 나갈 준비를 한다.
비는 장난 아니게 내린다.
이건 매니아들이 하는짓이 아니고 완전 폐인들이다.
짐을 옮겨 싣고 삼천포로 향한다.
가는내 비가 내리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낚시점에 도착하니 비는 어느새 가늘어지고 있다.
커피 한잔과 비옷으로 갈아 입고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한다.
쭈꾸미 낚시 생전 첨으로 하는 낚시라 사뭇 기대가 된다.
거기다 마릿수까지 보장이 되니...
항에서 5분 남짓 달리더니 닻을 내린다.
채비를 하고 바닥을 찍고 고패질을 해준다.
다들 잘 낚아 올리는데 왠지 감이 안잡힌다.
뭔가 끈적하게 달라 붙는 느낌이라는데...
뭔가 묵직하더니 곧이어 올라오는건 갑오징어.
씨알이 좋다.
한참을 헤매다 이윽고 받아낸 느낌.
뭔가 끈적한게 올라 붙는 그 느낌.
사장님은 술 안주를 위해 갑오징어를 손질하고 있다.
새벽 많은 비로 카메라를 안가지고 나왔는데 좀 아쉽다.
하는수 없이 폰카로 사진을 찍어 댄다.
규승이 아빠는 두번째라 그런지 곧 잘 잘 잡는다.
이어 나오는 갑오징어 회...
두툼하게 썰어 그런지 이빨이 부실한 사람은 못 먹겠다.
날이 개이니 많은 배들이 쭈꾸미 낚시를 한다.
날씨가 좋았으면 저것보다 배로 많이 나온단다.
왠지 진해 도다리 낚시와 비슷한 광경이 연출된다.
중간에 사장님이 끊여 주시는 쭈꾸미 라면.
쭈꾸미를 넘 오래 삶아 그런지 다리 부분은 고무줄을 씹는 느낌이다.
그래도 끊여낸 국물은 진국이다.
동행을 한 전갈자리 행님은 감기로 고생을 하면서도 출조를 강행했다.
진정한 폐인이라 할수 있다.
지리산 행님은 달인 수준이라 풍랑주의보만 아니면 어디든 나간다.
이렇게 먹고 즐기는 가운데 시간이 다 되었다.
오전 오후로 나눠서 하므로 생각보다 시간이 짧다.
5명이 잡은 수확물...
대략 400마리는 될것 같다.
갑오징어도 20여 마리 정도...
5명이 분배를 하고 낚시점에 들려 시원한 메실차 한잔에 잠시 휴식을 한다.
우리들이 내린 결론은 가족과 한나절 즐기기에도 딱 좋은 낚시인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시원한 냉면 한그릇을 하고 돌아온다.
물론 젤 큰 행님인 감시돌이 행님이 값을 지불했다.
동생들과 댕기기 힘들것 같다.
이 글을 읽고 한번 생각 하신다면 대는 농어나 에깅대를 하면 될것이고 릴은 중형릴을 권하고 싶다.
쭈꾸미가 얼만하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건데 삼천포 물살에 쭈꾸미가 올라 올때 낙하산 처럼 다리를 쫙 펴고 올라 온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것이다.
올해는 좀 늦은것 같고 내년 시즌에 애들과 와이프를 데리고 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