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날 아침에 일어나 휴대폰을 보니 문자가 와 있었다.. 내용을 보니 인낚을 통하여 알게된 21년 중학교 후배가 같이 낚시를 가면 어떨런지다...그래서 내가 연락을 하여 비록 기상조건은 나쁘나 출조를 감행하게 되었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바람이 북서풍과 북풍이 9에서 13미터로 불 것이라하니 날씨는 그렇게 좋지 않는 상태다..그래도 낚시를 출조함이 꼭 고기를 잡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다.. 얼굴도 모르는 후배도 만나보고 이런저런 생각에 바닷가로 달려갔다.
낚시점에서 후배를 만나 밑밥과 채비를 준비하고 목적지로 향했다..목적지에 도착하니 염려한 것과 달리 기상조건은 무척 좋았다..
나는 후배에게 수심과 입질지점을 가르쳐 주고 낚시를 시작하였다..첫캐스팅에 후배와의 만남을 축하라도 하는지 입질이 왔다.. 그곳은 원래 낮에는 고기의 입질이 없는데 이날 만큼은 의외로 낮에 입질이 왔다.. 챔질을 하는 놈의 반항이 시작되었다. 직감적으로 잔챙이는 아닌 것 같았다.. 놈을 끌어올려보니 예상한데로 준수한 사이즈의 감성돔이였다.. 대략 37에서 38은 되어 보였다.
이 고기 입질의 시작으로 날은 곧 저물고 후배와 나란히 낚시를 시작하였다.. 후배는 낚시경력이 5년이 되었단다.. 그런데 갯바위를 주로 다니며 구멍찌를 가지고 낚시를 많이 한 관계로 막대찌를 운영하는데 약간 서툰 상태였다..
그래도 수심이 정확하게 맞았는지 후배도 입질을 받아 중치급의 감성돔을 한마리 잡아 올렸다.. 나도 계속 입질이 와 마릿수의 감성돔을 잡았다..
미끼는 청개비를 사용하였는데.. 후배에게 입질이 오거든 미끼를 먹는 시간을 많이 주고 챔질을 천천히 가져가도록 조언을 해 주었는데도 나와 동시에 입질을 받아 챔질을 하여 감성돔을 끓어올리던 중 후배는감성돔이 바늘에서 벗거져 달아나 버렸고.. 나는 감성돔을 잡았다.
오랫만에 선배와 후배의 만남을 축하라도 하는듯이 동시에 입질을 받아 같이 감성돔을 낚았더라면 하는 아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였다..
그후 나는 계속 입질을 받고 있는데 수시간째 후배는 입질이 없었다..내가 그래서 내가 후배에게 가서 " 니 수심 얼마나 주었노" 하고 물어보니 후배는 수심을 15미터를 주었단다.. 그래서 내가 말하길 " 15미터 수심은 아까적에 물이 간조시에 준 수심이고 지금은 물이 많이 들었는데...17미터를 주라" 고 가르켜 주었다.
후배는 처음부터 준 수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낚시를 하였기 때문에 수심이 많지 않아 입질이 없었던 것이었다.
후배는 수심을 17미터를 주고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조류가 심하게 흐르고 잔잔하던 바다가 바람이 터져 강하게 부니 낚시경험이 많이 없든지라 낚시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밑걸림을 당하여 찌도 떨어지고 그래도 끝까지 낚시기법을 배우고 참고 인내하여 총 7마리의 입질을 받은 중 2마리는 챔질이 빨라 고기가 올라 오던 중 빠져서 도망가 버렸고 한마리는 25센티가 약간 모자라 방류해 주고 4마리는 잡아서 살림망에 넣게 되었다.
같이 출조한 집사람은 감성돔 한마리 낚아놓고 호레기낚시를 하여 많은 조과를 올렸으며 나는 총 18번의 입질을 받아 한마리는 올라오던 중 바늘에서 빠졌고 또 한마리는 목줄이 수중여에 쓸려 터졌으며 16마리의 감성돔을 잡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나와 나란히 낚시를 한 조사님이 몇분이 있었는데 밤새도록 낚시를 하였는데도 입질을 받지 못하고 꼴방을 한 것인데..이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은 무조건 낚시대만 매고 방파제에 낚시를 가면 감성돔이 입을 벌리고 반갑게 기다리고 있다가 " 나 배고파요 빨리 미끼를 끼운 바늘을 던져주세요.." 하며 기다리고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조사들일 것이다..
내가 고기를 자주 낚아 올리면 사람들의 찌가 나에게로 온다.. 내가 수심을 얼마나주고 물속지형을 어떻게 읽어가며 낚시를 하는지는 모르고 수심과 지형은 무시한체 찌만 내찌옆에 던지면 고기가 입질을 할 것잏이라는 허왕된 사고방식을 가진이도 많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낚시터가 시끄럽고 말썽이 생기면 평화가 깨져 스트레스풀려고 낚시를 왔다가 도로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 조사들이 많다..
*지금은 날씨가 무척 춥다.. 이런 날씨에 밤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입질한번 못받고 남들이 16마리의 감성돔을 낚아올리는 광경을 보면 마음이 편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도의 경지를 해탈한 신선이나 성인이 아니고선 그런 광경을 보고 마음편한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추운 겨울에 낚시하려 다니는 조사님들은 어느정도 낚시의 기본지식을 겸비하고 기술을 숙련시킨다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낚시하는 곳으로 출조함이 어떨련지다..
나는 맨처음 찌낚시를 배울적에 스승님을 만나지 못하고 못했다.. 나의 스승님이라면 오랜 세월과 집념 열정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거제도 해금강에 가면 도장포 방파제가 있다..그 방파제에 낚시를 갔는데..초보시절이라낚시가 서툴어 집사람과 나는 다른 사람이 잘도 잡는 감성돔을 2년이나 꼴방을 하고 3년째 되던해에 도장포에 가서 첫감성돔을 잡을 수 있었다..그러니 지금도 내 옆에서 밤새도록 꼴방하고 담배만 연신 피우고 있는 조사님들의 심정을 안다..
현재는 낚시가 서툴어 꼴방을 하고 있지만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고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낚시기법을 열심히 터득하다보면 언젠가는 고수가 될 것이다..그리하여 방파제에 운집한 모든 조사님들이 모두 고기를 잡고 기쁨과 환희에 가득찬 방파제의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행기를 접는다..
끝으로 추운 날씨에 보잘것 없는 사람을 선배라고 찾아와 배움을 구한 후배의 끝없는 파이팅을 염원한다..